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외경 하가다(Haggadah) : 창세기 해설서

Realize 2021. 1. 16. 15:06

 

 

하가다는 히브리어로 이야기를 뜻하는 단어로

이스라엘 유대교의 전설&격언 등이 포함된 비법률적 랍비문학을 말해요~

 

근대 출처마다 빠진게 있어 모두 추가해서 하나로 묶어봤어요☆

 

여기서 알고 지나가야하는 부분은 천사는 둘째날에 만들었다라는거!

 

 

하가다 : 창세기 해설서

 

 

☆1장 최초에 창조된 것들

 

천지가(지구가) 창조되기 2천년 전에 일곱가지가 창조되었다. 하얀 불 위에 검은 불로 씌어진 '토라'가 하느님의 무릎에 놓여 있었다. 하느님의 옥좌 오른 편에 낙원이, 왼편에 지옥이 창조되었다. 하느님의 앞에는 성전이, 그 제대에는 메시아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려 했을 때 토라와 상의했다. 토라가 말했다.

 

"하느님, 사람들이 태어나도 토라의 율법을 무시한다면 어찌합니까?"

 

그러자 하느님은 뉘우침도 함께 창조될 것이기 때문에, 또 성전예식이 용서를, 낙원과 지옥이 보상과 처벌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염려할 것 없다고 한다. 게다가 메시아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그 메시아가 사람들의 죄를 끝낼 것이라고 한다.

 

하느님은 이번 세상 말고도 여러 번의 세상을 만들었으나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멸망시켰다. 이번의 세상도, 만일에 하느님이 엄격한 원리원칙만 적용한다면 영속성을 지니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정의만 가지고는 살아남을 세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한 하느님은 정의에다 자비를 동반시켜 둘이 공동으로 다스리게 할 것이다.

 

모든 것의 태초에 하느님의 선이 우세했고, 그 선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못했다. 그 선이 아니었다면 무수한 악령이 인간의 대를 끊어 버렸을 것이다.... 하느님의 선이 세라핌을 보내 악령들에게 겁을 주었고, 하느님의 선이 레비아탄 같은 무서운 동물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했고,...하느님의 선이 미카엘과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보호하지 않았다면 벌써 주변민족의 밥이 되었을 것이다....

 

*모든 것의 태초에 하느님의 선이 우세했고, 그 선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못했다.,는 무슨 말일까? 그냥 성선설이 아닐 것이다. 무수한 악령이 인간의 대를 끊어 버렸을 것이다.,는 철학적 논리가 아니라 현실적 논리인 것이다. 우주인들의 말에 의하면 자신들도 끝없는 전쟁의 역사를 살았다고 한다. 한 행성을 무력으로 장악하고 행성 밖으로 나가면 그곳에는 또 행성간의 치열한 전쟁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행성간의 전쟁은 한 행성에서 기생해 사는 모든 생명이 전멸되는 끔찍한 결과를 낳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 오랜 뼈아픈 역사를 통해 우주의 선배들은 깨달았을 것이다. 상호협력주의, 평화주의, 사랑과 자비가 우주의 법률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법률을 지구의 고대인들에게도 가르친 것이며 그것이 종교의 시발이 되었던 것이다. 그것이 모든 것의 태초에 하느님의 선이 우세했고, 인 것이다. 하느님의 선이 세라핌을 보내 악령들에게 겁을 주었고,....

 

 

 

☆2장 알파벳

 

알파벳은 하느님의 왕관에 불길의 펜으로 새겨져 있다. 하느님이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시려 하자 각 글자들이 내려와 자신을 이용해서 세상을 창조하시라고 앞을 다툰다. 두 번째 글자 베타가 말하기를, 축복이란 글자가 베타로 시작되니 자신을 이용해서 세상을 창조하시라고 제안한다. 그 말을 옳다고 생각하신 하느님이 축복과 함께 세상을 창조하셨다. 가장 겸손한 글자 알리프에게는 그 겸손을 높이 사서 십계명의 첫글자로 알리프가 사용되도록 했다.

 

*위의 글은 하느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말의 원형이다. 인도의 브라만 교에서도 브라만이 최초에 문자(AUM=옴)를 가지고 세상을 창조했다고 한다. 문자 혹은 말씀이란 모든 창조가 곧 마음에서 시작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마음은 곧 정신이고 정신은 물질에 앞서 존재하는 신성(神性)의 일면인 것이다.

 

 

 

☆3장 첫째 날

 

창조의 첫째 날에 하느님이 열 가지를 창조하셨는데, 즉 하늘과 땅, 토후와 보후, 빛과 암흑, 바람과 물, 낮의 지속과 밤의 지속을 만드셨다....토후는 온 세상을 감싸는 초록색 띠인데, 그것이 암흑을 흐터 버린다. 보후는 심연의 돌로 구성되고 물을 생산한다...

 

태초에 창조된 빛은 네 번째 날에야 나타나는 태양과 달과 별이 발산하는 그런 빛이 아니다. 첫 번째 날의 빛은 사람으로 하여금 한 눈으로 앉은 자리에서 온 세상을 살필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빛이다. 이런 빛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 때문에 하느님이 그 빛을 숨겼지만, 앞으로 올 세상에서는 경건한 자들에게 이 빛이 태초의 영광을 모두 간직한 채 나타날 것이다.

 

하늘이 여러개 창조되었다. 사실은 일곱 하늘이 각각 자기 목적에 맞게 창조되었다...일곱 번째 하늘에는 오로지 선하고 아름다운 것만 있다. 거기 있는 것은 올바름, 정의, 자비, 생명과 평화와 축복의 창고들....경건한 자들의 영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들의 영혼과 정신, 부활의 날에 죽은 자들을 부활시키는 데 하느님이 사용할 이슬,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라핌과 오파님과 거룩한 하이요트와 봉사하는 천사들로 둘러싸인 하느님의 옥좌가 있다.

 

하느님은 일곱 하늘과 대칭되는 일곱 땅을 만들었다. 가장 낮은 땅인 일곱 번째 땅은 에즈라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심연, 토후, 보후, 바다, 물이 차례대로 놓여 있다. 다음 여섯 번째 땅이 아다마인데 여기가 하느님의 위대함이 전개되는 곳이다. 다섯 번째 땅은 아르카인데....거기서 파괴의 천사들이 사악한 자들의 영혼을 감시한다. 다음은 하라바라는 건조한 땅인데, 이름과는 달리 시냇물과 물줄기들이 흐른다....두 번째 땅에는 우리가 사는 땅의 생물들과는 전혀 다른 3백 65종의 생물들이 산다....하느님께서 자기의 영광을 위해 19만 6천 개의 세상을 창조했다.

 

땅에서 하늘까지 걸어가는 데 5백년이 걸린다. 한 하늘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가는 데도 마찬가지 시간이 걸린다. 땅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가는데도 5백년이 걸린다. 광대한 세상은 3분지 1에만 사람이 살고 3분지 2는 물과 사막으로 각각 차있다....동쪽과 서쪽과 남쪽에서 하늘이 땅과 서로 닿아 있지만, 북쪽에서는 하느님이 미완성으로 남겨두었다. 그래서 스스로 신이라고 선언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결함을 완성시켜야 한다....하느님의 힘은 세상을 창조하는 것에서만 나타나지 않고 각자에게 부과한 제한에서도 나타난다. 하늘과 땅은 길이와 넓이에 있어서 무한히 뻗어나가려 한다. 그것을 제한하기 위해서도 하느님의 말씀이 필요했던 것이다.

 

 

 

☆4장 둘째 날

 

둘째 날에 하느님이 창공, 지옥, 불, 천사 이 네가지를 창조했다. 창공은 첫째 날의 하늘과 똑같지 않다. 창공은 하이요트(천사의 이름 같다)의 머리 위로 뻗은 수정이고, 땅이 태양에게서 빛을 받듯 하늘이 거기서 빛을 받는다. 이 창공은 땅이 하늘의 물에 잠기는 것을 막아주고, 위의 물과 아래 물을 가로막는 역할을 한다. 하늘의 불이 사슬을 끊고 나와서 그 수정을 단단하게 만들고, 창공의 표면을 촘촘하게 했다....창공은 손가락 세 개 정도의 두께에 불과하지만...

