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미스터 크롤리에 있는 크로울리와 매더스에 대한 부분과 내주석........
이거랑 같이 읽어보면 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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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골든던의 역사 1부 : 공개오픈 마법단체 골든던 창립과 족보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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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중간중간에 ※ 표시로 달빛지기의 주석을 첨가하니 이것도 같이 생각해보면 된다ㅎ
때는 운명의 날인 1900년 2월 16일, 황금새벽의 우두머리 맥그리거 매더스가 런던 본부에 편지를 보내 황금새벽의 창립자 웨스트코트와 안나 슈프렝겔 사이에 있었다는 서신 왕래는 전부 가짜이며, 슈프렝겔이 황금새벽에게 전했다는 지식들은 날조된 것이고, 오직 자신만이 비밀원수들의 메신저라는 엄청난 선포를 해버린다.
※ 골든던의 멤버 플로렌스 파르는 2.19 매더스의 편지를 받고 2.20 가드너에게 "농담아니라 매더스가 너무 엉뚱한 얘기를 해서 혼란스럽다"라고 적어보낸게 있다ㅋ
이에 예이츠는 즉시 격노하여 만약 매더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그동안 황금새벽의 우두머리로서 헛된 지식을 가르쳐 온 것이며, 만약 그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그는 황금새벽의 회원으로서 그리고 프리메이슨 조직의 일원으로서 진실의 서약을 깨고 거짓말을 했으니 어떤 경우에도 용서될 수 없는 죄를 범한 것이라고 발표한다. 창설자 웨스트코트 박사는 신중히 변호사의 조언 아래 '침묵'으로 일관했다.
※ 1891년 프리메이슨 계열 SRIA의 최고사제가 되고 1897.3 골든던에서 결국 손을 떼야했던 그가 몇년이 지난 1900년에 논란에 쌓이기 싫은건 당연하지 않은가? 웨스트코트의 침묵은 당연한거기도 하다ㅋ 1910년 골든던 자료를 출판하던 크로울리를 막기 위해 매더스가 웨스트코트에게 돈빌리러 왔을 때도 3.27과 3.29 편지로 예전에 말한 암호문서 위조(골든던 창립신화 위조) 얘기를 철회하면 돈빌려주겠다는 딜을 하기도 했는데 매더스가 치사해서 안빌리고 법적조치를 결국 제대로 못했다......
매더스의 이런 발언은 분명히 충격적이었지만 문제의 편지에서 아주 훨씬 더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웨스트코트 박사도 그리고 매더스 자신도 분명히 오래 전에 죽은 것으로 믿었 던 마법의 대가 안나 슈프렝겔이 아직 버젓이 살아 있으며, 바로 지금 프랑스 파리에서 매더스를 만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매더스가 안나 슈프렝겔의 진짜 정체라고 믿었던 이 미스터리의 여인은 마담 호로스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60살 가량의 비만한 체구의 노파로 30년 연하의 남편인 테오를 언제나 동반하고 다녔다고 한다. 매더스의 주장에 따르면 이 마담 호로스는 노파에서부터 젊은 아가씨의 모습으로 카멜레온처럼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마법력을 소유했고, 3가지 고위마법 계급(신전수령, 대마법사, 존재자체)에 대한 숨겨진 정보와 안나 슈프렝겔의 마법 모토인 "사피엔스 도미나비투르 아스트리스"를 알고 있었으며 심지어 신지학회 창립자이자 영매인 블라바츠키 부인이 수십 년 전 임종 직전에 매더스와 나눈 비밀 대화의 내용에 대해서도 낱낱이 알고 있었다고 한다.
※ 마담 호로스가 블라바츠키 여사의 제자였던적이 있어 그 이야기를 여사나 다른 간부에게 들었다면 알 수 있는 비밀대화였을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거 같고 이미 매더스 주변 골든던 회원 몇몇의 세뇌가 끝난 마담 호로스에게 슈프렝겔의 마법모토는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참고로 마담 호로스는 런던에서 쓰던 가짜이름이고 그 외에 지역마다 수십개의 가짜이름을 사용했다.
