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헤르메스 문서
14~18장은 여기 없으니
이 부분은 헤르메티카 책을 보세용ㅎ
http://blog.daum.net/ahh4140/583
헤르메스 문서
이서하 옮김
차 례
제1장 포이만드레스.......................................................................................................3
제2장 (제목이 없어졌음).............................................................................................13
제3장 거룩한 설교........................................................................................................21
제4장 잔(盞) 또는 단자(單子)....................................................................................23
제5장 하나님은 드러나지 않으시지만 완전히 드러나 계시다...........................28
제6장 선은 하나님 안에만 있으며 그밖에는 어디에도 없다.............................33
제7장 인간의 가장 큰 병은 하나님에 대한 무지이다.........................................37
제8장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사라지지 않으나, 오류에 빠진 인간은 그것들의 변화를 파괴요 죽음이라고 말한다.............................................39
제9장 생각과 감각에 대하여......................................................................................42
제10장 열쇠....................................................................................................................47
제11장 마음이 헤르메스에게......................................................................................59
제12장 하나인 마음에 대하여....................................................................................70
제13장 산상의 비밀한 가르침....................................................................................78
제1장
포이만드레스
1. 어느 날 나는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내 생각은 높이 고양되었으며, 배불리 먹거나 몸이 피곤하여 곤히 잠든 사람처럼, 내 몸의 감각은 물러났다. 그 때 한 없이 거대한 어떤 존재가 내게 나타나 내 이름을 부르고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너는 무엇을 보고 듣고자 하며, 무엇을 배우고 알고자 하느냐?”
2. 내가 말했다. “당신은 누구시옵니까?”
그가 말했다. “나는 포이만드레스이니, 만유의 주님의 마음이니라.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을 알며, 나는 어디서나 너와 함께 있느니라.”
3. 내가 대답했다. “저는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알고, 그것들의 본성을 이해하고, 하나님을 알고 싶나이다. 저는 이것에 대해 참으로 듣고 싶나이다!”
그가 내게 대답했다. “네가 알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마음에 간직하여라. 내가 네게 가르쳐 주리라.”
4. 이러한 말과 함께 그의 모습이 변했다. 그러자 한 순간에 모든 것이 즉시 내게 열렸다. 나는 모든 것이 고요하고 즐거운 [빛]으로 변하는 무한한 환상을 보았다. 그런데 나는 그 환상을 보고서, 그것에 매료되었다. 잠시 후 따로 어둠이 나타나 아래로 내려왔으니, 그것은 끔찍하고 음침했으며, 구불구불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어서, 내게는 뱀처럼 보였다. 그 때 그 어둠이 습기 있는 물체로 변했으며, 뭐라고 말하기 어렵게 꿈틀대며 불처럼 연기를 냈고, 말로 표현하기 어렵게 울부짖으며 으르렁거렸다. 그 후 그것에게서 마치 불의 목소리 같은, 분명치 않은 울부짖음이 나왔다.
5. 그런데 빛으로부터 [...] 한 거룩한 말씀(로고스)이 그 물체 위로 내려오셨다. 그러자 그 습기 있는 물체로부터 격렬한 불이 높이 튀어 올랐다. 그 불은 재빠르고도 날카롭고 생동감이 있었다. 그리고 영에 뒤이어 가벼운 공기가 나왔는데, 흙과 물에게서 불로 올라갔으므로, 불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흙과 물은 뒤에 남아 서로 뒤섞여서, 서로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그것들 위로 움직여 온 영적인 말씀(로고스)에 의해 움직여졌다.
6. 그 때 포이만드레스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환상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했느냐?”
내가 대답했다. “제가 알게 되리이다.”
그가 말씀하셨다. “그 빛은 나이니, 누스인 너의 하나님이며, 어둠에서 나온 습기 있는 물체보다 먼저 존재했느니라. 누스에서 나온 빛나는 로고스는 하나님의 아들이니라.”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것이나이까?” 내가 말했다.
“네 안에서 보고 듣는 자가 주님의 로고스요, 누스가 곧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알아라. 그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나니, 그들의 하나됨이 생명이니라.”
“당신께 감사드리나이다.” 내가 말했다.
“그 빛을 이해하고, 그것을 알아라.”
7. 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고서 한참 동안 내 눈을 들여다보셨으므로, 나는 그 분의 모습에 떨었다. 그러나 그 분이 고개를 드셨을 때, 나는 누스 안에 빛이 수 없이 많은 권능들 속에 계신 것과 우주의 경계가 없어진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불은 위대한 힘에 둘러싸여 제압당한 채, 정해진 곳에 있었다. 나는 포이만드레스의 로고스에 의해 이것을 보고 생각했다.
8. 내가 심히 놀라고 있을 때, 그 분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누스 속에서 원래의 모습을 보았나니, 그것은 끝이 없는 태초 이전의 태초니라.” 포이만드레스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자연의 요소들은 어디로부터 존재하게 되었나이까?”
그 분께서 다시 이에 대해 대답하셨다. “하나님의 뜻으로부터이다. 그것이 로고스를 받아, 아름다운 우주를 보고는 그것을 모방하여, 자기 자신의 요소들과, 자신이 낳은 영혼들을 통해, 우주가 되었느니라.
9. 그런데 남성이자 여성이시며, 생명과 빛으로 존재하시는 누스이신 하나님이, 말씀으로 또 하나의 누스인 창조주를 낳으셨으니, 그가 불과 영의 하나님이며, 일곱 지배자들을 만들었는데, 이들이 우리가 감각으로 인식하는 세계를 여러 영역들로 에워싸고 있느니라. 그리고 그들의 지배는 운명이라고 불리느니라.
10. 그 아래로 향하는 요소들로부터 하나님의 로고스가 튀어나와 자연의 순수한 창조물로 들어갔으며, 창조하는 누스와 하나가 되었느니라(그것은 본질적으로 같았기 때문이니라). 이리하여 자연의 아래로 향하는 요소들은 이성이 없어져 단순한 물질처럼 되었느니라.
11. 여러 계(界)들을 에워싸고 그것들을 빠르게 돌게 하고 있는 창조하는 마음은 로고스와 더불어, 자신의 피조물을 돌게 했으니, 끝이 없는 태초부터 끝이 없는 종말에 이르기까지 그러했느니라. 왜냐하면 그것은 끝나는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이들의 회전운동은, 누스의 뜻에 따라, 아래로 향하는 요소들로부터 로고스가 없는 생명들을 낳았느니라(그것들이 로고스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공기는 날 수 있는 것들을 낳았고, 물은 헤엄치는 것들을 낳았으며, 누스가 원한 대로 땅과 물은 서로 분리되었느니라. 그리고 땅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신이 지닌 뭇 생명들을 낳았나니, 네발 달린 것과 파충류과 들짐승과 집짐승이 그것이니라.
12. 그러나 생명이시요 빛이시며 만유의 아버지이신 누스는 자신과 닮은 인간을 낳으셨으며, 그를 자신의 아이로서 사랑하셨느니라. 그는 참으로 아름답고 자기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니라. 참으로 하나님은 자기 자신의 형상을 사랑하시어, 그에게 자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주셨느니라.
13. 그런데 그는 창조주가 불 속에서 창조한 것을 보았을 때, 자신도 창조하기를 원했으며, 아버지께 그것을 허락받았느니라. 그는 모든 권능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창조주의 영역으로 들어가서, 자기 형제의 피조물들을 관찰했느니라. 그들은 그를 사랑하여, 각자 그가 자신들의 질서에 참여하게 해 주었느니라. 그래서 그는 그들의 본질을 터득하여 그들의 자연을 나누어 가진 후, 그 영역들의 경계를 뚫고 나가 불을 지배하는 권능을 관찰하고 싶어졌느니라.