 

이처럼 위의 물과 아래의 물을 갈라놓은 것은 하느님의 창조과정에서 나타난 유일한 현상이다. 다른 모든 작업은 분리가 아니라 결합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유일한 분리 과정에서 곤란한 일이 발생했다. 하느님이 "물은 모두 한 곳으로 모이고 땅이 들어나라.", 했을 때 물의 일부가 순종치 않은 것이다. 그 물에게 화가 난 하느님이 모든 창조가 다시 혼돈으로 돌아가게 했다. '얼굴의 천사'를 불러내어 세상을 파괴하라고 명령했다. 그 천사가 눈을 크게 뜨자 그 눈에서 거센 불과 검은 구름이 쏟아져 나왔다...세상은 다시 파멸의 위기에 직면했다....노래하는 천사가 나타나, "당신의 세상에 자비를 베풀고, 이 세상을 멸망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세상을 멸망시키시면 누가 당신의 세상을 채우겠습니까?" 하고 노래하자 하느님의 노함이 누구러졌지만 반항하던 물은 산 밑에 두어 영원히 거기 머물게 했다....

 

지옥은 층층이 일곱 층으로 구성된다. 각 층의 이름은 쉐올, 아바돈,...그리고 게헨나이다. 각 층의 높이나 넓이나 길이를 통과하는 데 각각 3백년이 걸린다....각 층은 다시 일곱 층으로 나뉜다. 그 작은 구역에는 각각 불의 강 일곱 개와 우박의 강 읽곱 개가 있다. 강의 크기는 폭이 1천 엘, 깊이와 길이가 각기....인데, 파괴의 천사 9만 명이 지킨다. 그 외에 각 구역에는 동굴이 7천 개이고 틈이 7천 개이며 틈마다 전갈이 산다....지옥에는 다섯 가지의 불도 있다. 하나는 잡아먹고 흡수하고, 다른 불은 잡아먹지만 흡수하지는 않고....거기에는 석탄도 있는데, 산처럼 큰 석탄, 사해만큼 넓은 석탄이 있고, 역청과 유황이 흐르며, 불타는 석턴처럼 이글거리는 강들이 있다.

 

 

 

☆5장 세번째 날

 

"물이 모여라." 하는 하느님의 말씀이 들리기가 무섭게 사방에서 산과 언덕이 모습을 들어내고, 물이 깊숙한 곳에 놓인 큰 그릇에 모였다. 그러나 물은 심통이 났고 낮은 곳을 차지하라는 명령에 저항하여 홍수로 위협했다.

 

이 홍수는 한 곳으로 모이라는 하느님의 명령에 저항했던 물의 신 라합의 흉내를 낸 것에 지나지 않았다. 물의 신 라합은 계속적으로 거역의 자세를 취했으므로 하느님이 그를 죽여 시체가 바다에 가라앉았다. 그 시체가 부패하면서 바다에서는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세 번째 날의 중요한 창조는 식물, 즉 낙원의 식물은 물론 지상의 식물을 창조하는 일이었다. 제일 먼저 거대한 나무들이 창조되었다. 제일 먼저 나왔다는 자존심으로 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았다. 이 나무들은 자기네가 특별한 총애를 받았다고 여겼다. 하느님이 "나는 오만을 미워한다. 왜냐하면 나 홀로 높은 존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고는 같은 날에 쇠를 만들었고 쇠는 나무를 베어 넘기게 되었다.

 

세 번째 날의 가장 중요한 창조는 낙원의 창조였다. 홍옥의 문 두 개가 낙원의 입구가 되고, 60만 명의 봉사의 천사가 입구를 감시한다. 문지기 천사는 각각 하늘의 광채로 빛난다. 정의로운 자가 문앞에 나타나면 죽어 땅에 묻힐 때 입었던 수의를 벗기고 영광의 구름의 옷을 입혀주고, 머리에는 두 개의 관을 씌우고, 손에는 도금양나무 일곱을 쥐어주며 자기의 처소로 가라고 한다....부활한 정의로운 자들은 각각 그 공적에 따라서 천개(하늘 뚜껑)를 받는데, 그 아래에서 네 줄기 강이 흘러나오고, 각 천개는 포도넝쿨로 뒤덮이고 거기 진주 30개가 매달려 있으며, 진주는 각각 비너스처럼 찬란하게 빛난다. 천개 아래마다 보석과 진주의 테이블이 있고, 60명의 천사가 시중을 들면서, "가서 기꺼이 꿀을 드시요. 당신은 토라를 열심히 따랐고 정의롭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한다....그곳에 빛은 없다. 왜냐하면 정의로운 자의 빛이 찬란하기 때문이다.

 

정의로움을 인정받아 부활한 자의 삶은 매일 네 가지의 단계를 거친다. 맨 처음에는 어린아이로 변해서 어린아이의 구역에 간다. 그곳에서 어린아이의 기쁨을 맛보고, 다음은 청년의 구역으로 간다. 청년의 구역에서는 청년의 희열을 느낀다. 그 다음은 인생의 황금기인 어른이 된다. 어른에서 다시 노인의 구역으로 들어가 각기 그곳의 즐거움을 맛본다....낙원의 네 구석에는 각각 80만 그루의 나무가 있다. 가장 못난 나무라 해도 향료나무보다 훨씬 좋다. 그곳에서는 각각 60만 명의 천사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하고, 낙원 한 가운데에는 생명의 나무가 솟아 있는데, 그 나무 그늘이 낙원 전체를 덮는다...그 위로 영광의 구름이 걸쳐있고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와 향기를 세상 이쪽에서 저쪽 끝으로 퍼뜨린다. 생명의 나무 아래 율법학자들이 앉아서 토라를 설명한다. 학자들의 머리 위에도 각각 천개가 있는데, 하나는 별들의 천개이고 다른 하나는 태양과 달의 천개이며, 천개 사이에 영광의 구름이 있다.

 

낙원 저 너머에서 에덴이 시작된다. 에덴은 3백 10개의 세상과 일곱 종류의 경건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구역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구역에는 랍비 아키바와 그 동료들 같은 '정권의 희생물인 순교자들'이 사는 곳이고,...다섯 번째에는 회개자들이 사는데, 이 사람들은 가장 경건한 자마저 차지할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산다....

 

 

 

☆6장 네 번째 날

 

네 번째 날에는 태양과 달과 별들을 창조했다. 이 천체들은 사실 네 번째 날에 창조한 것이 아니라 첫 번째 날에 창조된 것이었다. 네 번째 날에는 하늘의 제자리를 지정받았을 뿐이다.... 처음에는 태양과 달이 동등한 특권을 누렸다. 달이 하느님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주님, 왜 세상을 베타 글자로 창조하셨습니까?"

"세상이 두 개라는 것을 피조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다."

"그러면 주님, 둘 중 어느 세상이 더 큽니까? 이 세상입니까? 아니면 앞으로 올 세상입니까?"

"앞으로 올 세상이 더 크다."

"주님께서는 두 개의 세상을 만들고, 하늘과 땅을 만들었으며 불과 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앞으로 올 세상이 지금 세상보다 더 크고 하늘이 땅 보다 더 위대합니다. 모든 것을 그렇게 우열을 두어서 창조하셨는데 왜 태양과 달을 동등하게 만드셨습니까?"

 

주님이 노기를 띄고 말씀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너 달을 태양보다 더 우월하게 만들었어야 한다 이 말이지? 너의 그 오만함 때문에 앞으로 너는 지금 가진 영광의 60분지 1만 누리게 될 것이다."

"말 한 마디 잘못했다고 그렇게 지독한 벌을 받아야 합니까?"

 

하느님이 누구러져 다시 선언하셨다.

 

"앞으로 올 세상에서는 네 빛을 회복시켜 네 빛이 다시 태양의 빛과 같게 해주겠다."

 

그러나 달은 만족치 못하고 다시 욕심을 부린다.

 

"오 주님, 미래의 세상에서 태양의 빛은 얼마나 위대합니까?"

 

하느님의 분노가 다시 발동했다.

 

"뭐라고? 아직도 너는 태양을 거슬러서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냐? 앞으로 올 세상에서 태양의 빛은 지금 뿌리는 그 빛의 일곱 배가 될 것이다."