이 모르는 것이 없는 신비로운 노파 마담 호로스를 진짜 안나 슈프렝겔의 정체라고 철석같이 신뢰하게 된 매더스는 그녀의 요구대로 중요한 마법 제식이 적힌 황금새벽의 기밀문서들을 넘겨주었고, 마담 호로스와 그녀의 남편은 자료를 받아들고는 영국으로 건너가 황금새벽의 제식 마법들을 어린 소녀들을 유인해 강간하고 그녀들의 에너지를 빨아먹는데 사용한다. 이때쯤 매더스는 그들이 일종의 위험한 부부 사기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호로스 부부의 엽기적인 범죄는 1901년 12월 런던 경시청에 의해 적발되었다. 그들은 즉시 형사재판에 부쳐지는데 법정에 세워진 마담 호로스는 맥그리거 매더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울 참으로 특유의 침 튀기는 언변을 동원하여 매더스는 영국을 배신한 매국노이며 그가 번역한 솔로몬 왕의 열쇠는 악마적인 흑마법이라는 따위의 말도 안되는 장광설을 늘어놓았으나, 이는 먹혀들지 않았고 그녀와 남편 테오는 유죄 판결을 받는다.
이 마법에다 섹스의 양념이 가미된, 말초신경을 한껏 자극하는 호로스 부부 이야기는 당시 삼류 황색 언론들의 표적이 되어 "충격 르포" 따위의 제호 아래 폭로되었으며, 이윽고 희대의 스캔들로 비화되어 황금새벽 조직 전체가 낯뜨거운 망신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과연 마담 호로스가 정말 마법에 능한 인물이었다면 왜 그녀는 마법을 써서 법망을 빠져나가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매더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호로스 부부는 감히 비밀원수들에 의해 세워진 황금새벽을 기만하고 이용하려 시도했다. 이에 비밀원수들은 크게 노하여 그들을 처벌한 것이다. 그들을 처벌하는데는 인간사회의 법률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만일 마법으로 그들을 공격했으면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희생자들의 에너지를 빨아먹었을 것이며, 그들을 죽였다면 그들은 아스트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악령이 되어 더 많은 희생자들이 속출했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인간사회의 법으로 처벌되었고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며 바로 이것이 그들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마담 호로스는 체포된 후에도 법정에서 판사를 최면에 걸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도 그녀는 법정에 설 때마다 기도나 명상에 잠기던 것으로 신문에 보도된 바 있는데, 이때 사실 마담 호로스는 마법을 써서 판사와 검사들을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간악한 시도는 비밀원수들의 막강한 마법력에 의해 방해되었고 결국 그녀는 유죄판결을 받고 말았다.
※ 마담 호로스가 런던에서 재판을 받고 수감된거에 대해 갠적으로 너무 장황하고 오버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마담 호로스는 이미 미국에서 여러번 사기를 치고 잡혀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감옥에서 탈옥하려다 담당의사한테 걸린적도 있고 그녀의 악행은 미국전역에 퍼져있어 더이상 미국내에서 사기를 칠 수 없어 영국으로 옮긴거다. 그렇기에 이번거도 미국에서의 연장선상일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무기징역도 아니고 좀...... 그렇지 않나 싶다. 이 재판으로 마담 호로스는 7년형을, 남편 테오는 15년형을 받았는데 마담 호로스는 모범수로 4년 반만인 1906.8.13 석방되었다. 그리고 1907년 새로운 이름으로 사기치고 1909년에 또 사기치고 잠수탔다.
(중략)
어쨌든 이런 엄청난 소란 속에서도 크로울리는 아브라멀린 수련을 시작하려는 야심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수련을 개시하기 겨우 며칠 전, 우두머리 매더스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은 그는 수련의 꿈을 뒤로 미루고 마담 호로스 스캔들로 인해 악화된 런던 조직원들과의 불화로 고전하던 매더스를 돕기 위해 파리로 날아간다. 매더스는 의리를 저버리지 않고 찾아준 크로울리를 반가이 맞이한다.