14. 그래서 죽을 자들과 이성 없는 생명들의 우주에 대해 모든 권한을 지닌 그는 조화를 뚫고 몸을 아래로 굽혔으며, 궁창(穹蒼)을 꿰뚫고 아래의 자연에게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을 보여 주었느니라. 그런데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고, 자신 안에 하나님 자신의 형상과 지배자들의 모든 에너지를 소유하고 있는 그를 보았을 때, 자연은 사랑으로 살포시 웃었느니라. 그녀(자연)가 물 위에 비친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형상과, 땅 위에 비친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그는 자연 속에서 물 속에 비친 자신과 닮은 형상을 보고서, 그것을 사랑하여 거기 살기를 원했느니라. 그러자 그 의지가 즉시로 행위가 되어, 그는 이성이 없는 그 형상 속에 거하게 되었느니라. 그러자 자연은 자신이 사랑하는 자를 받아들여 그를 완전히 감쌌으며, 그들은 서로 혼합되었으니, 그들이 서로 사랑했기 때문이니라.
15. 이로 인해 지상의 모든 생물과 달리 인간은 이중적이니, 인간은 육체로 인해 죽을 운명이지만, 본질적 인간으로 인해 불멸이니라. 그는 불멸이요 만유를 다스리는 권능을 가지고 있지만, 운명에 종속되어 죽음을 겪느니라. 이와 같이 그는 조화를 넘어 있는 존재이면서도, 조화 속에서 노예가 되었느니라. 아버지께서 남성이자 여성이시듯이, 그도 남성이시자 여성이며, 잠 없는 분에게서 나서 잠이 없지만, [사랑과 잠에게] 지배당하고 있느니라.
16. 이 말씀을 하신 후, [내가 말했다]. “오 나의 누스시여, 저는 이 말씀을 사랑하나이다.“
포이만드레스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오늘날까지 감추어져 있던 신비니라. 인간과 혼합된 자연은 참으로 놀라운 것을 낳았도다. 그는 내가 네게 말한 대로, 불과 영에게서 나온 일곱의 조화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자연은 주저 없이 즉시로 일곱 인간을 낳았으니, 그들은 일곱 지배자들의 특성으로 인해 남성이자 여성이며, 이 세상보다 뛰어난 자들이었느니라.“
이 말씀을 하신 후 내가 말했다. “오 포이만드레스시여, 지금 저는 거대한 갈망을 품게 되었사오니, 이 말씀을 계속해 주소서.”
포이만드레스께서 말씀하셨다. “가만히 있거라. 나는 아직 네게 첫 번째 이야기도 꺼내지 아니했느니라.”
“보소서! 제가 잠잠하나이다.” 내가 말했다.
17. 내가 말한 대로, 이 일곱의 탄생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일어났느니라. 땅은 여성이며, 물은 생명을 낳는 것인데, 자연은 불에게서는 성숙케 하는 힘을, 에테르로부터는 영을 취하여, 인간의 형상과 닮은 육체들을 낳았느니라. 그런데 빛과 생명으로 된 인간은 영혼과 마음이 되었으니, 생명은 영혼이 되고, 빛은 마음이 되었느니라. 그리고 이와 같이 하여,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세계의 만물은, 한 시기가 끝나고 여러 종족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할 때까지 남아 있었느니라.
18. 이제 네가 듣기 원하는 나머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그 시기가 성취되자, 만물을 묶고 있던 그 속박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 풀어졌느니라. 암컷이자 수컷인 모든 생명들이 분리되었으며, 동시에 인간이 분리되어 일부는 남성이 되고 일부는 여성이 되었느니라. 그러자 곧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이 있었느니라.
“너희 온갖 피조물들과 지어진 것들이여, 너희는 한 없이 증식하고 한 없이 번성하라. 그리고 누스 속에 있는 자는 자기 자신이 불멸이며, 죽음의 원인과 존재하는 모든 것이 애착(에로스)임을 알도록 하라.”
19. 그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그 분의 예지가 운명과 조화를 통해 혼합을 행하여 탄생이 이루어졌으며, 만물이 그들의 종류에 따라 번성했느니라. 그런데 자신을 아는 자는 저 넘치는 선(善)에 이르렀으나, 육체를 사랑하는 방랑자는 어둠 속에 거하며 방황하고, 감각적 인식에 빠져 죽음에 속한 것들로 고통당했느니라.
20. “그 무지한 자들이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불멸을 빼앗기나이까?“ 내가 말했다.
그 분께서 말씀하셨다. “아, 너는 듣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것 같구나. 내가 네게 생각을 하라고 하지 않았더냐?
“저는 생각하고, 기억하고, 동시에 감사하고 있나이다.”
그 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참으로 생각했다면, 죽음 속에 있는 자들이 왜 죽음을 맞아야 되는지 내게 말해 보아라.”
“혐오스런 어둠이 처음에 각 사람의 육체를 내었는데, 그 어둠에서 물의 성질이 있는 자연이 나왔으며,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세계 속에 있는 육체는 이 물의 성질이 있는 자연으로 이루어져 있고, 죽음은 이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세계로부터 물을 마시기 때문이나이다.”
21. “아, 네가 바르게 생각하였구나!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자신을 아는 자는 하나님께로 가느니라‘라고 말씀하셨느냐?”
내가 대답했다. “만유의 아버지께서는 빛과 생명으로 이루어져 계시며, 인간은 그 분에게서 났기 때문이나이다.”
“잘 말하였도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빛과 생명이시며, 인간은 그 분에게서 났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자신이 빛과 생명으로부터 왔으므로, 네가 그것들을 지니고 있음을 안다면, 너는 다시 생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포이만드레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부르짖었다. “나의 누스시여, 제게 더 말씀해 주소서. 저는 어찌하면 다시금 생명에게로 돌아갈 수 있나이까? 하나님께서는 ‘누스 속에 있는 자는 자기 자신을 알라‘라고 하셨나이다.
22. 그러면 모든 사람이 누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옵니까?”
“그만 말하고 가만히 있거라. 누스인 나 자신은 의롭고 선하고 순수하고 자비롭고 경건한 자들과 함께 있느니라. 나의 임재가 도움이 되나니, 그들은 곧 모든 것을 알고, 사랑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며, 그 분께 합당한 태도로 사랑을 기울여 찬양하고 찬송함으로 감사하느니라. 그리하여 그들은 육체를 그것에게 속한 죽음에 주어 버리기 전에, 감각을 통해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는 감각적 인식을 역겨워 하느니라. 그러면 누스인 나 자신은 더욱 더 육체의 일들이 그들을 쳐서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문지기인 나는 생각을 끊어, 악하고 부끄러운 행위의 출입구를 닫으리라.
23. 그러나 나는 무지하고, 사악하고, 쓸모없고, 질투하고, 탐욕스럽고, 살인하고, 경건치 못한 자들에게서는 떠나며, 복수하는 악마에게 자리를 내 주나니, 그가 불로 쑤시고 감각적으로 그를 괴롭히며, 불행하게도 그가 더 큰 보응을 받게 하기 위하여 더욱 불법을 행하기 쉽게 만드느니라. 그는 끝없는 욕망에 대한 갈망을 버리지 못하며, 만족할 줄 모르고 어둠 속에서 싸우느니라. 그리고 이것이 그를 괴롭히고, 그 사람 위에는 불이 더욱 늘어나느니라.“
24. “오 마음이시여, 당신께서는 제가 원한 대로 제게 모든 것을 잘 가르쳐 주셨나이다. 이제 제게 위로 올라가는 길에 대해 말씀해 주소서.”
