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번개가 언젠가 맞이하러 올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Realize 2023. 4. 18. 23:51

...저는 오해를 하고 있었어요.

온갖 선택지를 하나 하나 시험해보면

'이게 너의 천직이다'라고

운명의 번개가 언젠가 맞이하러 올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론 무한한 선택지를 앞에 두고 의욕을 잃고

'자유로운 척을 하는 무언가'에

자신의 선택을 겹쳐보기만 했을 뿐이었어요.

생산도 소비도 같은 '사랑의 형태'

천직은 하늘이 정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제가 가진 '사랑' 속에서 정해나가는 것이었어요.

-그게 제 대답이에요.



...이 의상을 벗는 건가...



노놋삐 선배...



코스프레는 싫은 나를 벗는 일이기도 해

원래의 나를 입고 현실로 돌아가더라도 돌아갈 때의 경치는-

180도 달라 보일 거니까



자신이 하나 츠바키가 정말 싫었다.

모든 건 유전의 은혜로 무엇 하나 자신의 힘으로 얻은 것이 없는 자신이

누구에게도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무슨 의미가 있지?

자신을 보고 마음에 생긴 '그것'은

'자기가 자기를 생각할 때만 허락되는 말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 걸로 고민하지 않아도 돼

내가 약했었어



전부 부모님 탓을 하고

환경 탓을 하고

시대 탓을 하고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던 건 나야

......미안



-그래

용서해 주겠어요


- 2.5차원의 유혹 124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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