 

태양은 자기 궤도를 신랑처럼 달린다....태양이 매일 여행할 때마다 96명의 천사가 8시간 교대로 따라가며 동행하는데, 왼쪽에 둘, 오른쪽에 둘, 앞뒤에도 각각 둘씩 따라붙는다. 태양은 너무 힘이 세어서 자기 궤도를 단숨에 달린다. 그래서 3백 65명의 천사가 그만한 쇠줄을 가지고 붙잡고 있어서 그 속도를 저지시킨다. 그러나 태양의 기세에 딸려서 하루에 한 명의 천사가 그 쇠줄을 놓친다. 그렇게 해서 태양이 자기 궤도를 한 바퀴 도는데 3백 65일이 걸리는 것이다. 궤도 위에서 태양이 달리는 힘은 끊임없이 바쳐지는 찬미가의 힘이다. 찬미가가 들려오지 않으면 태양도 달리기를 멈춘다.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춘 것은 그 시간에 천사들의 찬미가가 잠시 멈춰졌기 때문이다. 태양의 얼굴은 둘이다. 하나는 불타는 얼굴로서 땅을 향하고 있고 하나는 우박의 얼굴인데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다. 우박의 얼굴이 불타는 얼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땅이 불타지 않는 것이다....

 

태양은 무수한 별들이 붙어 있는 하늘의 바퀴에 그 몸을 부디치면서 달린다. 그 부디치는 마찰의 소리가 어마어마 하지만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천사들의 노래소리도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천사들은 이렇게 노래한다. 태양에 새겨진 '표현할 수 없는 그 이름'을 만물이 흠송하지만,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줄 모르는 사람의 아들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태양과 하늘의 바퀴가 마찰을 일으킬 때 햇살 속에서 춤추는 티끌들이 만들어진다. 이 티끌들은 병자에게 치료를 가져다주며, 네 번째 날에 만들어진 것들 중에서 유일하게 건강을 주는 물질이다....달이 태양과 동등하던 자리에서 추락할 때, 달에서 조그마한 조각들이 떨어져 나와 별이 되었다.

 

 

 

☆7장 다섯번째 날

 

다섯 번째 날에 하느님이 불과 물을 꺼내어 그 두 요소를 가지고 바다의 물고기들을 창조했다. 물 속의 동물이 지상의 동물보다 더 많다. 족제비를 제외하면 지상의 모든 종류가 물 속에도 대비되는 종류가 있고, 그 외에 물 속에서만 발견되는 많은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바다의 짐승을 지배하는 것은 레비아탄이다. 다른 모든 물고기들과 함께 레비아탄도 다섯 번째 날에 창조되었다. 레비아탄도 원래 다른 짐승처럼 암컷과 수컷이 있었다. 그러나 이 한 쌍의 괴물이 힘을 합해서 온 땅을 파괴할 듯이 보이자 하느님이 암컷을 죽여 버렸다. ...

 

레비아탄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요단 강에서 바다로 흐르는 모든 물이 필요하다....배가 고프면 콧구멍에서 뜨거운 김을 내뿜어 거대한 바다의 물을 뜨겁게 끓어오르게 만든다....레비아탄은 단순히 크고 힘이 센 것만 아니라, 지느러미가 찬란한 빛을 내뿜는데, 태양마저 그 빛에는 희미해진다. 또 그 눈에서 거대한 광채가 나와서 바다가 갑자기 그 광채로 환해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이 놀라운 짐승이 하느님의 장난감이 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하느님은 한가한 시간엔 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레비아탄을 역겨운 것으로 만든 것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악취다. 그 악취가 하도 지독해서, 만일에 그 악취가 낙원에 이른다면 낙원은 거주가 불가능한 곳이 될 것이다.

 

레비아탄의 진정한 목적은 앞으로 올 세상에서 경건한 자들의 맛있는 음식으로 제공되는 데 있다. 암컷은 살해되자마자 소금물에 들어가 그 살코기가 필요할 띠까지 보존된다. 수컷은 잡아먹히기 전에 구경꾼에게 유쾌한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그 운명이다.

 

레비아탄의 마지막 시간이 닥치면, 하느님이 그 괴물과 싸우라고 천사들을 소집할 것이다. 그러나 레비아탄이 쏘아보자마자 천사들은 공포와 실망으로 전쟁터에서 달아날 것이다. 낙담하여 천사들이 싸움을 포기하면, 하느님이 레비아탄과 베헤모트에게 대결을 명령할 것이다. 목적은 둘 다 죽는 것이다. 레비아탄의 지느러미에 맞아서 베헤모트가 죽고, 레비아탄은 베헤모트의 꼬리에 맞아서 죽는다....레비아탄의 가죽으로 예루살렘을 덮는 천개(하늘 뚜껑)를 만들고, 거기서 흘러나오는 빛이 온 세상을 비추며, 경건한 자들의 미각을 충족시키고 남은 레비아탄의 살은 다른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어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같은 날 물고기와 함께 새가 창조되었다. 이 두 종류의 짐승은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있다. 물고기는 물에서 만들어졌고, 새는 물이 가득찬 늪지대에서 만들어졌다. 레비아탄이 물고기의 왕이듯이 '지즈'가 모든 새를 다스리도록 지정되었다....지즈는 레비아탄처럼 거대한 괴물이다.... 물고기가 물에서, 새가 물과 혼합된 진흙에서 나왔듯이 포유류는 단단한 흙에서 나왔다.

 

 

 

☆8장 여섯 번째 날

 

베헤모트는 포유류를 대표하는 동물이며, 베헤모트도 바다의 레비아탄 만큼이나 힘이 쎈 괴물이어서 그 증가를 막아야 했다. 그래서 숫컷이 태어나자마자 그 번식욕구를 제거했다. 베헤모트도 최종적으로는 경건한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제공되는 것이 목적이었다. 레비아탄과 베헤모트가 목숨을 건 최후의 싸움을 하는 장면을 경건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들이 써커스와 검투사들의 싸움을 구경하고픈 욕구를 자제한 데 대한 보상이다. '레엠'이란 괴물도 만들었는데, 이들은 단 한 쌍만 만들었고 암컷과 숫컷이 태어나자마자 동쪽과 서쪽에 멀리 떼어놔서 70년 만에 단 한 번만 만나 교미하게 한다. 교미 후에는 숫컷은 곧 죽고 암컷은 새끼를 밴 지 12년이 지나야 새끼를 낳는데, 역시 단 한 쌍의 새끼를 낳고 곧 죽는다.

 

가장 놀라운 짐승 가운데 하나가 '山 사람'인데, 그 모양이 사람과 꼭 같지만 탯줄에 의해 땅에 묶여 있어서 그 탯줄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만 산다. 탯줄이 끊어지면 곧 죽으며 그 고기를 사람들이 먹기도 한다....

 

새 가운데는 불사조가 가장 놀라운 존재다. 불사조는 1천년을 살고 나면 깃털이 빠지고 몸집이 줄어서 아주 작은 새가 된다. 이것이 새로운 새의 핵심이다. 불사조는 '지구의 수호자'라고도 불린다. 태양과 함께 궤도를 달리며 날개를 펴서 태양의 불타는 햇살을 잡는다. 불사조가 햇살을 막아주지 않는다면 사람이나 다른 생명체가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 오른 쪽 날개에는 7백 68킬로미터 높이의 커다란 글씨로 이렇게 씌여있다. "땅도 하늘도 아니고 오직 불의 날개들이 나를 만든다."

 

에녹이 하늘나라로 갈 때 이 불사조를 보았는데, 그 모양이 사자의 다리와 꼬리를 가졌고, 머리는 악어처럼 생겼으며, 얼굴은 무지개처럼 자주색으로 빛나는 어마어마하게 큰 날짐승이었다.

 

 

 

☆9장 사람과 세상

 

하느님은 말 한마디로도 충분했지만 열 마디를 가지고 세상을 창조했다. 그 창조에 말이 열 마디씩이나 들어간 세상을 파괴하는 자에게 얼마나 혹독한 벌이 내려질 것인가? 그 창조에 하느님의 말이 열 마디씩이나 들어간 자연을 보존하는 정의로운 자에게 얼마나 큰 보상이 돌아갈 것인가?....