이에 대해 포이만드레스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물질적인 육체가 해체될 때, 너는 그 육체를 변화에 맡기나니, 네가 지닌 형상은 그렇게 사라지고, 너는 이제 활동하지 못하는 기질을 다이몬(Daimon)에게 맡기느니라. 다음에 육체의 감각은 자신의 근원으로 돌아가 분리되었다가, 다시 결합하여 에너지가 되며, 욕정과 욕망은 이성이 없는 자연으로 물러가느니라.
25. 이리하여 사람은 그 후 조화를 통해 위로 올라가느니라. 그는 첫 번째 영역에게 증가와 감소의 에너지를 주고, 두 번째 영역에게는 이제 활동하지 못하는 계교인, 악을 행하는 방법을 주며, 세 번째 영역에게는 이제는 활동하지 못하는 욕망의 간지(奸智)를 주고, 네 번째 영역에게는 탐욕에서 벗어난 아르콘의 오만을 주고, 다섯 번째 영역에게는 이제는 활동하지 못하는 사악한 대담함과 당돌한 경솔함을 주고, 여섯 번째 영역에게는 이제는 활동하지 못하는 부(富)에 대한 악한 추구를 주며, 일곱 번째 영역에게는 이제는 활동하지 못하는 함정에 빠뜨리는 거짓을 주느니라.
26. 그 때 그는 조화의 작용에서 완전히 벗어나, 여덟 번째 자연에게로 들어가서, 자기의 고유한 권능을 소유하게 되며, 거기 있는 자들과 함께 아버지를 찬양하느니라. 거기 있는 자들은 그가 온 것을 기뻐하며, 그는 함께 하는 자들과 같이 되어, 여덟 번째 자연을 넘어서 있는 권능들의 말을 듣고, 즐거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느니라. 그리고 나서 그들은 질서 있게 아버지께로 올라가나니, 그들은 스스로 권능들에게 복종하며, 스스로 권능들이 되어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느니라. 이것이 영지를 얻은 자들의 선한 종말이니, 곧 하나님이 되는 것이니라. 그런데 너는 왜 망설이느냐? 너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자격이 있는 자들에게 안내자가 되어, 인간이 너를 통하여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
27. 포이만드레스는 나에게 이 말씀을 하시고 권능들과 섞이셨다. 그리고 나는 만유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그 분에게서 권능을 받고, 만유의 본질과 높고 높은 환상에 대해 가르침을 받은 후, 그 분을 떠났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헌신과 영지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오 너희 사람들이여, 지상에 태어난 사람들이여, 술취함과 잠과 하나님에 대한 무지에 자신을 맡겨 버린 사람들이여, 깨어나 술취함으로 인한 고통을 벗어날지니, 너희는 비이성적인 잠에 취해 있음이니라!
28.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일제히 모여들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오, 너희 지상에 태어난 사람들이여, 너희는 불멸에 참여할 능력이 있으면서, 왜 자신을 죽음에 넘겨주었느냐? 오류와 함께 돌아다니며 무지를 친구로 삼은 자들이여, 어두운 빛에서 나와 불멸에 참여하여 파멸에서 벗어나라!”
29. 그러자 그들 중 일부는 조롱하는 말을 하면서 떠나, 자신들을 죽음의 길에 맡겼으나, 다른 이들은 내 발 아래 엎드려 가르침 받기를 청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일으켜 세웠으며, 그 종족의 안내자가 되어,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구원을 받을 것인가 하는 말씀을 가르쳤다. 그렇게 나는 그들에게 지혜의 말씀을 파종했으며, 불멸의 물로 그것을 자라게 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햇빛이 모두 지기 시작했을 때, 나는 그들 모두에게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라고 명했으며, 그들은 감사드리기를 끝내고 나서, 각자 자신들의 거처로 돌아갔다.
30. 나는 마음 속에 포이만드레스의 은혜를 기억하고는, 내가 바라던 것으로 충만해져서 말할 수 없이 기뻐했다. 육체의 잠은 영혼의 각성이 되었으며, 눈을 감는 것은 진실한 관(觀)이 되었고, 나의 침묵은 선(善)을 잉태했으며, 내가 말을 입 밖에 내는 것은 선한 일들을 낳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은 내가 나의 마음, 즉 절대자의 말씀인 포이만드레스에게서 [가르침을] 받음으로 일어났다. 나는 하나님의 진리의 영을 받았다. 그러므로 나는 내 모든 영혼과 힘을 다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노라.
31. “오 만유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거룩하시나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시오니,
자신의 뜻을 자신의 권능에 의해 성취하시나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시오니,
알려지기를 원하시며, 자기 자신의 것들에게 알려지시나이다.
당신은 거룩하시오니,
당신은 존재하는 만물을 말씀으로 이루셨나이다.
당신은 거룩하시오니,
만유가 당신의 형상이나이다.
당신은 거룩하시오니,
자연은 당신의 형상을 결코 만들 수 없었나이다.
당신은 거룩하시오니,
당신은 모든 권능들보다 더욱 강하시나이다.
당신은 거룩하시오니,
당신은 만유보다 더욱 뛰어나시나이다.
당신은 거룩하시오니,
당신은 뛰어난 것들보다 더욱 강하시나이다.
당신을 향해 들어올린 영혼과
마음에서 나오는 순수한 말씀의 제물을 받으소서.
당신은 표현할 수 없으며, 말할 수 없으며,
오직 침묵으로만 표현할 수 있나이다.
32. 간청하오니, 제가 저희의 본성에 따라 제게 허락된 영지를 버리지 않도록 해 주시고, 제게 당신의 권능을 주소서. 그리하시면 이 은혜로 저에게는 형제들이요 당신에게는 아들들인 이 종족 중 무지 속에 있는 자들에게 빛을 전하리이다. 그러므로 저는 믿고 증거하오며, 생명과 빛으로 물러가나이다. 오 아버지시여, 당신은 찬양받으실 분이시나이다. 당신께서 당신의 인간에게 모든 권능을 주실 때, 그는 당신과 더불어 만유를 거룩케 하기 원하나이다.
제2장
(제2장 전반부는 없어졌고 후반부만 남아 있으나, 역시 제목은 없어졌다)
1. “아스클레피우스여, 움직여지는 모든 것은 어떤 것 속에서, 그리고 어떤 것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냐?”
“분명히 그러하나이다.”
“그렇다면 그 움직여지는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움직여지는 것보다 필연적으로 더 커야 하지 않겠느냐?”
“반드시 그래야 하나이다.”
“그러면 움직임을 가하는 것은 움직여지는 것보다 더 큰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냐?”
“더 큰 힘을 지니고 있나이다.”
2. “그러면 이 우주는 광대하니 그것보다 더 큰 실체는 없지 않느냐?”
“그러하나이다.”
“또 이 우주는 다른 많은 큰 실체들, 또는 존재하는 모든 실체들로 가득 차 있으니, 빈 것이 아니지 않느냐?”
“그러하나이다.”
“그러면 우주는 하나의 실체이냐?”
“실체이옵니다.”
“그러면 우주는 움직여지는 것이냐?”
3. “분명히 그러하나이다.”