이렇게 자리를 함께한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황금새벽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기 위한 전략을 꾸몄다고 한다. 전략의 내용인즉, 크로울리가 우두머리 매더스의 대리인으로서 런던에 가서 조직원들로 하여금 무조건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에 강제로라도 사인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만약 사인하지 않으면? 그때는 누구든 가차없이 조직에서 제명될 것이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예이츠 같은 고위 간부라고 해도 인정사정 봐줄 것 없었다. 홍금새벽의 우두머리 매더스가 당시 조직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20대의 청년 크로울리에게 이런 모든 권위를 위임했으니 크로울리에 대한 그의 신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비장한 각오를 품고 매더스의 밀사로서 런던에 돌아온 크로울리는 애인인 미녀 조직원 엘레인 심슨과 함께 전투를 개시했다. 제일 먼저 그는 런던 본부의 입구 자물쇠를 새것으로 바꾸어 아무도 출입하지 못하도록 만든 뒤 조직의 고위 간부들에게 전보를 일괄 발송하여 몇날 몇시에 한자리에 모이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시간에 맞춰 본부에 나온 그를 맞이한 것은 다름 아닌 천적 예이츠였다. 격노한 예이츠는 건물 주인과 변호사를 대동하여 크로울리를 가로막고는 고소하겠다고 협박했고 이에 크로울리는 일단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 직후 런던의 조직원들은 투표로 매더스를 탄핵하는데 만장일치를 본다. 이렇게 보다시피 런던 본부 회원들과의 싸움은 쉽지 않았고 동시에 크로울리와 앨런 베넷 간의 동성애 관계를 의심하던 경찰의 감시는 더욱 강화되어 간다.
※ 1900.4.19 블라이스 로드 36번가의 마법전투 : https://cafe.naver.com/purifymoon/1968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신약 18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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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크로울리는 우연히 황금새벽의 우두머리 맥그리거 매더스에 대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일화를 (앨런 베넷에게) 듣게 된다.
어느날 밤, 베넷과 매더스는 신학에 관한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마침 당시 베넷은 힌두교의 파괴신 시바의 숭배자이기도 했다. 이 신의 이름을 자주 부르면 언젠가는 시바 신이 나타나 눈에서 뻗쳐 나오는 무서운 눈빛으로 우주를 파괴할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이 이야기를 베넷으로부터 들은 매더스는 몹시 불쾌해했다. 왜냐하면 우주가 파괴될 때 매더스의 자아도 함께 파괴될 것이고 아직 영적으로 충분히 진화되지 않았던 매더스는 이것을 자신의 죽음과 동일시했으니 어찌 무섭지 않겠는가. 베넷과 매더스는 여기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 갑자기 베넷이 수행자세를 취하고는 시바 신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바여, 시바여, 시바여, 시바여, 시바여......"
그러자 음주벽이 있던 매더스는 불안해져 안절부절 못하다 술을 찾았고 술병을 가지러 방을 나가서는 술병 대신 권총을 갖고 돌아온다.
"그짓거리를 당장 그만두지 못하겠나?"
그러나 베넷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시바여, 시바여, 시바여, 시바여, 시바여......"
"그만두지 않으면 당신 머리통을 날려 버리겠다!"
매더스는 격노하여 장전된 권총으로 그의 머리를 겨냥했지만 베넷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오로지 기도만을 계속했다.
"시바여, 시바여, 시바여, 시바여, 시바여......"
이렇게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베넷의 성스러운 위엄에 압도당한 매더스는 권총의 방아쇠를 끝내 당기지 못하고 만다.
이 이야기를 들은 크로울리는 데굴데굴 구르며 웃어 댔다. 위의 일화는 결국 맥그리거 매더스가 어떤 종류의 인간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다. 온갖 신묘한 주술에 통달했던 마법사 맥그리거 매더스도 역시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아의 죽음을 두려워하는 한낱 범인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중략)
크로울리는 유럽으로 돌아온다. 황금새벽의 우두머리 매더스와 재회하기 위해서다. 앞서 앨런 베넷이 들려준 일화에도 불구하고 크로울리는 매더스의 군위에 대해 믿음을 완전히 버린 상태는 아니었다. 19세기 유럽의 숨막히는 물질주의적 사회정서 속에서 마법의 영광을 부활시켰던 매더스의 업적은 그가 진실로 비밀원수의 메신저라고 부정할 수 없는 입증이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음주벽을 비롯하여 매더스가 현재 보이는 타락한 인품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게 크로울리의 생각이었다.
