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다스리는 방법

Realize 2021. 1. 27. 22:10

모든건 그날로부터 시작됐다...

싸움!! 약물!! 매춘!! 절도!! 거친 대자연!!

사람들이 부르길 "지옥의 베이바론"이라고

도망쳐 온 범죄자들에 추방당한 병자나 아인종에 이교도들 뿐이야!

제대로 된 녀석따윈 한 명도 없어!(나 이외엔!!)

이 쓰레기장을 수습해야 할 부모님은 홧김에 술을 잔뜩 마신 끝에 알콜 의존증으로 죽어버렸고!

젠장 도망치지 말라고!!

그리고 어제 도착한 편지...

리제 베이바론 그대를 베이바론령의 새 영주로 임명한다.

신발! 이렇게 빨리 내가 영주가 될 날이 올 줄이야!

새로운 영주란건 네놈이냐!!

너희들 귀족의 횡포에 휘둘리는건 지긋지긋하다...

이 땅은 오늘부터 우리거다!!

늦어버렸다아아아앗!!

귀족한텐 공격마법이 있었으니까 아무리 불합리해도 도망칠 수밖에 없었지만-

새로운 영주님은 마법을 못 쓴다더구우운?

앗... 들켰다...

여유있는 척하곤...

너희들 귀족 때문에 난 한쪽 팔을!!

정원사였던 내 한쪽 팔을 반쯤 장난으로 없애버리기나 하고!!

우히이이잇!?

이렇게 된 이상...!!

에에잇!!

뭐, 뭐지!?

젠장! 마법을 쓸 수 있었던 거냐!?

아아아아앗!?

내 팔이 자라났어!?

저지르고 말았어... 적한테 회복마법을 쓰다니... 난 바보야 바보.

음?(죄송해요! 죄송해요! 부디 목숨만은-)

고마워... 정말 고맙다...!

-어...어라?

귀족이 평민을 위해서 회복마법을 쓴다...고?

회복마법으로 팔이 자라나다니 처음 듣는 얘긴데!?

이 자식 설마 엄청난 놈인게 아닐까...?

내 긁힌 상처 정도는 치료한 적 있었지만 이거라면 설마!!

...괜찮아. 영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그 외에도... 과연 부상자가 줄줄이 있구나.

좋다! 전원 치료해주마!

내 눈이 보이게 됐어!?

다시 달릴 수 있게 되다니...!

고 고마워 영주님...!

정말 고마워... 영주님!

리제님!

역시! 잔뜩 호감도 업했잖아!!

그노시아 왕국변경 베이바론 남작령. 사람들이 부르길 "이 세상의 시궁창"

갈 곳 없는 병자 등이 모이는 이 땅은-

-지금 그야말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남은건 너희 뿐인가.

영주인 소년의 전례없는 회복마법과

눈이...

병이!?

감사합니다!! 우리 영주 리제 베이바론 남작님!

자애의 마음

뭘 우리 영민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쯤은

아아... 마을 안을 평범하게 걸을 수 있다니 멋져...

리제님~!

어이쿠 것보다 리제님. 좀 곤란한 일이...

지금부터 교외까지 가실 수 있나요?

수인족의 대집단이 잡목림을 불법 점거?

네. 몇년 전에 우리나라가 멸망시킨 수인국 녀석들이겠죠.

포로는 전원 노예로 전락했지. 그렇다는건 탈주 노예 무리인가.

...(쫄리니까 엮이기 싫지만 방치하면 더 무서우니 말야.)

이봐! 상황은 어떻게 됐어!

네!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

잡목림을 점거한 채로 저희 움직임을 보고 있는거 같슴다.

꽤나 살기등등하네.

하지만 여자나 노인도 있는 모양이고 전원이 전투원인건 아닌 모양입니다. 쫓아낼까요?

훗. 저 녀석들도 너희와 똑같아. 일단 얘기를 나눠보자.

...리제님.

게다가 저만한 수가 있다면 부상자나 병자 한 두명은 확실히 있겠지.

거기에 내 회복마법으로 거둬들일 수 있다면-

큭큭큭. 내 두뇌가 무서워 진다고.

리제님에 대한 수많은 무례. 지옥 밑바닥에서 반성해라!

약해빠진 인간 주제에! 이 땅은 우리 수인족이 접수하겠다!!

둘 다, 거기까지!

그럼 일단 이 애부터... 순서 따윈 상관없어.

손이! 손이 움직여!!

뜯겨진 꼬리가!

몸이 가벼워.

훌륭해요 리제님! 역시 우리 구세주!

매일 같이 누군가를 치료했더니 회복마법 실력도 올라갔다 이거야.

...정말로 이 나라의 귀족이 우리를 위해 마법을?

게다가 이만한 수를 단숨에!!

큭큭큭. 이제 얼마 안남았군,

아직이야. 이것뿐이라면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아.

영내에 있는 이상 너희도 내 영민이니깐.

- 밑바닥 영주의 착각 영웅담 1~3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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