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유가 있다면 사람은 더욱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한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타켈란.”
녀석은 혼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누군가처럼 팀을 구하지도 않았고, 팀을 만들려는 의지조차 없었다.
어쩌면, 그냥 전부 포기한 걸지도 모르지.
“…….”
눈이 마주치자 녀석이 시선을 피했다.
딱 봐도 내가 모른 척하고 지나쳐 줬으면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나는 하고 싶은 건 해야 직성이 풀리는 바바리안 일족.
나는 녀석에게 다가가 말했다.
“따라와라.”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입 밖으로 말이 먼저 나왔다.
“어서, 살고 싶다면.”
“내가… 살고 싶어 할 거 같나?”
이상한 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읊조리는 녀석.
“레나는 나의 아내였다.”
그래, 그랬구나.
“근데 어째서 내가 살아야 하지?”
나는 대답했다.
“소식을 전할 사람은 있어야 하니까.”
본심은 아니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모두가 가슴 한구석 깊은 곳에선 삶을 갈망한다.
실제로 타켈란도 동료를 모두 잃었음에도,
마지막까지 달려 우리를 뒤따라왔다.
그땐 과연 이유가 있어서였을까?
글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 그게 있었지…….”
이유가 있다면 사람은 더욱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정신 차렸으면 뒤로 와라.”
“……왜 굳이 내게 그런 친절을 베푸는 거지? 지금의 너라면 내가 필요하지도 않을 텐데.”
나는 이기적일 정도로 솔직히 답했다.
“네가 살아남는다면 내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질 테니까.”
타인을 이용해 나의 죄책감을 덜어내는 것.
어찌 보면, 기사단장놈과 비슷한 행위다.
유일한 차이는 나는 나 스스로가 얼마나 비겁한지 알고 있다는 것뿐.
“…….”
내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타켈란은 그 대화를 끝으로 내 뒤로 가서 무리에 꼈다.
- 게임 속 바바리안으로 살아남기 220화 -
살아있을 이유가 있을 때
생명은 빛을 발해요.
그게 없으면
스스로 또는 누군가가 그걸 만들어줘야 한 생명이 살죠.
설사 실존하는지도 알 수 없고
얼굴조차 알 수 없는 인터넷이라는 허수공간에서
언노운의 말 한마디, 그림 하나일지라도
누군가에겐 자신의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빛이 될 수도 있어요.
...........
"하느님은 빛이시라" (요한일서 1장 5절)
"주님은 나의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이십니다" (시편 119편 105절)
"나는 세상의 빛이니" (요한복음 8장 12절)
당신은 빛이다.
당신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이니.....
그로 인해 나 역시 세상의 수많은 빛이 되리~
빛인 당신이 내 손을 이끌어주고
내 (앞에 있는) 빛을 보고
마치 내가 빛을 발하는 줄 착각해 다가 온 이에게
나는 손을 뻗네.
이어지고 이어져
한 점의 불꽃은 한 덩어리의 화염이 되듯
나와 당신은 둘이 아니게 되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밝히는 화로가 된다네.
이게 바로 헤스티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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