글
그야 이야기와 현실의 구별이 안되기 때문이지...
으으으
으으...
쿠르타 왕이 죽었어~
하...
왜 그냥 이야기라는걸 알고 있는데 이렇게 슬픈걸까...
그야 이야기와 현실의 구별이 안되기 때문이지.
소설은 누군가가 생각한 이야기란걸 알고 있는데?
머리로는 그렇겠지.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구분이 안되는 거다.
마리가드의 영향을 받아서 상해 사건이 늘고 있다는건 정말인가요?
도시의 경비대에 통보된 사건은 격증한 모양이지만
병원의 환자 수는 오차 정도밖에 늘지 않았다.
의식하니까 눈에 보이게 됐을 뿐이네.
애초에 싸움 같은건 여기 저기서 하고 있어.
그러면 실은 악영향이라는건 없는 건가요?
...아니.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마리가드를 모방한 살인귀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다.
소설에 영향을 받고 사람을 죽이나요!?
아즈=료크는 위대한 천문학자에 미데이=가하는 위대한 의사에...
그들은 소설에 영향을 받고 그렇게 됐지.
매력적인 소설은 많은 "남들과 다른 존재"를 배출해왔다.
마리가드도 예외는 아니겠지.
논리적으로 권장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별은 어째서 움직이는가 라는 것과 사람을 죽이면 어떻게 되는가 라는 것에
호기심의 차이에 근원적인 차이가 있는 것인가.
애초에 천채나 인체의 해명은 카드 제국 하에서는 살인과 동등한 금기로 간주되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음지에서 계속 연구되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의 행동욕구라는 것은 얕은 선악으로 억누를 수 없다는 것!
추리 소설이 살인을 배출했던 전례라면 몇 가지나 있지.
대량 살인의 예는 아직 없지만 마리가드가 첫 사례가 될지도 모르지.
미리가드 규제를 주장하는 상류계급의 마음은 이해해.
마리가드에 감화된 하층민이 등뒤에서 찌르는게 아닐까 겁먹고 있어. 후후...
저는 서적을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리가드와 같은 좋지 않다고 간주되는 사고라고 하더라도 어째서 좋지 않은가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의논되어야 하며
그걸 근본부터 끊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하는 것을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순 없습니다.
과연.. 자네가 마야=군조인가.
하지만 규제를 만들지 않으면 위서를 막을 수 없게 되는데?
누군가가 목적을 갖고 사람을 유도하려할 때 그 위협이 되는 것은 "거짓"뿐만은 아닙니다.
"사실"이라도 보여주는 장소를 일부 연출하는 것으로 곡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받아들이는 수가 좋게 배우고 거짓인가 사실인가를 간파는 지성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좋은데 그거!
그렇겠지. 마리가드 자체는 별로 상관없지만.
바보한테 기준을 맞추게 해서 손해를 보는건 불합리하니까.
거짓은 스스로 간파할 수있어져야 겠네. 책은 점점 늘고 있으니까.
후후.. 달리 그녀와 같은 의견인 사람은?
과연... 면학을 쌓는 것으로 사물의 진의를 꿰뚫어보는 힘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가능한가? 사람은 눈앞의 정보에 대해 항상 의연히 있을 수 있는 존재인가?
에... 가능하지 않나?
......
수업의 장소를 바꿔볼까.
네... 괜찮아요.
어땠느냐.
...... 엄청난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 쓰여진 모든게 거짓이라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조금 읽은 것만으로... "헤에...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음... 그거야말로 검은 책의 공포!
역사학 종교학 해부학에 정통한 다종다양한 각도에서의 증명, 도설, 논문의 인용,
의사의 증언, 십수년에 걸친 조사 실험에 의해 수학의 비교, 학회에서의 찬사와 추천,
이 책에는 사람이 정보를 믿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지.
검은책은 호피족이 열등 민족이라는 가설을 입증하는 과정을 나타낸 학술서로서는 상당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단 하나, 그 뒷받침 전부가 엉터리라는 문제를 제외하면.
이 책을 잃으면 자신이 무엇을 의지하여 사물을 판단하는지 알 수 있지.
나는 바다는 있다고 믿고 있지만, 울부짖는 동굴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쪽도 내 눈으로 직접 본 적이 없으면서
그렇게 판단해버리는건 전자는 도감이나 교과서에
후자는 가공이라고 여겨지며 소설에 권위가 매겨지고 있으니.
그래...
우리는 정보를 취사선택할 때 반드시 권위를 참조하고 있지.
친구나 이웃, 부모나 교사, 책이나 신문, 학자나 의사의 논문, 정부의 발표나 신의 계시
...그래도 그게 항상 진실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책을 쌓아 올렸을 때 저는 거기에 섞인 위서를 간파하는게 가능할 거라곤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 이건 어떤 지식인이나 전문가라도 똑같다.
몯느 것을 그 몸으로 경험할 시간은 누구에게도 없으니까.
사람이 현명해진 척을 하면서 가능한건 의지하는 권위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 정도일테지.
그러면 이 세상은 위서의 낙원인가라고 하면 그렇지는 않다.
허위 정보는 후에 유지에 의해 반드시 정정되지.
하지만 거기에는 시간의 빈틈이 있다.
이 "빈틈"이 가장 무섭지.
그때 벌어진 최악의 사태가 호피족 학살.
나는 위서에 맞서기에는 이 시간을 마주보는 방식에 달려있지는 않는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빈틈"은 1년인지, 10년인지, 아니면 100년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검은 책을 읽고 두렵다고 느낀건...
검은 책은 거짓이라는 사실 또한 권위를 의지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
결국 저는.. 호피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 검은 책이야말로 진실이고 세계는 그 불합리를 숨기려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도 적지 않아.
지식과 경험... 어느쪽 하나만으로는 불충분한건 틀림없겠지.
시오. 너는 불확실한 시간과 어떻게 마주할테지?
겸허하게 있으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지식에 대해, 자신이 모르는 세계에 대해,
한 기둥에 그 몸의 전부를 맡기고 기대면 그게 무너졌을 때 땅에 쓰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역시 재밋어...!
마리가드의 행동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이성으로 판단하면서도
잔혹하게 자극적인 묘사에 두근거리는건 자신에게 불가능한 욕구를 충족해주기 때문일까.
모든 이야기에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이 있다.
그게 얼마나 걸작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먼 미래에 마리가드가 언급될 때 그게 제악의 근원인지 희대의 쾌작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 그 중에 하나를 우리는 고르게 되지 않을까.
- 도서관의 대마술사 31화 -
이번 화의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내용들이 많이 언급되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올려야할지
부분부분 잘라서 올릴까 등을 고려하다보니
이제야 올리네용ㅎ
걍 전체를 즐기세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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