 

사람이 피조물 가운데 제일 늦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사람들을 위해서 창조되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된 것이다. 하느님은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서 차려놓고 손님들을 초대한 주인이었다. 동시에 사람이 뒤늦게 세상에 나타난 것은 겸손을 권고하기 위한 순서이기도 했다. 사람은 스스로 오만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기가 사람보다 먼저 창조되었다고(사실이 그렇듯이) 사람들을 비웃는 꼴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다른 창조물보다 사람이 우월함은 그 창조의 방법이 다른 것들과 전혀 달랐다는 데서 들어난다. 하느님이 손으로 창조한 것은 사람밖에 없다. 나머지는 하느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다.

 

사람의 몸은 작은 우주, 즉 온 세상의 축소판이고, 반대로 세상은 사람을 반영한 것이다....사람은 하늘의 성질과 땅의 성질을 자기 안에서 하나로 결합한다. 네 가지에서 사람은 천사를 닮고, 네 가지에서 짐승을 닮는다. 말할 수 있는 능력, 분별하는 지능, 일어서서 걷는 능력, 눈의 시선은 사람을 천사처럼 만든다. 그러나 반면에 사람은 짐승처럼 먹고 마시고 몸의 노폐물을 배설하고, 종족을 번식하고 죽는다. 창조에 앞서서 하느님은 이렇게 말했다. "천상의 존재들은 번식하지 않으나 영원히 죽지도 않는다. 지상의 존재들은 번식하지만 죽는다. 나는 이 두 가지를 결합하기 위해서 사람을 창조한 것이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즉 짐승같이 행동하면 죽음이 사람을 지배할 것이고, 사람이 죄를 짓지 않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존재에게 사람의 창조에 기여하라고 명령하고 자신도 거기 참여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사람을 사랑할 것이며, 만일 사람이 죄를 짛으면 그 보존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10장 사람의 창조와 천사들

 

자기 지혜 안에서 사람을 창조하기로 한 하느님은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전에 자기 주위의 모든 것의 의견을 물었다. 이것은 사람에게 너무 위대하거나 뛰어난 척하지 말고 비천하고 낮은 자들의 조언을 무시하지 말라고 모범을 보여준 것이다. 먼저 하늘과 땅, 그 다음에 자기가 창조한 모든 피조물, 맨 마지막에 천사들을 불러모았다. 천사들은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사랑의 천사는 사람이 친절과 사랑을 베풀 것임으로 그 창조에 찬성했다. 그러나 사람이 거짓말로 가득찰 것이므로 진리의 천사는 반대했다. 사람이 정의를 실천할 것이므로 정의의 천사는 찬성했지만 사람이 싸우기를 좋아할 것이므로 평화의 천사는 반대했다. 하느님은 반대한 진리의 천사를 하늘에서 땅으로 추방했다. 다른 천사들이 자기들의 동료를 그겋게 수치스럽게 대한다고 항의하자 하느님은 이렇게 말씀했다.

 

"진리가 땅에서 다시 솟아오를 것이다."

 

천사들이 사람의 진실한 모습을 전부 알았더라면 항의가 더 거세어졌을 것이다. 하느님은 천사들에게 경건한 자에 관해서만 알려주고....

 

진실의 절반밖에 모르는 상태에서도 천사들이 항의의 고함을 질렀다.

 

"사람이 무엇이라고 당신이 그토록 염려해주고,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라고 당신이 그를 방문한단 말입니까?!!"

 

 

 

☆11장 아담의 창조

 

드디어 천사들이 사람의 창조에 동의하자 하느님이 가브리엘 천사에게, "가서 땅의 네 구석에서 먼지를 가져와라. 그것으로 내가 사람을 창조해야겠다."라고 말씀했다. 그러나 땅이 몸을 떨며 자기의 먼지를 내주려 하지 않았다. "나는 저주를 받을 운명이다. 사람을 통해서 저주받도록 되어 있는데 어떻게 먼지를 주어 사람을 창조하도록 바라볼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하느님이 직접 땅의 네 귀퉁이에서 먼지를 가져다가 사람을 창조했다....

 

토라가 하느님께 말했다.

 

"주님, 당신이 창조하고 계신 사람은 사는 기간이 짧고, 그 짧은 기간에도 잘못과 죄를 잔뜩 지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관용과 인내로 대할 목적이 아니라면 창조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내가 오래 참고 자비로운 분이라는 칭송을 근거 없이 받는 줄 아느냐? 나는 사람의 세상이 오래 지속되도록 속죄의 장소에서 사람을 끄집어 내겠다."

 

그러면서 하느님은 앞으로 올 세상(다음 세상)의 제대가 세워질 장소에서 먼지를 한 숫갈 퍼냈다.(사람을 창조하기 위해)

 

*하가다(Haggadah): Haggada, Aggada라고도 씀. 복수형은 Haggadot, Haggadoth, Aggadot. (히브리어로 '이야기'라는 뜻) 유대교에서 전설이나 격언을 포함하는 비법률적인 랍비 문학 형태. 더 좁은 의미로 하가다는 유월절(페사흐) 세데르 저녁식사 때 반드시 다시 듣는 성서의 〈출애굽기〉이다. 〈출애굽기〉는 단지 세데르 의식의 부분이지만 하가다는 빈번히 전체 의식 또는 의식에 관한 책 자체를 가리킨다. 주석을 통해 수정된 성서 이야기를 보충하고, 어린이들이 전승에 관해 질문한 것들에 대해 답해준다.

 

 

 

☆12장 사람의 영혼

 

하느님이 사람의 육체를 창조하신 것은 그 영혼에게 기울인 정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의 영혼은 첫 번째 날에 창조되었다. 왜냐하면 영혼은 하느님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맨 마지막이 아니라 실제로는 창조의 첫 번째 작품이 사람이다. 이 정신, 또는 일반적으로 부르듯이 사람의 영혼은 다섯 가지 상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한 가지는, 영혼이 밤마다 몸에서 탈출하여 하늘로 올라가 거기에 있는 새로운 생명을 그 사람을 위해서 가져오는 것이다.(육체는 잠을 통해 다음날의 생명력을 축적한다고 한다.)

 

아담의 영혼과 더불어 인류의 모든 영혼이 창조되었다. 이 모든 영혼은 일곱 번째 하늘의 창고에 저장되어 있고, 사람의 몸이 탄생될 때마다 필요에 의해 꺼내 쓴다. 사람의 몸과 영혼이 결합하는 과정은 이러하다. 여인이 임신하면 밤의 천사 라일라가 하느님 앞에 정자를 가져간다. 하느님은 그 정자에서 어떤 사람이 나올지, 즉 남자인가 여자인가, 강한가 약한가, 부자인가 가난한가, 아름다운가 추한가, 긴가 짧은가, 뚱뚱한가 마를 것인가, 그리고 다른 모든 성질을 선포한다. 경건과 사악함만 사람 자신의 결정에 맡겨진다....

 

천사가 지적받은 영혼을 데려온다. 영혼은 하느님의 현존 앞에 나타나자 허리굽혀 절하고 바닥에 엎드린다. 그 순간 하느님이 이 정자 속에 들어가라고 명령하신다. 그러나 영혼은,

 

"오, 온 세상의 주님, 당신이 저를 창조하신 이래 저는 영혼의 집에서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저는 거룩하고 순수하며 당신 영광의 일부인데 왜 이 불결한 정자 속에 들어가라 하십니까?" 라며 안 내켜 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앞으로 네게 보여질 세상은 지금까지 네가 살아온 세상보다 더 좋은 것이다.(더 진보된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의 영혼은 진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네가 창조된 목적은 이 목적을 위한 것이다." 라며 영혼을 위로한다. 그래서 영혼은 자기 뜻이 아니라 억지로 정자 속으로 들어가고, 천사가 그 정자를 여인의 배 속으로 운반한다. 영혼이 거기를 떠나지 못하도록 두 천사가 지키고, 영혼 스스로의 빛으로 자기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내다본다.

 

천사는 영혼을 데리고 낙원으로 가 그곳에 사는 경건한 자들을 보여주며, 토라의 가르침을 잘 준수하면 너도 이곳에서 살게 될 것이고, 지옥으로 데리고 가서는 그 반대의 신세가 될 것이라고 사전교육을 시킨다. 그리고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을지도 가르쳐 주고, 아홉달 후에 어머니 배 속에서 나올 때쯤이면 천사가 다시 나타나 열린 세상으로 나갈 때가 되었음을 알린다.

