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연금술사들의 찐 고생

Realize 2021. 1. 30. 23:26

도해 연금술 p146

대부분의 중세 연금술사들의 삶을 이야기하네요ㅠ

No.068 연금술사의 고생

자금의 문제, 도구와 재료의 입수, 방에 가득 찬 연기, 병, 궁정에서 일어나는 연금술사끼리의 경쟁 등 연금술사의 고생은 끝이 없었다

● 고생의 연속이었던 연금술사들

실제로 현자의 돌의 제조에 성공한 연금술사는 제쳐 놓고 거의 대부분의 연금술사는 매일이 고생의 연속이어싸.

첫째, 자금의 문제였다. 연금술 실험에는 도구와 재료가 필요하고 그것은 사든지 스스로 만들든지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재산가라면 저택이나 토지를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거나 파는 방법이 있다. 재산이 없다면 연금술에 흥미를 가진 부자인 귀족이나 상인에게 아첨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조금은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사기 수법 같은 것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물질의 성질을 이용한 속임수 같은 구경거리로 돈을 모으는 일도 있었다.

만약 돈이 들어와도 이번에는 도구와 재료를 갖추는 것이 힘들었다. 구입하면 된다는건 확실하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플라스크와 같은 유리 제품 같은 것은 거의 없었다. 화학실험에 사용되는 독특하고 복잡한 장치 같은 것은 스스로 제작을 하든가 직인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자신이 연금술사라는 사실은 숨기고 싶어 했다. 그래서 연금술사들은 도구를 구하기 위해서 멀리까지 여행을 가거나 이상한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었다. 예를 들면, 증류 장치를 구하기 위해서 "아버지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물을 증류해야 한다"고 직인에게 변명을 한 연금술사도 있었다.

자금이 적은 연금술사 중에는 굴뚝이 없는 집에 살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이 경우 연급술 작업중 집 전체에 가득 찬 연기와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게다가 그런 일이 반년 혹은 1년 이상 지속이 될 경우 병이 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그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었다.

귀족과 국왕 등의 궁정에 소속된 연금술사라고 하면 정말로 축복받은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 속임수를 쓰기도 했다. 또한 라이벌을 밀어내기 위해서도 신경을 써야 했다.

※ 갈레오트 사크로보스코의 고생

러시아의 작가 메레쥐꼽스키의 소설 "레오나르드 다빈치(1900년)"에 등장하는 연금술사 갈레오트 사크로보스코의 경력에는 연금술사다운 고생이 응축되어 있으므로 소개한다. 대학에서 의학을 배운 갈레오트는 연금술의 대가로 입문하여 처음 15년 만에 아버지의 재산을 다 써버린다. 그리고 돈을 계속 빌려 갚지 못하게 되어 감옥에 들어간다. 탈옥 후에는 유산철의 실험에서 독이 함유된 증기를 들이마셔서 14개월이나 빈사 상태로 병상에 누워 있게 된다. 회복한 후, 그는 마술사로 변장하고 유럽 각지를 여행하지만 여행하는 동안에 가난으로 고생하고 박해를 계속 받으며 헝가리 왕의 궁정에서 고문을 받는다. 이렇게 해서 그는 나이를 먹고 어쨌든 간에 이탈리아에서 귀족에게 고용된 연금술사가 되지만 어쨌든 살아있는 것만으로 좋았을 지도 모른다.

No.069 사기꾼 연금술사의 수법

사기꾼 연금술사들은 각종 수법으로 속임수를 써서 왕후귀족 등 부자들을 속이고 자금과 보수를 손에 넣었다.

1. 황금을 다른 금속으로 싼다.

주석이나 동으로 싼 금속을 준비한다 -> 도가니 속에서 용융한다 -> 주석, 동, 금의 합금이 만들어진다

2. 도구에 세공한다 (1)

속이 빈 철로 된 봉을 준비 -> 봉 내부에 금을 넣어 둔다 -> 나무로 된 뚜껑을 덮는다 -> 도가니를 저으면 나무가 타서 안에 있는 금이 흘러 들어간다

3. 도구에 세공한다 (2)

이중 바닥을 한 도가니 -> 한 겹 밑에 금을 숨겨둔다 -> 저으면서 바닥을 부순다 -> 금이 흘러 들어온다

4. 도가니 그 자체를 바꾼다

앞치마 속에 다른 도가니를 숨겨둔다 -> 연기 등으로 잘 안 보이게 되는 순간에 바꾼다

5. 가짜 현자의 돌

금을 간 찌꺼기, 목탄, 밀가루 등을 섞어서 만든다 -> 도가니에 던져 넣으면 금이 남는다

No.070 연금술사의 비참한 운명

투옥, 고문, 단두대, 화형...... 연금술사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어떨 때는 무서울 정도로 비참했다

● 달인도 사기꾼도 모두 목숨을 걸고

연금술사에게는 고독과 가난 이외에도 무서운 적이 있었다. 연금술과 같은 마술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교회도 물론 무섭지만, 실은 교회에 의한 탄압은 그 정도로 자주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더욱 두려운 것은 오히려 연금술에 흥미를 가진 권력자, 왕후귀족이었다. 그들은 연금술의 달인으로부터 비밀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투옥시키거나 고문을 했다. 또한 자칭 달인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발각되면 당연히 처형당했다. 궁정 연금술사의 경우에는 궁정 내의 라이벌이 두려운 적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연금술사 중에는 투옥, 고문, 처형 등으로 죽은 사람들이 꽤 많았다.

16세기 스코틀랜드 출신의 알렉산더 시튼은 황금변성에 성공해서 유럽을 무대로 활약했다. 그러나 비밀을 알려고 한 작센의 선제후 크리스티안 2세에 의해 투옥되고 고문을 받았다. 탈옥은 했지만 고문의 후유증으로 죽고 말았다. 15세기 영국의 토마스 달튼은 연금술에 흥미를 가진 기사 T 하버드에게 붙잡혀서 4년간이나 감옥에서 지내야만 했다. 그 후 처형대에 보내졌지만 그래도 비밀을 말하지 않았다. 이로써 하버드는 포기하고 달튼을 석방했지만 바로 죽고 말았다.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사기꾼 연금술사에게도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16세기 영국의 에드워드 켈리는 한 번은 황금변성에 성공했다는 평판도 있었다. 그러나 악평이 널리 퍼져서 체포되어 마지막은 탈옥하려고 하다가 루돌프 2세에게 살해당했다. 17세기 독일의 CW 클로네만은 한때 윌리엄 후작의 궁정 연금술사로 활약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속임수라는 것이 발각되어 교수형을 당했다. 18세기 이탈리아의 도메니코 마누엘 체타코는 가짜 연금술사답게 금박을 붙인 교수대에서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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