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는 방법 하나

Realize 2021. 6. 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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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디비네이션"

 

순간 손바닥에서 보라색이 감도는 분홍색 섬광이 빛나 하루유키는 은색 헬멧 밑에서 눈을 가늘게 떴다.

 

빛은 곧 한 점으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빛은 그대로 꺼지지 않고 손바닥 위에 커다란 꽃봉우리를 만들어냈다. 그것이 점차 벌어져 커다란 장미가 되어 한순간 아름답게 피고 덧없이 지기 시작했다.

 

공중에 흩어진 수십 장의 꽃잎들은 잠시 그대로 둥실둥실 허공을 떠다니고 이윽고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렬로 나란히 건물 밖으로 날아갔다. 반짝반짝 빛나는 빛의 리본을 눈으로 배웅하며 밀레디가 중얼거렸다.

 

"동북동...... 너도 꽃잎이 날아간 방향을 기억해둬."

 

"네네. 혹시 오라클님은 저 방향에...?"

 

"알 수 없어. 어디까지나 점이니까. 지금 쓴건 <내가 지금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의 위치를 가르쳐주는 기술이야."

 

"필요로 하고 있는 것......?"

 

"스테이지 속성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통상 대전이라면 차지 계열의 아이템이나 무기, 이동 수단 같은 것들이지. 그래서...... 어쩌면 지금 날아간 꽃잎도 단순히 그런 종류의 오브젝트가 있는 방향으로 간 것일 가능성도 있어. 실제로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몇 번이나 점을 쳐봤지만 계속 그런 결과가 나왔지. 하지만 나는 지금 현실세계에서 오키와 직결 중이야. 이 연결이 꽃잎을 인도해주리라고 믿고 쫓아갈 수밖에."

 

 

- 액셀월드 23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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