“그렇다면, 움직여지는 우주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얼마나 크고, 어떤 특성이 있겠느냐? 운동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그 움직여지는 것이 그 협소함으로 인해 위축되어 그 운동을 멈추게 하지 않으려면, 훨씬 더 커야 하지 않느냐?”
“오, 세 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무언가 엄청나게 큰 것이 필요하나이다.”
4. “그러면 그것은 어떤 특성을 지닌 것이겠느냐? 오, 아스클레피우스여, 정반대의 특성을 지닌 것이 아니겠느냐? 그런데 실체에 반대되는 특성은 실체 없는 것이 아니냐?”
“그러하나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체가 없느니라. 그런데 실체가 없는 것은 하나님과 같은 것이거나, 또는 하나님이니라. 그리고 지금 내가 ‘하나님과 같은 것‘이라고 한 것은, 태어난 것이 아니라 태어나지 않은 것이니라.
5. 만일 그것이 하나님과 같은 어떤 것이라면, 그것은 실체가 있는 것이니라. 그러나 만일 그것이 하나님이라면, 그것은 실체가 없느니라. 달리 말한다면 그것은 지성적인 것이니, 그 이유는 이러하니라.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최초의 지성적인 것이지만, 하나님 자신에게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지성적인 것은 생각하는 자의 인식에 속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에게는 지성적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생각의 대상으로서 생각하시기 때문이니라.
6.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는 어떤 존재이시니,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생각의 대상이 되느니라. 그런데 만일 그 장소가 지성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으로서가 아니라 장소로서 그런 것이니라. 그러나 만일 그것이 하나님으로서 그러하다면, 그것은 장소로서가 아니라 만유를 수용하는 작용으로서 그러한 것이니라. 그런데 움직여지는 모든 것은 움직여지는 것 속에서가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것 속에서 움직여지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다른 것을 움직이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니, 그것은 그 다른 것과 함께 움직여질 수 없느니라.“
“오, 세 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그러면 여기 지상에 있는 것들이 움직이는 것들과 함께 움직여지는 것은 어찌된 일이나이까? 당신께서 움직이는 별들이 움직이지 않는 별들에 의해 움직여진다고 하셨기 때문이나이다.”
“오 아스클레피우스여, 그것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대립하여 움직이는 것이니라. 그것들은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이 대립성은 운동을 멈추게 하는 저항력을 가지고 있느니라.
7. 저항력은 운동을 중지시키기 때문이니라. 움직이는 별들은 움직이지 않는 별들과 서로 대립하여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니, 그것들은 대립성에 근거한 안정감으로 인해 움직여지느니라. 그렇지 않으면 움직임이 있을 수 없느니라. 네가 보는 저 곰자리 별들은 지지도 않고 뜨지도 않는데, 너는 그것들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정지해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것들은 움직이고 있나이다, 세 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오, 아스클레피우스여, 어떤 운동이냐?”
“같은 것 주위를 도는 운동이나이다.”
“그러나 회전이란 같은 것 주위를 도는, 고정된 점에 묶여 있는 운동이니라. 왜냐하면 ‘같은 것 주위를 도는 것’이 ‘같은 것을 벗어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만일 그것이 ‘같은 것 주위를 도는 것‘ 속에서 안정이 된다면, ’벗어나는 것’이 방해를 받아, 대립성에 의해 고정되나니, 맞은 편의 별이 안정되느니라.“
8. “내가 너에게 지상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나의 예를 제시하리라. 죽을 것들, 즉 인간이 헤엄치는 것을 보아라. 물이 흐르지만, 그의 손과 발의 저항이 그 사람을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 주므로, 그는 물과 더불어 흘러가지 않느니라.”
“세 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참으로 명쾌한 예이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운동은 정지 속에서, 그리고 정지에 의해서 일어나느니라. 그리하여 우주와 모든 물질적 생물의 운동은 육체 외부에 있는 것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성적인 것들―혼이나 영이나 비육체적인 다른 어떤 것―, 즉 내부에 있는 것들에 의해 외부에 있는 것들을 향해 일어나는 것이니라. 육체는 살아 있는 육체나, 육체 일반, 심지어 생명이 없는 것조차도 움직이지 못하느니라.”
9. "세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어찌하여 이런 말씀을 하시나이까? 그러면 나무토막과 돌과 다른 모든 무생물을 움직이는 것이 육체가 아니옵니까?“
“오 아스클레피우스여, 물론 아니니라. 움직이는 자의 육체와 움직여지는 것의 실체를 움직이는 것은 저 육체가 아니라, 무생물을 움직이는 육체 속에 있는 어떤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생명 없는 것이 생명 없는 것을 움직이지 못하느니라. 네가 알듯이, 영혼이 혼자서 두 개의 육체를 지고 있으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움직여지는 것들이 어떤 것 안에서, 그리고 어떤 것에 의해 움직여진다는 것은 분명하니라.”
10. “오 세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그것들은 텅 빈 것 속에서 움직여져야 한다는 말씀이시옵니까?”
“오 아스클레피우스여,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아라. 존재하는 것은 어떤 것도 비어 있지 않나니, 그것이 실체가 있기 때문이니라. 존재하는 것이 실체로 가득 차 있지 않다면 존재가 아니니라. 실체가 있는 것은 결코 빈 것이 될 수 없느니라.”
“오 세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그러면 물단지, 항아리, 물통 등은 빈 것이 아니옵니까?”
“아, 참으로 심히 헤메는구나, 아스클레피우스여! 너는 더욱 완전히 가득 찬 것들을 비었다고 생각하려느냐?”
11. “세 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무슨 말씀이신지요?”
“공기는 실체가 아니냐?”
“실체이옵니다.”
“그러면 그 실체가 존재하는 모든 것에 스며들어 있어, 그 스며듦을 통해 그것들을 가득 채우고 있지 않으냐? 그리고 이 실체는 넷(4원소)의 혼합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느냐? 그러므로 네가 비었다고 말하는 것들은 공기로 가득 찬 것이 아니냐? 그리고 만일 공기로 가득 찬 것이라면, 또한 네 가지 실체로 가득 찬 것이며,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정반대의 논리가 성립하게 되느니라. 즉, 네가 가득 찼다고 말하는 것들은 공기가 없는 것이며, 다른 실체들로 가득 차 있어서 공기를 수용할 곳이 없다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네가 비었다고 말한 것들은 움푹 패인 것들이라고 불러야 하며, 빈 것이 아니니라. 왜냐하면 그것은 실제로는 공기와 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니라.”
12. “세 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당신의 논리는 부정할 수 없나이다. 그러면 만유가 움직이는 저 공간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나이까?”
“아스클레피우스여, 실체 없는 것이라고 해야 하느니라.”
“그러면 실체 없는 것이 무엇이나이까?”
“그것은 전체에서 나온 전체요, 스스로를 품고 있는 마음이요, 모든 실체에서 벗어난 것이요, 움직이지 않는 것이며, 일체의 작용에서 벗어난 것이요, 만질 수 없고, 스스로 자신 안에 머무는 것이며, 만유를 포함하고 있고, 존재하는 것들을 구원하는 자이니, 말하자면 그 빛은 선이요 진리요, 영의 원형이며, 혼의 원형이니라.”
“그러면 하나님은 무엇이나이까?”
“하나님은 이들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으시느니라. 그 분의 존재가 이것들의 원인이니, 만유와 존재하는 전체의 총체와 각각과 모든 것의 원인이니라.
