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게 하나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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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게 하나도 없잖아.

넌 똑같은 짓을 다시 되풀이할 뿐이야.

'악마'도 못 되고 평범한 인간도 될 수 없어.

아무것도 될 수 없는 괴로움에 시달리면서

다른 사람에게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하고,

그리고 또 소중한 사람을 죽이겠지.

넌 구제불능이야.

그걸 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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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난 '악마'가 아니야.

난 이제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갈 거야.

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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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간으로서 무언가가 망가져 있어.

사고방식이 비정상적이라 어쩌면 또 사람을 죽이고 말지도 몰라.

소중한 걸 지키지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모두가 마찬가지 아닐까?

모두 비슷하게 괴로워하고 잘못을 저지르며 살고 있어.

그렇다면 난 이미 평범한 인간이야.

그러니까 난 너와 함께 살아갈 거야.

너는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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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아.

그런 건 아무런 답이 못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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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센트 데빌 18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