이런 믿음으로 크로울리는 1902년 11월 파리에서 매더스와 재회하지만 자서전에서는 이상하게도 이 만남에 대해 거의 언급하고 있지 않다. 무언가 불쾌한 일이 둘 사이에 있었음에 틀림없는데, 아니나다를까 훗날 크로울리는 주장하기를 그가 멕시코로 떠나기 직전 값비싼 귀중품을 매더스에게 맡겨두고는 돌아와서 찾으려 하니 이미 매더스는 물건을 장물아비에게 팔아치운지 오래였다는 것이다. 이런 도둑질은 매더스가 진정한 마법사의 길에서 한참 벗어나고 있다는 적신호였다.
매더스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한 크로울리의 결론은, 앞서 매더스를 기만하고 이용했다가 법의 심판을 받아 감옥에서 형을 살고 있는 마담 호로스가 매더스와 그의 아내 모이나를 최면적인 흑마법으로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음의 기괴한 사건은 크로울리의 이런 결론을 입증해 준다.
1903년초 파리에 머물던 크로울리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후배로 교내의 고서점에 마법서를 구하러 드나들 당시부터 알고 지내던 제럴드 켈리를 만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켈리는 크로울리에게, 한 마녀에게 마법으로 생기를 빨아먹히고 있다는 그의 친구 미스 프렘블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문제의 마녀는 롱워스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스핑크스의 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자신의 사악한 명령을 실행하도록 만들려 하던 흑마법의 대가였다고 한다. 흥미를 느낀 크로울리는 이를 승낙했고 미스 프렘블과 롱워스 부인이 함께 살던 아파트를 방문한다.
크로울리가 도착하자 미스 프렘블은 눈빛이 날카로운 중년의 여인인 롱워스 부인을 소개하고는 곧 차를 댖덥하러 자리를 비웠다. 마침 옆에 청동으로 만든 자그마한 발자크의 두상이 놓여있어 이를 자세히 보기 위해 크로울리는 두상을 집어들고 불빛에 비추어 보려 벽난로에 다가갔다. 순간 크로울리는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끼고는 깜짝 놀라 옆으로 돌아보니 어느새 롱워스 부인이 발소리도 내지않고 크로울리 옆에 다가와 있는게 아닌가. 게다가 그녀는 원래의 주름이 깊게 팬 중년 부인이 아닌 최면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젊은 미녀로 둔갑해 있었다.
단번에 그녀의 마법력을 알아차린 크로울리는 잽싸게 그녀로부터 떨어져서는 거룩한 주문을 외운다. 크로울리의 주문 한 마디 한 마디는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칼날처럼 마녀의 내장을 파고들고는 그녀는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뒷걸음쳤으나, 곧 필사적인 발악으로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둔갑하고는 크로울리에게 다가왔다. 마녀는 이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다. 크로울리에게 최면을 거는데 실패할 경우 그녀는 크로울리에게 모든 마법력을 빼앗길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크로울리는 최후의 일격으로 롱워스 부인이 발산하는 에너지를 역전시켜 그녀 자신에게 명중시킨다. 순간 그녀에게서는 짙푸른 빛이 뿜어져 나오며 예의 아름다운 젊은 아가씨에서 60살 가량의 허리가 굽어진 노파로 변해버렸다. 전투에서 패한 마녀는 크로울리에게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방에서 서둘러 도망쳤다.
일단 싸움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크로울리는 어쩐지 개운치 않았다. 마녀 롱워스 부인은 단순히 누군가 더 강력한 자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본능적인 판단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낸다는 것은 크로울리 혼자의 힘으로는 몇달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날 저녁 제럴드 켈리에게 위의 일화를 설명하던중 크로울리는 그에게 혹시 누구 믿을만한 영매를 아느냐고 물었다. 켈리는 마침 그와 안면이 있던 파리 최고의 영매인 시빌을 소개해 주었다. 크로울리의 부탁 아래 영매 시빌은 마녀 롱워스 부인이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를 영안을 통해 조사한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한 저택이 영매의 눈 앞에 펼쳐졌다. 눈치 빠른 독자는 짐작하셨겠지만 그건 바로 매더스의 집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감옥에 갇혀 있던 호로스 부부가 육체는 감옥에 남겨둔채 영혼만 빠져나와 매더스와 그의 아내의 육체를 차지하고는 앉아서는 무고한 사람들의 생기를 빨아먹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제 타락해버린 황금새벽의 우두머리는 흡혈귀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었다.