13 그 분은 하나라도 존재하지 않게 두지 않으셨느니라. 그것들은 모두 존재하는 것들에게서 나왔으며,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니라. 왜냐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들은 당연히 어떤 것이 될 능력이 없으며, 당연히 존재할 수 없음의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역으로, 존재하는 것들은 언젠가 존재하지 않음의 특성을 갖게 되지는 않느니라.“
14. 아스클레피우스: “그런데 당신께서는 하나님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옵니까?”
헤르메스: “그러므로 하나님은 마음이 아니라, 마음이 존재하는 원인이시니라. 하나님은 영이 아니라 영이 존재하는 원인이시니라. 하나님은 빛이 아니라 빛이 존재하는 원인이시니라.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을 [선과 아버지]라는 두 가지 이름으로 경배해야 하나니, 이 이름들은 그 분에게만 해당하며 다른 아무에게도 해당하지 않느니라.
이른 바 신들이라는 자들 중 누구도, 인간이나 다이몬들 중 누구도, 어떤 정도로라도 선이라고 불릴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선이시니라. 그리고 그 분은 오직 선이시며 다른 것이 아니시니라. 그 밖의 것들은 모두 선의 본성에서 벗어났나니, [그 나머지 모두는] 영혼과 육체여서, 그것들은 선을 담을 수 있는 장소가 없느니라.
15. 그러므로 하나님의 위대함은 존재하는 모든 것―몸이 있는 것들과 몸이 없는 것들과,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들과 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들―의 존재 자체처럼 강력하시니라. 그러므로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도록, 너는 하나님 외의 아무 것도 선이라고 부르지 말아라. 또 네가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도록, 언제나 오직 선 이외의 어떤 것도 하나님이라고 부르지 말아라.
16. 그런데 누구나 선에 대해 말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두가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라. 모두가 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은 무지 가운데 신들이나 어떤 인간들에게 선이라는 이름을 부여하나, 그들은 선일 수도 없고 선이 될 수도 없느니라. 그들은 하나님과 완전히 구별되나, 선은 하나님과 전혀 구별되지 않나니, 그러므로 하나님은 선과 같으시니라.
그럼에도 다른 불멸의 존재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공경을 받으며, 신들이라고 불리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은 예의상의 말이 아니요, 본질상 그러하시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본질과 선은 하나이니라. 그 둘은 하나이니, 거기에서 다른 모든 종류가 [나오느니라].
선은 모든 것을 주시고 아무 것도 받지 않으시는 분이시니라.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시고 아무 것도 받지 않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은 선이시고, 선은 하나님이시니라.
17. 하나님의 다른 이름은 아버지이시니, 그 분은 만유를 지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니라. 아버지의 일은 지으시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올바르게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아이를 낳는 일이 인생에서 매우 위대하고 가장 경건한 일이며, 아이 없이 지상을 떠나는 것은 매우 큰 불행이며 불경이니라. 아이가 없는 자는 사후에 다이몬들에게 벌을 받느니라.
이것이 그 벌이니, 아이가 없는 사람의 영혼은 남자의 특성도 여자의 특성도 없는 몸 속으로 들어가도록 정죄를 받나니, 이는 태양 아래에서 저주받은 일이니라.
그러므로, 아스클레피우스여, 아이가 없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지 말고, 오히려 어떤 징벌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알고 그의 불운을 동정하거라.
아스클레피우스여, 너에게 말한 모든 것이 만유의 본성에 관한 영지의 입문이니라.
제3장
거룩한 설교
1. 만유의 영광은 하나님이시며 신성이시며 하나님의 본성이니라. 존재하는 만유의 근원은 마음이자 자연―그렇다, 물질이다―이신 하나님이시니, 만유를 나투시는 지혜이시니라. 근원은 [또한] 신성이시니―그렇다, 자연이요 에너지요 필연이요 종말이요 다시 새롭게 함이니라.
경계를 알지 못하는 어둠과, 물과, 지적인 미묘한 숨결은 심연 속에 있었으니, 이들은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혼돈 속에 있었느니라.
그 때 거룩한 빛이 일어났으며, 축축한 본질로부터 마른 공간(글자대로는, ‘모래’) 아래에 여러 요소들이 모였느니라. 그리고 모든 신들이 비옥한 자연으로부터 사물을 분리해 냈느니라.
2. 만유가 정해지지도 않고 만들어지지도 않았으나, 빛의 존재들은 높은 곳으로 가도록 정해졌으며, 무거운 것들은 마른 공간의 젖은 부분 아래에 그들의 기초를 놓았고, 우주적인 것들은 불에 의해 경계가 정해졌으며, 그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숨결에 의지했느니라.
그리고 하늘이 일곱 개의 원 속에 보였으며, 그 신들은 그들의 모든 표시를 가지고 별들의 형태로 나타났느니라. 그러나 자연은 그 속에 있는 신들과 함께 자신의 지체들이 분명히 나타나도록 했느니라. 그리고 [하늘의] 바깥경계는 하나님의 숨결에 밀려 원형의 길을 따라 돌았느니라.
3. 그리고 모든 신들은 자기 자신의 고유한 권능에 따라 자기에게 정해진 것을 낳았느니라. 그리하여 네 발 달린 짐승과, 기는 것들과, 물 속에 거하는 것들과, 날개 달린 것들과, 씨를 내는 모든 것들과, 풀과, 모든 꽃들의 싹과, 다시 나기 위해 자신 속에 씨를 품고 있는 모든 것들이 나왔느니라.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영지(靈知)를 맡기고 자연의 에너지에 관해 증언하도록 하기 위해 인간을 탄생시키기로 결정했느니라. 그리하여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을 다스리고, 그것의 축복에 관한 영지를 맡을 수많은 인간들이 나왔느니라. 그들은 수가 증가하고 많아졌으며, 하늘의 놀라운 일들과, 하늘의 신들의 회전과, 하나님의 사역과, 자연의 에너지를 관찰하기 위해, 또 축복의 표시로, 또 하나님의 권능의 영지를 얻기 위해, 모든 영혼이 순환하는 신들의 회전에 의해 육체를 입었으니, 그들은 선과 악[의 행위]에 따르는 운명을 알게 되었고, 모든 선한 종류의 교묘한 일을 배웠느니라.
4. [이와 같이] 순환하는 신들의 회전에 의해 정해진 운명에 따라 비로소 그들이 살고 지혜롭게 되며, 이러한 목적을 위해 그들이 죽느니라.
그리고 지상에는 그들이 한 일들에 관한 분명한 기억이 있으리니, 순환이 새로워질 때 희미한 흔적을 남기느니라.
영혼이 깃든 모든 것들과, 씨앗의 열매와, 모든 일은 발생하여 사라지나, 필연적으로 다시 스스로를 새롭게 하나니, 신들이 새롭게 함과 자연의 규칙적인 수레바퀴의 회전에 의해 그리되느니라.
그러므로 신성은 자연이 우주적 혼합을 영원히 다시 새롭게 함이거니와, 또한 자연 자체는 그 신성 안에 하나로 있느니라.
제4장
잔(盞) 또는 단자(單子)
1. 헤르메스: 세상을 지으신 분은 손이 아니라 이성(로고스)으로 우주적 세계를 지으셨으니, 너는 그 분을 어디에나 항상 계신 분이요, 만유의 조물주이시며, 자신의 의지로 만유를 창조하신 하나이시고 유일하신 분으로 생각해야 하느니라.
