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아름다움이 외견 이외의 다른 곳에 있다면.......

Realize 2021. 9. 4. 13:59

 

 

 

조금 전과 완전히 바뀐 어두운 표정을 짓는 트알레에게 세바스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앞을 보며 말했다.

 

"보석은 그렇지요. 흠결이 없는 것을 가치가 높고 아름답다고 여기지요."

 

그 말을 듣고 트알레의 표정이 단숨에 어두워졌다.

 

"그러나- 인간은 보석이 아닙니다."

 

트알레가 고개를 살짝 드는 것 같았다.

 

"트알레는 자신을 더럽다고 하려는 모양입니다만, 인간의 아름다움이란 어디에 있을까요? 보석이라면 확실한 감정기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아름다움- 그 기준이란 어디에 있을까요? 평균일까요? 일반적 의견일까요? 그렇다면 그에 속하지 않은 소수의 의견은 의미가 없을까요?"

 

잠시 간격을 두고, 세바스는 다시 말을 이었다.

 

"아름다움이란 것의 평가가 사람마다 다 다르듯, 인간의 아름다움이 외견 이외의 다른 곳에 있다면 역사가 아니라 내면에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당신의 과거를 모두 알진 못하지만, 당신과 며칠 지내면서 느꼈던 내면을 평가한다면, 더럽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 오버로드 5권 p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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