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정화

슬라임은 내가 아는 가장 완벽한 생명체다.

그래!! 바로 이 감촉이야!

인간의 몸은 불완전하다.

뼈와 관절이라는 감옥

노화라는 속박.

잃어버린 신체를 재생할 수도 없는 나약함.

실존하는 '나'는 육체라는 틀에 붙잡힌 나약한 죄수다.

이 나약함 앞에 몰린 어리석고 절박한 인간들은

그저 강력한 판타지의 힘을 빌리려 발버둥 친다.

무공 마법 정령 초능력 마검 성검

신성력 신의 권능 게임 능력치 용의 심장 요정 마누라 등등...

하지만 그것은 틀렸다. 허망한 것이다.

그것들은 나를 가두는 감옥인 육신을 극복하지 못한다.

슬라임에게 육신은 감옥이 아니다.

신체 어디에도 뇌가 없음에도 풍부한 감정과 지능을 보이고

출렁이는 몸 전체가 온전히 의지대로 움직이는...

슬라임의 육신은 감옥이 아니라 그 자체가 영적인 일부인 것이다!

- FFF급 관심용사 18화 -

전슬라 리무루 사마를 보는듯 하군용......

무서운 의학사 p88

의학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의문이 생길 때마다 실험으로 진실능 밝히려고 애썼다.

어느 날 왕은 식사한 후에 쉬는 것과 운동을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소화가 빠를지가 궁금해졌다.

그는 감옥에서 2명의 죄수를 불러내어 한 상 가득 차린 음식을 넉이고 한 명은 잠을 자도록, 다른 한 명은 뛰어다니며 사냥을 하도록 지시했다.

몇 시간 후 그는 두 사람을 다시 궁전으로 불러,

배를 갈라 내용물을 직접 살펴보았다.

그 결과 잠을 잤던 사람이 음식을 더 빨리 소화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