 

여전히 세상에 나가기를 싫어하는 영혼에게 다시 한 번 주의를 주고, 영혼의 빛을 끄고, 억지로 밀어내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한다. 어린애는 즉시 영혼이 보고 배운 것을 모두 망각하고 울면서 세상에 나온다. 안전과 휴식의 보금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그 천사가 나타나서, 나를 알아보겠냐고 묻는다. 그렇지만 태어날 때와는 달리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싫어서 다른 날 오지 왜 지금 왔냐고 한다. 그리고 통곡을 하면 그 울음소리가 세상 이끝에서 저끝까지 울려퍼지지만 수탉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듣지 못한다. 사람이 천사에게 언제는 이 세상으로 억지로 내보내드니 이제 와서는 다시 이 세상에서 데려가냐고 불평을 하면, 너는 네 뜻과 다르게 창조되었고 네 뜻과 다르게 태어나고 네 뜻과 다르게 죽을 것이라고 일러주지 않았냐고 반박한다. 그리고 네 뜻과 다르게 그분 앞에서 평가받게 된다고 일러준다.

 

 

 

☆13장 이상적인 사람

 

6일간 창조된 모든 피조물과 마찬가지로 아담도 하느님의 두 손에서 완전히 성숙된 사람으로 나왔다. 아담은 갓난애가 아니라 20세가 된 남자였다. 그 체격은 하늘에서 땅에 이를만큼 거대하고 또 동쪽에서 서쪽에 이를만큼 거대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아담을 닮은 자가 아무도 없었다..... 아담은 자기에게 주어진 1천년의 수명에서 70년을 떼어서 다윗에게 주었다....

 

나는 유일한 창조주로 잘못 인식되어 있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대천사 미카엘의 힘에 의해 지원받는 에너지 존재임을 세상에 알립니다.....나는 창조주 어버이 하느님의 존재 속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아무도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최초의 탄생자들 중에서 미카엘 대천사라 불리는 이와 관계가 있으며....그러나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한 아들임을 아십시요.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유일한 아들이라고 그릇되게 추측하지는 마십시요.

 

창조의 연쇄고리 속에서 여러분과 미카엘 대천사와의 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여러모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사랑스러운 빛의 존재(미카엘 대천사)는 인간형 종족의 산파였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분의 혈통은 영단의 쓸모있는 구성원들을 창조할 의도에서 빛과 사랑 속에서 시작되었던 것이지요.

 

아담의 지혜는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 나타났다....아담은 천사들보다 더 많은 지혜를 발휘했다. 짐승들은 아담에게서 이름만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능력도 부여받았다....

 

 

 

☆14장 사탄의 타락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담이 특출한 본성으로 축복받은 데 대해서 천사들이 시기했다. 그래서 불로 아담을 없애 버리려고 했다. 하느님이 아담 위에 머물고, 아담과 천상의 군대사이에 평화를 세우지 않았더라면 아담이 멸망했을 것이다. 특히 사탄이 최초의 사람을 질투했고, 그 사악한 생각이 드디어 사탄의 추락을 초래했다.

 

아담이 영혼을 받은 뒤, 하느님이 모든 천사를 초대하여 아담을 존경하고 칭송하라고 명령했다. 하늘의 천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사탄은 그 날개가 12개였다. 다른 천사는 6개였다. 하느님의 지시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고 “주님은 우리 천사를 쉐키나의 광채에서 만들었는데, 이제는 땅의 먼지에서 창조된피조물 앞에 우리더러 스스로 낮추라고 명령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 땅의 먼지가 너희보다 더 지혜와 이해심이 많다.”라고 대답했다. 사탄이 아담과 지혜의 내기를 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느님이 그 요구에 응하면서 “나는 짐승과 새와 기는 것들을 창조했다. 이 모든 것을 너와 아담 앞에 불러 모으겠다. 네가 이 동물들에게 이름을 줄 수 있다면 아담에게 너를 존경하라고 명령하겠다. 너는 나의 영광의 쉐키나 다음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네가 이름을 주지 못하는데, 내가 동물에게 정해 준 그 이름으로 아담이 그 동물을 부른다면 네가 아담에게 굴복하고, 아담은 나의 정원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그 정원(낙원)을 경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하느님이 낙원으로 들어갔다. 사탄이 뒤를 따라갔다.

 

아담이 하느님을 보자 자기 아내에게 “자, 이리 와라. 우리의 창조자인 주님 앞에 무릎을 꿇자. 허리 굽혀 절을 하고 숭배하자.”라고 말했다. 이윽고 사탄이 동물들에게 이름을 주어 보려고 했다. 첫 번째로 앞에 나온 두 짐승, 즉 수소와 암소의 이름을 대지 못했다. 하느님이 다른 두 짐승, 즉 낙타와 당나귀를 앞으로 내 보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하느님이 아담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짐승들의 이름에 관하여 질문했다. 그런데 하느님의 첫마디의 첫 글자가 짐승이름의 첫 글자와 똑같게 했다. 아담이 이름을 제대로 추측했다. 사탄은 최초의 사람의 지식의 우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탄은 하늘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미친 듯이 고함을 내질렀다. 명령을 받은 대로 아담에게 존경의 뜻을 표시하려고 들지 않았다.

 

다른 천사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미카엘이 제일 먼저 아담 앞에 엎드렸다. 미카엘이 간곡히 권하는데도 불구하고 사탄의 부하인 수많은 천사가 사탄의 뒤를 따랐다. 미카엘이 사탄에게 “하느님의 이미지를 경배하라!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이 네게 분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탄이 “만일, 하느님이 나에게 분노한다면, 나는 내 왕좌를 하느님의 별들보다 더 들어올리고, 가장 높으신 그분과 동등하게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 즉시 사탄과 수많은 부하들을 하늘에서 내쫓아 땅으로 떨어지게 했다. 그때부터 사탄과 사람은 서로 원수가 되었다.

 

 

 

☆15장 여자

 

아담이 처음 눈을 뜨고 세상을 보았을 때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보고 경탄했다. 그러나 세상의 생물들은 아담을 보고 경탄했다. 그리고 아담이 자신들의 창조주라고 생각했다....하느님이 아담을 잠들게 한 후 그 갈빗대에서 여자를 창조했다. 아담이 번식함으로서 하느님이 아님을 생물들이 알게 될 것이다....

 

이브가 태어나기 전에 '릴리트'라는 여자를 아담의 아내로 주었었다. 릴리트는 아담과 마찬가지로 땅의 먼지에서 창조된 존재였다. 그러나 남편과 동등한 권리를 주장했기 때문에 그 여자는 아담과 짧은 시간만 같이 살았다. 그 여자는 창조의 기원이 같다는 점을 들어서 그러한 권리를 주장한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름'을 릴리트가 말로 불렀다. 그 여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름의 도움으로 아담을 떠나 공중으로 사라졌다.

 

하느님이 준 아내가 자기를 버렸다는 아담의 불평을 듣자 하느님이 세 천사를 파견하여 그 여자를 잡아오라 했다. 천사들이 릴리트를 홍해에서 발견했다. 만일 돌아가지 않는다면 릴리트의 자녀가 매일 1백 명씩 죽을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돌아가지 않았다. 그 여자는 어린아이들을 해치면서 복수하려 했기 때문에 천사들이 아이들의 가슴에 부적을 달아주어 죽음을 면케 했다.

 

남자의 진정한 짝이 될 이브는 남자의 몸에서 태어났다. 여자가 오만해짐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에서 만들지 않고, 여자가 음탕한 눈을 가지지 못하도록 눈에서 창조하지 않고, 무례하게 굴지 못하도록 목에서 창조하지 않았다....남자 몸의 정결한 부분에서 여자를 만들었다. 여자의 사지와 내장을 만들면서, "깨끗해져라, 깨끗해져라," 했지만 여자는 하느님이 피하고 싶었던 모든 결점을 지닌다....남녀 양성 사이의 많은 차이점은 남자가 땅에서 여자가 뼈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16장 낙원의 아담과 이브

 

에덴의 동산은 최초의 남자와 여자가 사는 곳이다. 모든 영혼은 죽은 뒤 최종 목적지에 가기 전에 반듯이 이곳을 거쳐야 한다.

 

낙원(에덴)에는 생명의 나무와 지식의 나무가 있는데, 지식의 나무는 생명의 나무 주위에 숲을 이룬다. 지식의 나무를 통해서 스스로 길을 개척한 사람만이 생명의 나무에 다가갈 수 있다.... 너희는 많은 자녀를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땅을 정복하라....