그 분의 이 몸은 아무도 만지거나 보거나 헤아리거나 할 수 없는 것이며, 다른 어떤 구조물처럼 확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라. 그것은 불도 아니며, 물도 아니고, 공기도 아니며, 바람도 아니고, 그 모든 것이 그것에서 나오느니라. 선이신 그 분은 이 [몸]을 오직 자신에게만 봉헌하시며, 그것의 땅을 질서 속에 두시며 그것을 장엄(莊嚴)하시느니라.
2. 그리하여 그 분은 우주를 그 신성한 틀로 지니고 있는 인 인간을 [땅에] 내려 보내셨나니, 그는 죽지 않는 생명이지만 죽는 생명이니라. 그리고 인간은 [다른 모든] 생명들과 우주를 이성(로고스)과 마음의 이성으로 능가했느니라. 인간은 하나님의 일을 관상하는 자가 되었나니, 그 일을 하시는 분을 보고 경탄하고 그 분을 알고자 애썼느니라.
3. 오 타트여, 그 분께서는 모든 인간에게 이성(로고스)을 주셨으나, 아직 마음은 주시지 아니하셨느니라. 이는 그 분께서 무엇을 아까워하시기 때문이 아니니, 인색함은 그 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들의 영혼 안에 자리하고 있느니라.
타트: 오 아버지시여,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모든 이에게 마음을 나눠 주시지 않으셨나이까?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그 분은 그것을 상(賞)으로 영혼들을 위해 한 복판에 그것을 세우시려 한 것이니라.
4. 타트: 그런데 그 분은 그것을 어디에 세워 두셨나이까?
헤르메스: 그 분은 강력한 잔을 그것으로 채우시고, 그것을 내려 보내사, 한 전령을 [그것과] 결합시키셨으니, 그 분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에 다음과 같이 선포하라고 그에게 명하셨느니라.
‘이 잔의 세례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어라. 마음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믿음을 지닌 너, 네가 왜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아는 너는 그 잔을 보내신 분께로 올라갈 수 있느니라!’
전령이 전하는 소식을 듣고 마음에 자신을 던져 버린 많은 자들이 영지에 참여하게 되었느니라. 그리고 그들이 “마음을 받았을” 때, 그들은 “완전한 인간”이 되었느니라.
그러나 마음이 아니라 이성의 도움[만]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소식을 이해하지 못한 자들은 그들이 왜,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무지하니라.
5. 그런 사람들의 감각은 비이성적인 생물과 같나니, 그들의 [전(全)] 존재는 감정과 본능에 있어서, 그들은 참으로 명상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알아보지 못하느니라. 이들은 온 생각이 육체의 쾌락과 그것을 만족시키는 데 몰두해 있나니, 이는 인간이 그것을 위해 존재하게 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오 타트여, 하나님의 은총을 일부라도 받은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의 행위에 의해 판단한다면, 죽음의 굴레에서 해방되었느니라. 그들은 모든 것, 즉 땅 위에 있는 것들과 하늘에 있는 것들과 하늘 위에 있는 것들―거기에 무언가가 있다면―을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 포용하느니라.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높이 이끌어 선을 보느니라. 그리고 그것을 보았으므로, 그들은 자신들이 여기 거하는 것을 불행이라고 보느니라. 그래서 모든 것, 즉 육체와 육체 없는 것 속에 있는 것들을 경멸하고, 한 분이요 유일하신 분인 그 분께로 달려가느니라.
6. 오 타트여, 이것이 마음의 영지요, 신성한 것들을 봄이니, 그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니라. 그 잔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니라.
타트: 아버지시여, 저도 세례를 받고자 하나이다.
헤르메스: 아들아, 네가 먼저 너의 육신을 미워하지 않는다면, 너는 너의 진정한 자아를 사랑할 수 없느니라. 그러나 만약 네가 너의 참 자아를 사랑한다면, 너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요, 마음을 갖게 되면, 너는 영지를 나누어 가지리라.
타트: 아버지시여,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너 자신을 그 둘 모두에게 헌신할 수는 없느니라. 그 둘이란 멸망하는 것과 신성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들은 몸이 있는 것과 몸이 없는 것이라는 둘임―멸망하는 것과 신성한 것은 그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느니라―을 알면, 선택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선택하는 것이 남아 있느니라. 그 둘은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래서 선택이 남아 있는 그 영혼 속에서는 하나가 이울어야 다른 것이 자라느니라.
7. 이제 더 나은 것을 선택하면, 그것이 분명히 그 사람을 하나님으로 만들어 주므로, 선택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그의 믿음을 보이는 것이니라. 반면에, 더 나쁜 것을 선택하면, 그것은 단지 하나님의 조화를 방해할 뿐인데, 행렬이 길 가운데를 지나가면 다른 이들에게서 그 길을 빼앗는 것일 뿐이듯이, 그런 사람들은 그들의 육체의 쾌락에 이끌려 세상을 지나가는 행렬 속으로 들어가느니라.
8. 오 타트여, 그것은 이러하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은 우리의 것이었으며 또 그러하리라.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 의존해 있는 것은 버리기를 주저하지 말아라. 그것은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악한 것의 원인은 우리이니, 우리가 선한 것보다 악한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니라.
아들아, 우리가 한 분이자 유일하신 하나님께로 달려가기 위해, 우리가 지나가야 하는 몸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이몬들의 무리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가 가야하는 길에] 있는 별들의 진로(進路)의 체계가 얼마나 광대한지를 너는 보느니라.
왜냐하면 선에게는 해안(海岸)이 없기 때문이니, 그것은 경계가 없으며, 끝이 없느니라. 또 우리에게는 그것이 하나―영지―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 자체는 시작이 없느니라.
9. 그러므로 그것에게 영지는 시작이 아니니라.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것이 알려지는 것이 최초의 시작이니라.
그러므로 그 시작을 붙잡자. 그리고 속히 모든 것을 통과해 가자.
어디에서나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것들을 떠나, 오래되고 오래된 것에게로 돌아가기는 매우 어려우니라.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이 우리를 즐겁게 하기는 하지만, 보이는 것은 확고하게 믿을 만한 것이 못되느니라.
악한 것들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선은 결코 눈에 보이지 않나니, 그것은 형상도 모양도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선은 오직 그 자체하고만 닮았으며, 그 외의 것과는 닮지 않았느니라. 실체가 없는 것이 실체에게 자신을 나타낼 수는 없느니라.
10. “닮은 것”이 “닮지 않은 것”보다 뛰어나고, “닮지 않은 것”이 “닮은 것”보다 열등함은 다음과 같으니라.
만유의 근원이요 뿌리인 하나는 뿌리와 근원으로서 만유 안에 있느니라. 근원이 없다면 아무 것도 없으나, 근원 자체는 그 자체 외에 아무 것에서도 나오지 않나니, 그것이 다른 모든 것의 근원인 까닭이니라.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근원이 되나니, 그것에게는 다른 근원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근원인 하나는 모든 숫자를 포함하나, 아무 것에게도 포함되지 않느니라. 그것은 모든 숫자를 낳으나, 아무 것에 의해서도 태어나지 않느니라.
11. 태어나는 모든 것은 불완전하며, 나눌 수 있으며, 늘거나 줄어들 수 있으나, 이것들 중 어느 것도 완전하신 [분]을 잡을 수 없느니라. 그런데 늘 수 있는 것은 그 하나로 인해 느는 것이지만, 그것이 더 이상 하나를 포함할 수 없을 때, 그것은 자신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사라지느니라.