크로울리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이토록 가공할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매더스 부부를 서둘러 마법으로 공격할 것인가, 아니면 일단 매더스를 설득하여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벌어진 상황을 깨닫도록 시도해 볼 것인가? 순간, 영매의 목소리는 이 일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말고 내버려두라고 경고한다. 때가 되면 모든게 다 정당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하면서 크로울리는 이 경고를 받아들인다.
※ 1903년 이때 맥그리거 매더스는 돈문제로 프리메이슨 SRIA에서 떠나고 마담 호로스 문제와 내부분열로 결국 골든던을 폐쇄되고 매더스에게 충성하는 하토르 사원을 중심으로 알파와 오메가를 만들었다. 매더스는 매년 알파와 오메가를 확장시키는데 힘을 쓴다. 이 부분은 실제 매더스와 관련없이 크로울리 중심의 이벤트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중략)
이 성스러운 율법의 서, 리베르 레기스(법의 서)를 (1904.4.8~10에) 내림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크로울리와 로즈 부부는 이집트를 떠나 영국 스코틀랜드의 볼레스킨 저택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크로울리는, 앞장에서 설명한 대로 걷잡을 수 없이 타락한 나머지 마담 호로스의 노예가 되어 마법으로 무고한 사람들의 생기를 빨아먹고 있던 맥그리거 매더스에게 편지를 써서, 신시대의 율법 '그대의 뜻하는 바를 행하라'가 천명되었으며 비밀원수들은 타락한 매더스가 아닌 자신을 이 율법의 메신저로 임명하였노라는 선포를 한다. 크로울리는 이 당돌하게 보일 수도 있는 편지에 매더스로부터의 답장을 기대하지 않았고, 당연히 당연히 답장은 오지 않았다. 이것은 사실상의 선전포고였다. 크로울리는 머지않아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데 격노한 매더스가 마법으로 공격해 올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편지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로울리가 집안에 기르던 개들이 하나둘씩 갑자기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개들의 시체를 부검한 수의사도 사인을 알 수 없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크로울리의 집 안에서 일하던 하인들도 갖가지 원인 모를 질병으로 시달렸다.
이상한 일들은 어느날 아침 절정에 이른다. 아침 식사를 마친 크로울리는 친구와 함께 거실에서 당구를 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엌에서 찢어지는 비명이 들리는 것이었다. 로즈의 목소리였다. 소스라치게 놀란 크로울리가 잽싸게 생선 잡는 작살을 집어들고 부엌으로 달려가 보니 평소에는 얌전하던 하인 한명이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미쳐 날뛰며 로즈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크로울리는 작살로 그를 위협하여 석탄창고에 가두고는 경찰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다. 크로울리의 저택은 마을에서 한참 떨어져 있어서 경찰이 도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는데, 그 동안에도 문제의 하인은 여전히 맹수처럼 날뛰며 창고의 문을 부술듯이 난동을 피웠다고 한다. 크로울리는 예전의 그 성실한 일꾼이 하루아침에 저런 정신병자로 둔갑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이 모든 기괴한 현상들이 매더스의 마법에 의한 조화라는게 분명해진 셈이었다. 이에 크로울리는 자신의 마법으로 매더스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하는데, 이때 그가 선택한 마법은 공교롭게도 바로 매더스가 번역한 아브라멀린의 마법서였다. 크로울리는 아브라멀린의 제식을 이용하여 마왕 베엘제붑을 소환해서는 이 매더스의 마법 공격을 무력화시키도록 명령한다. 베엘제붑이 맡겨진 임무를 실행에 옮기자마자 문제의 기괴한 현상들은 그날로 뚝그쳐 버리고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매더스의 저주는 그 효력을 잃어 버렸던 것이다.
이렇게 매더스의 공격을 물리치고 얼마 안 가 로즈는 첫 아이를 출산한다. 예쁜 딸이었다. 아버지가 된 크로울리는 이 아이에게 아주 길고 화려한 이름을 지어준다. '누트 마 아하트호오르 헤카테 사포 예제벨 릴리스'라는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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