 

그 나무 아래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온 세상을 적신다. 거기서 갠지스, 나일, 유프라테스, 티그리스 등 네 줄기의 강이 갈라진다. 그러나 창조기간 동안은 모든 식물이 땅의 물에서 영양분을 찾았다. 그 후에야 하느님은 식물이 비, 즉 위의 물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

 

구름이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면, 그 구름에 물이 퍼부어지(다량의 수분을 모아서?)고, 식물은 아담이 창조된 뒤에 비로서 물의 효과를 느꼈다. 식물이 세 번째 날에 창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식물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아담이 기도하기 전에는 하느님이 식물들이 땅의 표면에서 싹트고 나타나지 못하게 하였다.

 

에덴동산의 아담은 농사를 짛을 필요가 없었다....아담은 들에서 나는 초록색 식물만 먹게 되었다. 짐승을 먹지 말라는 금지는 대홍수 이후에 풀렸다. 그러나 아담은 천사들이 날라다 주는 육류와 포도주를 먹었다. 천사들이 하인처럼 시중을 들었던 것이다. 짐승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짐승이 전적으로 아담의 지배를 받았다. 아담과 이브의 손에서 먹을 것을 받아 먹었다. 모든 면에서 짐승과 아담의 관계가 아담의 후손의 경우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동물은 사람의 언어를 알았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이미지를 존경하고 최초의 남녀를 두려워했다. 사람의 타락 이후에 이러한 관계가 모두 반대로 변한 것이다.

 

 

 

☆17장 사람의 타락

 

짐승 가운데서도 뱀은 고상했다. 모든 짐승 가운데서 뱀의 능력이 가장 뛰어났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과 비슷했다. 뱀은 사람처럼 두 다리로 일어서고, 그 키가 낙타와 같았다. 사람의 타락만 없었다면, 그 결과 뱀이 불운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뱀 한 쌍은 사람이 해야만 할 일을 충분히 해낼 수가 있다. 게다가 사람에게 황금과 보석과 진주를 공급했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뱀이 지닌 바로 그러한 능력이 사람의 파멸과 뱀의 파멸을 초래했다. 뱀은 탁월한 정신적 능력 때문에 이교도가 되었다. 뱀은 사람을, 특히 사람의 결혼 관계를 시기했다. 시기심에 사로잡힌 뱀은 아담의 죽음을 초래하는 수단과 방법을 궁리했다. 남자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설득이라는 속임수를 남자에게 쓰려고 했다. 그리고 여자가 쉽게 속는다는 점을 간파하여 여자에게 접근했다.

 

하와와 나눈 대화는 교묘하게 계산 된 것이다. 하와는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선 뱀이 “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느님이 정말로 말했어요?”라고 물었다. 하와는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만 제외하면, 우린 어느 나무에서 난 열매를 따먹을 수 있어. 한가운데 의 그 나무는 만져서도 안 돼. 만지면 죽는대.”라고 대답했다.

 

하느님은 그 나무 열매를 먹지 말라고 했지만, 아담은 하와가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지 않도록 보호해 주려는 뜨거운 마음에서 나무에 손도 대지 말라고 금지했고, 그래서 하와가 그렇게 대답한 것이다. “서 있지 못하는 1백 엘 높이의 벽보다도 서 있는 열 뼘 높이의 벽이 더 낫다.”는 속담은 옳다. 아담의 과장 때문에 뱀은 하와에게 금지된 열매를 먹도록 설득할 수가 있었다.

 

뱀이 하와를 나무로 밀치면서 “자, 봐요. 나무를 만져도 죽지 않잖아요. 열매를 먹어도 전혀 입지 않을 거예요. 오로지 악의로 금지했을 뿐이예요. 이 열매를 먹기만 하면 당장 하느님과 같아질 거예요.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파멸시키듯이, 당신도 그렇게 창조와 파괴의 힘을 가질 거예요. 하느님이 죽이고 다시 살리듯이 당신도 죽이고 다시 살리는 힘을 가질 거예요. 하느님도 먼저 이 나무 열매를 먹었고, 그러고 나서 세상을 창조 했지요. 그러므로 당신이 다른 세상을 창조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느님은 당신에게 이 열매를 금지한 거예요. 같은 동업자 조합(길드)의 기술자들이 서로 미워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요. 게다가 나중에 창조된 것이 그 바로 앞에 창조된 것을 지배하는 것을 관찰하지 못했나요?

 

하늘은 첫째 날에 창조되었고, 그래서 둘째 날에 창조된 창공에 놓였지요. 창공은 또 셋째 날에 창조된 식물의 지배를 받지요. 왜냐하면 식물이 창공의 물을 전부 흡수하거든요. 태양과 다른 천체들은 넷째 날에 창조 되었고, 식물의 세계를 다스리지요. 식물은 태양과 천체들의 작용을 통해서만 그 열매가 익고 번성하는 겁니다. 다섯째 날에 창조된 동물의 세계가 천구를 다스리지요. 자기 깃털로 태양을 덮는 지즈를 보세요.

 

그러나 당신은 마지막 날에 창조되었기 때문에 모든 피조물들의 지배자예요. 자, 빨리 서둘러서 동산 한가운데서 열매를 따먹고 하느님에게서 독립하세요. 하느님이 당신이 지배할 다른 피조물들을 창조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더욱 그럴 듯하게 보이기 위해서 뱀이 나무를 마구 흔들어서 열매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 열매를 먹으면서 “이 열매를 먹어도 내가 죽지 않듯이 당신도 죽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쯤 되자 하와가 혼잣말로 “나의 주인(하와가 아담을 그렇게 불렀다.)은 나에게 거짓말만 했구나.”라고 중얼거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뱀의 권고를 따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하느님의 명령을 단번에 거역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양심상 타협을 했다. 우선 열매의 껍질만 먹어 보고, 자기가 죽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열매 자체를 먹었던 것이다. 열매를 다 먹고 나자마자, 하와는 눈앞 아담에게도 금지된 열매를 주어서 먹게 하기로 결심했다. 자기가 죽은 뒤에 아담이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아내로 들이지 못하게 만들려는 속셈이었다. 아담에게 그러한 재앙의 단계를 밟도록 설득하는 데는 눈물과 탄식이 필요했다. 하와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다른 모든 생물에게도 열매를 주어 죽게 만들었다. 모든 생물이 먹었고, 그래서 그 생명이 유한하다.

 

‘말함’이라는 새만 열매를 거절하고 “당신이 하느님께 죄를 짓고 다른 생물들을 죽게 만든 것만 해도 충분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내가 그 열매를 먹고 죽게 하려고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하라고 설득해야 하나요? 당신 명령에 나는 따를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담과 하와에게 말하는 하늘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너희에게 계명을 주었다. 너희는 그 계명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지키지도 않았다. 그리고 ‘말함’이라는 새를 설득하려고 했다. 그 새는 계명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티며 나를 두려워했다. 그러므로 이 새와 그 자손은 절대로 죽음을 맛보지 않고 모두 낙원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

 

아담이 하와에게 “내가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열매를 네가 나에게 주었느냐? 그 열매를 네가 주었다. 왜냐하면 내 눈이 열리고 내 입의 이빨들이 날카로워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와가 “내 이빨들이 날카로워졌으니, 모든 생물의 이빨도 날카로워질거예요.”라고 말했다.

 

첫째 결과로 아담과 하와가 나체가 되었다. 그때까지 둘의 몸은 딱딱한 피부로 덮이고 영광의 구름에 싸여 있었다. 계명을 거역하자마자 영광의 구름과 딱딱한 피부가 몸에서 벗겨져 버리고, 알몸이 드러나게 되자 부끄러움을 느꼈다. 아담이 나뭇잎을 모아서 자기 몸의 그 부분을 가리려고 하자, 가는 데마다 나무가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자기의 창조주를 속인 도득이 여기 있구나. 안 되지. 오만의 방이 나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사악한 자의 손이 나를 만지지 못하게 해야지. 지금부터는 나의 잎사귀 하나도 따 가지 말라!”