오 타트여, 이제 너를 위해 하나님의 형상을 할 수 있는 한 그려 보았나니, 만일 네가 그것을 주의 깊게 생각하고 마음의 눈으로 관찰한다면, 아들아, 나를 믿을지니, 너는 위로 올라가는 길을 발견할 것이니라. 아니, 그 형상이 스스로 너의 안내자가 되리니, 그 봄(the Sight)은 이런 특별한 힘이 있느니라. 그것은 눈을 여는 데 성공한 자들을 단단히 붙잡아 자신에게로 끌어당기나니, 말하자면 마치 자석이 쇠를 끌어당기는 것과 같으니라.
제5장
하나님은 드러나지 않으시지만
완전히 드러나 계시다
1. 오 타트여, 네가 모든 이름을 넘어 계신 하나님의 신비를 모르고 살지 않도록, 나는 이 말씀(로고스)을 너에게 다시 말해 주리라. 그러니 너는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너에게는 어떻게 드러나게 되는지를 잘 보아라.
그것이 드러났으므로, 그것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니라. 드러난 모든 것은 생성에 속하나니, 그것이 드러나게 되었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것은 영원하나니, 그것이 드러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니라. 그것은 언제나 존재하면서, 다른 모든 것을 드러내느니라.
하나님은 항상 존재하시고 항상 드러내시면서, 자신은 드러내지 않으시나니, 그 분 자신은 드러나지 않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면서, 생각하여 나타내심으로써(즉, ‘현현을 생각하심으로써’) 만유가 나타나도록 생각하시느니라.
그런데 “생각하여 나타낸다”라는 것은 만들어진 것만을 다루는 것이니, 생각하여 나타내심이 다름 아닌 창조이기 때문이니라.
2. 분명한 것은, 만들어지지 않은 분 만이 생각하여 나타냄의 모든 능력을 넘어 계셔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느니라.
그러니, 나의 아들 타트여, 먼저 우리 주님이시요 아버지시요 한 분이시며 유일하신 분께 기도하여라. 그 분으로부터 하나가 나왔나니, 너에게 그 분의 자비를 보이시려 함이요, 네가 이 전능하신 하나님에 관한 한 생각, 네 사유 속으로 비추는 그 분에 대한 한 줄기 빛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시려는 것이니라. 생각만이 드러나지 않은 분을 “보나니”, 생각 자체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타트여, 만일 네가 능력이 있다면, 그 분께서 네 마음의 눈에 나타나시리라. 주님께서는 어떤 것에게 자신을 나타내시는 데 인색하신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시느니라.
너는 생각을 취하여 그것을 보고, 그것을 네 “손”으로 잡아, 하나님의 형상을 마주하여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니라. 그러나 만일 네 안에 있는 것조차 네게 드러나지 않는다면, 너의 자아 속에 계신 분이 어찌 [외부의] 눈을 통해 네게 나타나시리요?
3. 그러나 만일 네가 그 분을 “보고자” 한다면, 태양을 생각하고, 달의 행로를 생각하고, 별들의 질서를 생각하여라. 그 질서를 감찰(監察)하시는 분이 누구인가? 왜냐하면, 모든 질서는 장소와 숫자에 의해 표시된 경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니라.
태양은 하늘의 신들 중 가장 오래된 신이니, 하늘의 모든 신들이 왕과 주인에게 자리를 내 주듯 그에게 자리를 내 주느니라. 이 참으로 위대한 신은 땅과 바다보다 위대하며, 자기보다 작은 별들이 자기 위에서 순환하는 것을 견디느니라. 나의 아들아, 그가 누구를 공경하여, 또는 누구를 두려워하여 [이렇게 하겠느냐]?
이 각각의 별들이 하늘에 그리는 행로는 같지도 않고 대등하지도 않느니라. 그들의 행로와 그 영역의 특징을 정하시는 분이 누구시겠느냐?
4. 제 자리를 돌며 온 우주를 데리고 도는 저 위의 곰―이 도구의 주인은 누구시겠느냐? 바다에 경계를 정하신 분은 누구시겠느냐? 땅에 자리를 정해 주신 분은 누구시겠느냐?
타트여, 이 모든 것의 창조주이시며 주인이신 분이 계시기 때문이니라. 수(數)와 장소와 치수는 그것을 만드신 분이 아니 계시면 유지될 수 없느니라. 장소와 치수가 없는 것에 의해서는 어떤 질서도 만들어질 수 없느니라. 그렇다. 나의 아들아, 이것은 주님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느니라. 질서 없는 것은 질서의 길에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언가를 결여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도 주님 아래에 있는 것이니, 그 분이 아직 그것에 질서를 부여하지 않으신 것이니라.
5. 네가 날개를 얻어 공중으로 날아올라 하늘과 땅 사이를 맴돌며, 땅이 굳건하고, 바다가 출렁이며, (강물이 흐르고), 공중이 광대하며, 불이 재빠르고, 별들이 행로를 따라가며, 하늘이 그것들 주위를 신속하게 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나의 아들아,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보는 것은 가장 복된 관찰이니라. 그것은 움직임 속의 움직임 없음이요, 드러난 드러나지 않음이니, 우주의 이 질서와 우리가 질서 있음을 보는 이 우주는 이것으로 만들어진 것이니라.
6. 만일 네가 지상에서나 심연에서나 죽음을 겪는 것들을 통해서 그 분을 보려 한다면, 인간이 태(胎)에서 지어졌음을 생각하고, 그를 지으시는 분의 솜씨를 엄격하고도 꼼꼼하게 탐구하여, 인간의 이 아름답고도 신성한 형상을 누가 만들었는지를 알라.
눈의 둥근 모양을 그리는 분은 누구이며, 콧구멍과 귀구멍을 뚫으시는 분은 누구이고, 입을 여시는 분은 누구이며, 신경을 펴서 묶으시는 분은 누구이고, 혈관을 통하게 하시는 분은 누구이며, 뼈를 단단하게 하시는 분은 누구이고, 살을 가죽으로 덮으시는 분은 누구이며, 손가락들과 관절들을 분리하시는 분은 누구이고, 발을 위해 밟음을 펴시는 분은 누구이며, 관(管)들을 파시는 분은 누구이고, 비장(脾臟)을 마련하시는 분은 누구이며, 심장을 피라미드처럼 만드시는 분은 누구이고, 갈빗대를 모아 놓으시는 분은 누구이며, 간을 펼쳐 놓으시는 분은 누구이고, 허파를 해면(海綿)처럼 만드시는 분은 누구이며, 배를 그렇게 잔뜩 펼쳐 놓으신 분은 누구이고, 가장 존중할 부분들을 훌륭하게 만드셔서 보이기는 하지만 존중하지 않는 자들은 보지 못하게 하신 분은 누구시냐?
7. 하나의 재료에 얼마나 많은 기술이 [들어갔는지], 단 하나의 모양에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갔는지를 보아라. 얼마나 기막히게 아름다우며, 얼마나 완전하게 측량했으며, 또 얼마나 정교하게 구분되어 있는가! 그 모든 것을 누가 만들었느냐? 자신의 뜻에 의해 만유를 만드시고 자신은 나타나지 않으시는 하나님 한 분 외에 어떤 어머니, 어떤 아버지가 이렇게 만들겠느냐?
8. 그런데 조각상이나 그림이 조각가나 화가 없이 존재할 수 있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이러한 작품이 작자 없이 존재하겠느냐? 눈멂이 얼마나 심하고, 불신앙이 얼마나 깊으며, 무지는 또 얼마나 깊은가? 보아라, 아들 타트여, 작품에 작가가 없을 수 없느니라!
