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이디푸스 신화의 연금술적 해석
연금술 이야기 p210
죽음, 근친상간이나 재생이라는 주제들이 오이디푸스 신화를 연금술적으로 해석한 마이어의 이야기에서는 조합되어 나타난다. 마이어가 이 신화의 전체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만 연금술과 관련하여 해석해 두었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인간에 대해서가 아니라 현자의 돌에 관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지금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들이 여러 가지였다고들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오이디푸스에게 물었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었다. 아침에는 네 발이었다가 낮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오이디푸스의 답이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떤 이들은 이것은 인간의 삶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것은 틀렸다. 정사각형, 혹은 4원소를 무엇보다 먼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로부터 2개의 선, 즉 직선과 곡선으로 된 천구(원에 유사한), 달리 말하자면, 하얀 달로 생각이 가야 한다. 그러고는 육체, 정신과 영혼으로, 혹은 태양과 달 그리고 수은으로 된 삼각형에 도달한다. 라체스는 자신의 서간경에다 현자의 돌은 정수로 보자면 삼각형이며 질로 보자면 사각형이라고 서술했다.
마이어의 해석에 따르면, 오이디푸스는 현자의 돌 혹은 고정된 수은이다. 때문에 오이디푸스가 부풀어오른 발을 한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다.(그리스어로 오이디푸스는 부풀어오른 발이라는 뜻이다) "그는 부풀어오른 발을 가지고 있어 뛸 수도 없다. 그는 고정되어 있거나 다른 것을 고정시키고 불을 피할 수도 달아날 수도 없다."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이유는 현자의 돌이 자신이 만들어진 물질을 대신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이디푸스 이야기는 일반 사람을 위한 순수한 이야기로, 혹은 그를 모방하라는 예로 씌어진 것이 아니다. 여하튼 이 이야기는 현자들이 만들어낸 것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깨달음을 드러내주기 위해 우화적으로 표현했다. ......최초의 원인으로 그의 아버지가 생명을 잃고 그 결과, 즉 그의 아들......
니콜라스 플라멜은 오이디푸스 신화에 관한 연금술적인 해석을 정당화시켜 준다. 첫째 검은 단계(흑화)를 묘사하면서 그는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모든 부패는 발생을 의미한다. 따라서 암흑은 바람직한 것이다. 테세우스(아티카의 영웅으로 인신우두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하였다)는 크레타 섬에서 승리를 하고 되돌아오면서 배에 검은 기를 달았다. 이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는 죽음을 당했다. 아니, 아버지는 아들이 왕이 되도록 죽음을 당해야 하는 것이다" 마이어와 플라멜은 대부분의 연금술사들이 그러하였듯이, 신화는 연금술을 모독하지 않으면서 그 신성한 비밀을 기록하는 한 방식으로 원래 생겨난 것이라고 믿었다. 페르네티는 교양서에 이러한 순진한 생각을 서술해 두었다. 걸리블 마몬은 이런 생각에서 한 발 더 나갔다.
나는 이아손(금으로 된 양털을 얻은 영웅)의 양털 하나를 가지고 있지. 이것은 다름 아닌 연금술에 관한 저서라네. 통통한 수양 가죽으로 된 책이네. 이것은 피타고라스의 넓적다리, 판도라의 상자, 메데이아에 관한 온갖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라네. 우리 작업방식들, 즉 황소, 연금로, 여전히 숨쉬고 있는 불과 생생한 은빛이 도는 용과 용의 이빨, 수은이 승화하여, 백색과 견고함과 부식성을 유지한고 이들은 이아손의 투구에 모아져, 들판 마르스에 뿌려지고 고정될 때까지 승화한다. 헤스페리안(서쪽 나라의)의 정원, 카드모스(용을 퇴치하여 테베를 건설하고 알파벳을 그리스에 전한 페니키아의 왕자)의 전설, 유피테르의 소나기, 미다스(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했다는 프리기아의 왕)의 부탁, 아르고스(100개의 눈을 가진 거인)의 눈, 보카체의 마왕, 수천의 현자의 돌에 관한 수수께끼들. 지금은 어떤가?
<고가의 새 진주>에 라시니우스가 쓴 서문에는 오이디푸스 주제를 묘사한 몇 가지 삽화들이 나온다. 첫번째 그림에는 금을 상징하는 왕이 왕좌에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의 아들(은)과 신하들(다른 기저금속들)이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들에게 왕의 전능한 힘을 조금 나누어 줄 것을 애원하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그들은 그의 완전함을 나누어 달라고 하는 것이다. 왕은 이에 대답하려고조차 않았다. 어버이다운 고귀한 관용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자 이에 격노한 아들이 왕을 찔러 죽인다. 한 삽입구에다 저자는 이 무시무시한 장면이 뜻하는 화학적인 의미를 이렇게 밝혀두었다. "아말감(수은에 다른 금속을 섞은 것)과 아주 깨끗한 물을 섞도록 하라." 아들은 관에 왕을 넣다가 부주의하게도 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버렸다. 왕의 살에 닿자 아들의 살은 왕과 함께 부패하여 버려 앙상한 뼛조각만 남게 되었다. 천사가 이 장면에 나타나 죽은 왕을 건장하고 우아한 형상을 한 현자의 돌로 다시 소생시켜 놓는다. 그는 이제 아들과 신하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있게 되었다. 저자는 어버이 살해라는 이야기가 화학적으로는 어떻게 해석되는가에 대한 암시를 주고 있다. 더 깊은 의미로 보자면, 이 이야기는 모든 물질은 근본적으로 하나이며 죽음과 재생을 통하여 완전하게 될 수 있다는 연금술의 기본 신념을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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