 

그러나 무화과나무만 자기 잎사귀를 따 가도록 허락했다. 그 이유는 무화과가 바로 금지된 열매였기 때문이다. 아담은 왕궁에서 한 하녀를 유혹한 왕자와 같은 경험을 했다. 아버지인 왕이 그 왕자를 왕궁에서 내쫓자, 왕자가 다른 하녀들의 집으로 피신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받아 주지 않았다. 오로지 왕자의 수치를 초래했던 그 하녀만 도움을 주었다.

 

 

 

☆18장 처벌

 

아담이 난처한 처지를 벗어날 방법을 궁리하면서 나체 상태로 있는 동안에는 하느님이 그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수치에 있는 사람을 찾아보려고 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아담과 하와를 무화가 잎사귀로 자기네 몸을 가릴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이 있기 전에 아담은 이미 무슨 일이 곧 닥칠지를 알았다.

 

아담은 천사들이 “하느님이 낙원에 사는 자들에게 간다.”라고 선언하는 말을 들었다. 다른 말들도 더 귀에 들어왔다. 천사들의 자기의 타락에 관해서 서로 수근 대는 소리와 하느님에게 무슨 보고를 할 것인지도 듣게 되었다. 천사들이 놀라서 큰 소리로 “아니! 아담이 아직도 낙원에서 돌아다니고 있나? 아직도 죽지 않았어?”라고 말했다.

 

그래서 하느님이 “네가 그 열매를 먹는 날에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나는 말했다. 그런데 너희는 내가 말한 그날의 의미를 모른다. 나의 천 년 가운데 하루인지, 너희가 가진 세월 가운데 하루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나는 아담에게 나의 세월 가운데 하루를 주겠다. 아담은 9백 70년을 살고 70년은 자기 후손에게 넘겨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느님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은 아담과 하와가 나무들 사이에 몸을 숨겼는데, 그런 일이 타락 이전에는 있을 수가 없었다. 계명을 거스르기 이전에는 아담의 키가 하늘에서 땅에 이르는 것이었지만, 타락 이후에 1백 엘로 줄어들었다. 아담이 지은 죄의 다른 결과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은 때 느낀 공포였다.

 

그 이전에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어도 조금도 불안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담은 “동산에서 당신 목소리를 듣고 내가 두려움에 싸였습니다.”라고 말했다. 하느님은 “전에는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두려워한단 말이냐?”라고 대답한 것이다.

 

하느님은 우선 질책을 자제했다. 낙원의 문 앞에 서서 ‘아담, 너는 어디에 있느냐?“라고 물었다.하느님은 자기가 왔다는 것을 알리지 않고는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잖은 처신법을 아담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 “너는 어디 있느냐?”라는 말은 많은 의미가 함축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말은 타락이후의 상태와 그 이전 상태의 차이, 아담이 타락 이전에 가진 초자연적인 키와 그 이후 뱀의 지배 아래에 있는 아담의 차이를 아담에게 일깨워 주려는 것이었다. 동시에 하느님은 아담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회개하면 용서해 주려고 했다.

 

그러나 회개는커녕, 아담이 외려 하느님을 비난하고 모독하는 말을 하였다. 하느님이 “내가 먹지 말라고 금지한 그 나무의 열매를 먹었느냐?”라고 물었을 때, 아담은 자기 죄를 고백하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으며 “오오, 온 세상의 주님! 내가 혼자 있을 때는 죄를 짓지 않았는데, 이 여인이 내게 오자마자 유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느님이 “나는 이 여자를 네 협조자로 주었다. 그 은혜도 모르고 너는 ‘이 여자가 나무의 열매를 주었습니다.’라고 여자를 비난하는구나. 머리는 너지 이 여자가 아니므로, 너는 이 여자의 말을 따르지 말았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모든 것을 아는 하느님은 그런 일을 정확하게 미리 알았다. 아담이 협조자를 달라고 요청할 때까지 하와를 창조하지 않았다. 여자를 창조했다고 하느님을 비난할 그럴 듯한 근거를 갖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아담이 자기 잘못을 하와의 탓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하와도 마찬가지였다. 하와도 아담처럼 자기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지 않았다. 그렇게 했다면 용서를 받았을 것이다 자비로운 하느님이므로, 아담과 하와가 오만하게 나올 때까지 파멸을 선고하지 않았다.

 

뱀에게는 그렇게 대해 주지 않았다. 뱀은 악당이고 사악한 자는 논쟁에 능숙하므로 하느님이 뱀에게 그 변명을 들어보지도 않고 즉시 저주했다. 만일 하느님이 질문을 했더라면 뱀은 “당신이 사람에게 계명을 내렸고 내가 그걸 거역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왜 당신이 아니라 나에게 복종한 것입니까?”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느님은 뱀과 논쟁을 벌이지 않고, 즉시 다음과 같은 열 가지 벌을 선언했다. 뱀의 입이 닫히고 말을 하는 능력을 빼앗겼다. 손과 발을 잘라버렸다. 흙을 먹고 살아야 한다. 겁질을 벗는데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한다. 뱀과 사람은 원수가 된다. 사람이 뱀의 가장 맛있는 살을 먹고 가장 맛있는 국물을 마시며, 그 살과 국물이 사람의 입에서 모두 먼지로 변할 것이다.뱀의 암컷의 임신은 7년을 갈 것이다. 사람들은 뱀을 보자마자 죽일 것이다. 모든 것이 축복을 받는 lfo의 세상에서도 뱀은 이미 선포된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길을 걷는다면 뱀은 거룩한 땅(성지)에서 사라질 것이다.

 

하느님이 뱀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축과 들짐승 등 모든 동물의 왕이 되라고 너를 창조했지만, 너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는 모든 가축보다도, 모든 들짐승보다도 더 저주를 받을 것이다. 똑바로 선 자세로 너를 창조했지만 너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배로 기어 다닐 것이다. 네가 사람과 똑같이 음식을 먹도록 창조했지만, 너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일생 내내 먼지를 먹을 것이다. 너는 아담을 죽이고 그 아내를 차지하려고 했다 그러므로 너와 여자는 원수가 될 것이다.“

 

자기 몫이 아닌 것을 욕심내면 그 욕심을 채우지도 못할 뿐 아니라, 자기 것도 잃는다는 말이 얼마나 딱 들어맞는가! 뱀을 재판하기 위해서 하느님은 71명의 천사를 모아서 산헤드린(유대교의 최고 재판소)을 열고 스스로 재판석에 앉았다. 뱀에게 파멸의 선고가 내려질 때 천사들이 참석했다. 그 집행을 천사들이 맡았다. 천사들이 땅으로 내려가 뱀의 손과 발을 잘라 버렸다. 그 고통이 하도 지독하여 뱀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가 세상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들렸다.

 

하와에게 내린 판결도 열 가지 저주인데, 그 효과가 지금도 여자의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상태에서 드러난다. 하느님이 하와에게 그 운명을 직접 선언하지는 않았다. 하느님이 직접 말을 건 상대는 여자 가운데 사라 한 명 뿐이었다. 하와의 경우에는 하느님이 통역을 썼다.

 

끝으로 아담에게 내린 벌도 열 가지였다. 아담은 천상의 옷을 잃었다. 하느님이 그 옷을 박탈했다. 아담은 슬픔 속에서 하루의 빵을 벌어야만 했다. 아담이 먹는 음식은 좋은 것에서 나쁜 것으로 변했다. 자녀들은 이 땅에서 저 땅으로 방랑할 것이다. 아담이 몸에서 땀을 흘릴 것이다. 악한 성향을 가질 것이다. 죽으면 그 시체가 구더기의 밥이 될 것이다. 동물들이 아담보다 힘이 세어서 아담을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수명은 짧고 생전에 고난이 많을 것이다. 마침내는 지상의 모든 행위에 관해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처벌을 받은 것은 세 죄인뿐이 아니었다. 땅도 여러 가지 잘못을 저질러서 별로 나을 것이 못 되었다. 우선 ‘열매의 나무’를 내놓으라고 한 하느님의 셋째 날 명령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하느님은 열매뿐 아니라 나무 자체도 맛이 좋은 것을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땅은 열매는 맺지만, 나무 자체는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내놓았다.

