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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수호신, 스핑크스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 P44
빛의 수호신, 스핑크스
기자 고원 전체를 스핑크스라는 수수께끼의 석조 인물 하나가 지키고 있다. 이집트 조작가들은 많은 스핑크스를 만들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스핑크스가 바로 이것이다. 그의 역할은 세 피라미드를 보호하고 매일 아침 태양을 다시 탄생시키는 것이다. 아랍인들은 왠지 불안한 그의 힘이 무서워 그를 <공포의 아버지>라 불렀으며 그의 얼굴을 부수기 위해 대포를 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 빛의 수호신은 그러한 맹목적 파괴 행위와 세월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간의 머리를 하고 왕의 가발을 쓴 사자, 이 거대한 스핑크스는 석회암 언덕을 깎아 만든 것이다. 길이 57미터에 높이가 20미터나 되는 이 초대형 조각상은 카프레 왕의 신전을 향해 오르는 경사면을 따라, 대 피라미드로부터 남동쪽 350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스핑크스의 얼굴이 카프레 왕의 얼굴을 본뜬 것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제18왕조 때 이 거대한 스핑크스의 이름이 '호라크흐티-케프리-라-아툼', 즉 <빛의 고장에 있는 호루스>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그것은 태양 운행의 세 주요 국면을 상징한다. 케프리는 떠오르는 태양으로, 생의 끊임없는 변화에 대한 상징이다. 라는 정오의 태양으로, 그 힘이 정점에 달한 빛이다. 아툼은 지는 태양으로, 원초적 창조에 대한 환기이다.
빛의 존재 스핑크스는 탄생에서 죽음으로, 그리고 부활에서 또 다른 생으로 가는 순환의 비밀을 알고 있다. 그의 동편 앞쪽에,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보는 화강암으로 된 신전 하나가 세워졌었다. 오늘날에는 파괴되고 없으나, 이곳에서 그는 봉헌의 예물들을 받았다. 스핑크스 아래에 있는 <귀가 달린 비석들>이 말해주고 있듯이, 후기 왕국 시대에는 순례자들이 이곳으로 찾아와 그에게 소원을 빌기도 했다.
제18왕조의 두 파라오가 스핑크스를 경배했다. 아멘호테프 2세가 북동쪽에 비석 하나를 세웠고, 투트모시스 4세는 자신의 전설적인 사건을 알리기 위해 그의 두 앞발 사이에 또 다른 비석 하나를 세웠다. 왕좌에 오르기 전, 청년 시절에 그는 사막에서 사냥을 하곤 했다. 어느 날 정오가 가까웠을 무렵, 그는 스핑크스의 발 아래에서 잠이 들었는데, 스핑크스가 꿈에 나타나 그에게 말했다. 스핑크스는 모래더미에 갇힌 자신의 신세를 참을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리고는 자신을 모래로부터 해방시켜 준다면 훗날 그가 파라오가 될 거라고 예언했다! 그리하여 미래의 왕은 벽을 세워 모래가 밀려드는 것을 막아주었고 결국 왕좌에 올랐다.
이 스핑크스 인근 지역은 발굴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 전설에서처럼 과연 이 피라미드 수호신이 세 기의 피라미드 가운데 어느 하나와 연결된 통로를 갖고 있었는지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스타델만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위대한 스핑크스가 쿠푸 왕의 조각가들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바로 이 시기 때부터 기자 고원의 전체 건축이 구성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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