 

아담이 죄를 짓는 경우, 태양과 땅에서 그 죄와 관련해서 아담을 거슬러 증언하라고 하느님이 지시했다. 따라서 태양은 아담이 저역의 죄를 짓는 순간, 스스로 어두워졌다. 그러나 땅은 아담의 타락을 알릴 방법을 몰라서 그냥 무시해 버렸다. 그래서 땅도 열 가지 벌을 받았다. 전에는 독자적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위l에서 비가 내려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때때로 땅이 제대로 수확을 내지 못한다. 땅에서 나는 곡물이 가뭄과 곰팡이로 상하게 된다. 각종 해충이 생긴다. 아담의 타락이후로 땅이 계곡과 산으로 갈라지게 된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도 길러야만 한다. 가시나무와 엉겅퀴가 솟는다. 씨를 많이 뿌려도 추수는 보잘 것 없게 된다.

 

앞으로 올 시대의 땅은 자기 피를 보이고 살해된 자를 그 이상 덮어 주지 못할 것이다. 끝으로 땅은 언젠가 ‘넝마처럼 낡아빠지고 흐물흐물해질 것’이다. 땅에 관해서 ‘가시나무와 엉겅퀴가 솟아날 것’이라는 말을 듣자 아담의 얼굴에 땀이 솟았고 “아니! 내가 나의 가축과 더불어 같은 여물통에서 먹어야 한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주님이 아담에게 자비를 베풀어 “네 얼굴의 땀을 보니 너는 빵을 먹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담의 죄 때문에 피해를 받게 된 피조물들은 땅만이 아니었다. 달도 마찬가지 운명이었다. 뱀이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그 나체를 폭로했을 때, 둘이 몹시 흐느꼈다. 하늘과 태양과 별고 창조된 모든 것과 하느님의 옥좌 근처의 모든 것이 같아 울었다.

 

그러나 달이 홀로 웃었다. 하느님이 화가 나서 그 빛을 희미하게 만들었다. 하루 종일 태양처럼 한결같이 빛나는 대신에, 달은 빨리 늙어 다시 태어나고 또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달의 무정한 행동이 하느님의 노여움을 산 것은, 다른 모든 피조물의 동정과 대조되기 때문이기도 했고, 하느님 자신이 아담과 그 아내를 한없이 동정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뱀의 껍질을 벗겨서 그 가죽으로 둘에게 옷을 해 입혔다. 그 이상의 것도 해 주려고 했다. 회개만 한다면, 낙원에 계속해서 머물게 해 줄 작정이었다. 그러나 둘은 회개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낙원을 떠나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신과 같은 이해력으로 둘이 생명의 나무를 탐식하고 영원히 사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느님은 둘을 낙원에서 내쫓으면서도 하느님의 저의가 독단으로 지배하도록 허락하진 않았다. 자비가 정의를 동반하게 만들었다. 둘이 낙원을 떠나자 하느님은 “짧은 기간 동안에만 부과된 계명을 아담이 지킬 수가 없었다니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라고 말했다.

 

하느님은 낙원의 입구를 지키기 위하여 케루빔을 지명했다. 천사는 필요에 따라서 형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케루빔을 영원히 변모하는 불의 칼이라고도 부른다. 생명의 나무 대신에 하느님은 아담에게 토라를 주었다. 토라는 그것을 지닌 사람에게 생명의 나무와 마찬가지이니까 아담을 낙원 근처 동쪽에 살도록 허락했다.

 

아담과 하와와 뱀에게 선고를 내린 뒤, 주님이 천사들에게 남자와 여자를 낙원에서 내쫓으라고 명령했다. 아담과 하와가 슬피 울면서 애원하기 시작했다. 천사들이 동정해서 하느님의 명령을 실시하지 않고 그 준엄한 판결을 완화해 달라고 대신 간청했다. 그러나 하느님은 굽히지 않고 “내가 죄를 지었단 말이냐? 아니면 판결을 잘못 내렸단 말이냐?”라고 말했다.

 

또한 생명의 나무를 달라는 아담의 기도를 들어 주지 않았다. 그 대신에 만일 아담이 경건한 삶을 지속한다면 부활의 날에 그 열매를 받아서 영원히 사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해 주었다. 하느님이 판결을 바꾸지 않기로 결심한 것을 깨닫자 아담이 다시 울었다. 적어도 향기로운 향료들만은 낙원에서 가지고 나가도록, 하느님에게 앞으로 재물을 바칠 수 있도록, 자기의 기도를 하느님이 받아 주도록 해 달라고 천사들에게 간청했다.

 

천사들이 하느님에게 가서 “영원한 왕이여, 낙원의 향기로운 향료들을 아담에게 주라는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하느님이 천사들의 그 기도를 들어 주었다. 아담은 자기 생활 유지에 필요한 씨앗들 외에 사프란, 감송향, 창포, 육계나무, 기타 모든 씨를 모았다. 이런 것들을 가지고 아담과 하와가 낙원을 떠나서 땅으로 왔다.

 

둘은 낙원의 찬란함을 짧은 기간, 즉 몇 시간만 누렸다. 창조의 여섯 번째 날의 첫 1시에 하느님이 사람의 창조를 생각했다. 2시에 천사들과 상의했다. 3시에 사람의 몸을 위해서 먼지를 모았다. 4시에 아담을 창조했다. 5시에 껍질을 가지고 옷을 입혔다. 6시에 영혼이 없는 형체가 완성되어 일어설 수 있었다.

 

7시에 영혼을 불어넣었다. 8시에 사람이 낙원에 들어갔다. 9시에 동산 한가운데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금지를 내렸다. 10시에 아담이 그 명령을 거역했다. 11시에 심판을 받았다. 12시에 그 죄의 속죄로 아담이 낙원에서 쫓겨났다.

 

그 사건이 있던 날은 타슈리 다릐 초하루였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아담에게 “너는 네 자녀들의 원형이 될 것이다. 이날 네가 나의 심판을 받고 용서되었듯이, 네 자녀 이스라엘도 새해 첫날에 나의 심판을 받고 용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창조 기간 중 매일 세 가지가 창조 되었다. 첫째 날에는 하늘과 땅과 빛이, 둘째 날에는 창공과 게헨나(하계, 지옥)와 천사들이, 셋째 날에는 나무와 풀과 낙원이, 넷째 날에는 태양과 달과 별들이, 다섯째 날에는 물고기와 새와 레비아탄이 각각 나왔다. 일곱째 날에, 즉 안식일에는 하느님이 쉬려고 했으므로 여섯 째 날에는 두 배로 창조를 해야만 했다. 그래서 여섯 가지가 창조되었는데, 아담과 하와와 가축과 기는 짐승과 들짐승들과 악마들이 나왔다. 악마들은 안식일이 되기 직전에 만들어져서 육체가 없는 악령이다. 주님은 악마들에게 육체를 만들어 줄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여섯째 날과 안식일 사이의 황혼 무렵에 사막에서 노아의 시대 이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무지개, 만나, 이스라엘이 사막에서 그 물로 목을 축인 샘물, 시나이 산에서 주어진 석판 두 개에 쓰인 글자들, 그 석판에 글자를 쓴 펜, 석판들 자체 발라암의 암당나귀의 입 모세의 무덤, 모세와 엘리야가 살던 동굴, 아아론의 지팡이와 거기 핀 꽃과 익은 아몬드 열매 등 열 가지가 창조되었다.

 

 

 

☆ 지하세계의 낙원

 

사람이 사는 지역 저 너머 동쪽에 일곱 구역으로 된 낙원이 있는데, 경건심의 정도에 따라서 각각 구역이 지정된다. 바다는 서쪽에 있고, 많은 다른 민족이 사는 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바다 저 너머로는 뱀과 전갈이 득실거리고 풀이든 나무든 식물이 하나도 없는 무한한 계단이 있다. 북쪽에는 지옥불, 눈, 우박, 연기, 얼음, 암흑, 폭풍우가 무진장 모여있고, 그 근처에는 각종 악마와 악령들이 머물러 있다.

 

바다는 서쪽에 있고, 많은 다른 민족이 사는 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바다 저 너머로는 뱀과 전갈이 득실거리고 풀이든 나무든 식물이 하나도 없는 무한한 계단이 있다. 북쪽에는 지옥불, 눈, 우박, 연기, 얼음, 암흑, 폭풍우가 무진장 모여있고, 그 근처에는 각종 악마와 악령들이 머물러 있다....

 

 

 

<출처>

https://blog.naver.com/jogaewon/110035282955

http://www.gdnews.kr/news/article.html?no=7597

https://blog.naver.com/shinsa9800/221271056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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