아니, 그 분은 모든 이름들보다 크시니, 그 분은 너무도 크셔서 그들 모두의 아버지가 되시느니라. 진실로 그 분은 유일하신 분이시니, 이것은 그 분의 작품이며, 그 분은 아버지이시니라.
9. 그래서 만일 네가 나에게 좀 대담하게 말하라고 한다면, 그 분은 만유를 생각하심으로써 [그것들을] 만드신다고 말하느니라.
그러므로 지은 이가 없다면 어떤 것도 있을 수 없듯이, 그 분이 하늘과, 공중과, 땅과, 심연과, 온 우주와, 만유의 존재하는 모든 부분과 존재하지 않는 모든 부분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지 않으신다면, 그 분은 존재하지 않으시느니라. 온 세상에 그 분이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그 분 자신이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시니라. 존재하는 것은 그 분이 나타나게 하신 것이요, 존재하지 않는 것은 그 분께서 자신 안에 간직하고 계신 것이니라.
10. 그 분은 모든 이름을 넘어서신 하나님이시니, 그 분은 드러나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또 그 분은 가장 분명히 드러나 계신 분이시니라. 오직 마음만이 그 분을 관상할 수 있으며, 또 그 분은 눈[에도] 보이시느니라. 그 분은 아무런 몸도 없으신 분이시며, 또 많은 몸을 지니신 분, 아니, 모든 몸을 지니신 분이시니라.
하나님이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만유가 하나님이며, 하나님이 만유이시기 때문이다. 이러므로 하나님은 모든 이름을 나게 하시나니, 그것들은 한 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로 인해 하나님 자신은 아무 이름이 없으시나니, 그 분은 만유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체 누가 당신을 찬양할 수 있나이까?
또 저는 어디로 눈을 돌려 당신을 찬양하리이까? 위이니이까, 아래이니이까, 안이니이까, 밖이니이까?
당신께는 아무런 길도 아무런 장소도 없으며, 존재하는 것 중 어느 것도 없나이다.
오 만유를 주시고, 아무 것도 취하지 않으시는 분이시여, 만유가 당신 안에 있으며, 만유가 당신으로부터 말미암았으니, 당신께서는 만유를 지니고 계시며, 당신께서 지니지 않으신 것은 아무 것도 없나이다.
11. 오 아버지시여, 그러면 제가 언제 찬양하리이까? 아무도 당신의 시간과 때를 붙잡을 수 없음이니이다.
또 제가 무엇으로 인해 찬양하리이까? 당신이 만드신 것들로 인해 그리하오리까, 아니면 당신께서 만들지 않으신 것들로 인해 그리하리이까? 당신께서 나타내신 것들로 인해 그리하리이까, 아니면 당신께서 숨기신 것들로 인해 그리하리이까?
또, 제가 당신을 어떻게 찬양하리이까? 제 자신에 속한 존재로 찬양하리이까? 제 자신의 어떤 것을 소유하신 분으로서 찬양하리이까? 저와 다른 분으로서 찬양하리이까?
그렇다면, 제가 어떤 존재이든지 바로 당신께서 곧 저 자신이며, 제가 무엇을 하든지 당신께서 곧 그 행위이시며, 제가 무슨 말을 하든지 당신께서 곧 그 말씀이시나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만유이시며, 당신이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니이다. 당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며,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이니, 당신은 생각하실 때는 마음이시요, 만드실 때는 아버지이시고, 생명을 주실 때는 하나님이시며, 선이시며, 만유의 창조주이시나이다.
그러므로 물질의 미묘한 것은 공기이며, 공기의 미묘한 것은 영혼이며, 영혼의 미묘한 것은 마음이며, 마음의 미묘한 것은 하나님이나이다.
제6장
선은 하나님 안에만 있으며
그 밖에는 어디에도 없다
1. 오 아스클레피우스여, 선은 하나님 안에가 아니면 아무에게도 없느니라. 아니, 선이 곧 영원히 하나님 자신이시니라.
만약 그렇다면, [선은] 본질임이 분명하며, 모든 종류의 운동과 생성과 무관하며(아무 것도 그것과 무관한 것은 없다), 그 주위에는 안정된 에너지가 있으니, 너무 적거나 너무 많지도 않고, 항상 충만하니라. 그것은 하나이지만, 만유의 근원이니, 만유를 충만케 채우고 있는 것은 선이기 때문이니라. 더욱이 내가 [만유를 충만하게 채운다]고 말할 때, 그것은 영원히 선이니라.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 한 분 외에 다른 이에게 속하는 것은 아니니라.
하나님보다 뛰어나 그 분이 복종해야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그 분께 해를 끼치거나, 그 분이 사랑에 빠질 만큼 그 분과 대등한 자도 없고, 그 분께 귀를 기울이지 않아 그 분이 그로 인해 분노하실 만한 자도 없으며, 그 분이 질투하실 만큼 더 지혜로운 자도 없느니라.
2. 그 분의 존재 안에 이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선 이외에 무엇이 남겠느냐?
그와 같은 초월적 존재 안에 아무 악한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외의 어떤 것 안에서도 선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니라.
그것들 안에는 다른 모든 것들(즉, 선이 아닌 것들)이 있나니, 작은 것과 큰 것 속에, 그리고 그것들 모두보다 더 위대하고 [그것들] 중 가장 힘 있는 것인 이 살아 있는 것(즉, 우주) 속에 그러하니라.
만유는 욕망에 가득 찬 탄생에 묶어 있으며, 탄생은 본래 욕망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욕망이 있는 곳에는 선이 없으며, 선이 있는 곳에는 욕망이 하나도 없느니라. 낮이 있는 곳에는 밤이 없고, 밤이 있는 곳에는 낮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선은 결코 탄생 속에 있지 않으며, 오직 탄생 없음 속에 있느니라.
그러나 만유 속에 있는 것이 물질에도 부여되어 있음이 분명하므로, 그것도 선을 나누어 갖고 있느니라.
그러므로 우주는 선하니라. 그것이 만유를 만들어 내고 그 만듦이 자체의 선을 지니고 있는 한 그러하나, 다른 모든 것 속에는 선이 없느니라. 그것은 욕망에서 나온 것이며, 운동에 종속된 것이고, 사물들을 만드는 자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니라.
3. 그러나 인간에게는 다소간의 악이 선으로 규정되고 있느니라. 이 곳 아래세계에서는 너무 악하지 않은 것은 선이요, 이 곳 아래세계에서는 선이란 악이 가장 적은 것이니라.
그러므로 이 곳 아래세계에서는 선이 악에서 완전히 깨끗할 수는 없나니, 여기 아래에서는 선이 악으로 더럽혀져 있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더럽혀졌다면 그것은 더 이상 선이 아니며, 선이 아니므로, 그것은 곧 악으로 변하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 안에만 선이 있으며, 선은 하나님 자신이니라.
그러므로, 아스클레피우스여, 인간에게서는 선이라는 이름만을 볼 수 있을 뿐, 선 자체는 어디에도 없나니, 선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물질적인 육체는 선을 지니고 있지 않나니, 그것은 어느 면에서나 악과 노역과 고통과 욕망과 정욕과 오류와 어리석은 생각에 매여 있느니라.
그런데, 아스클레피우스여, 모든 것 중에 가장 나쁜 것은, 위에서 말한 이것들 각각을 이 곳 아래에서는 가장 큰 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니라.
또 더욱 나쁜 것은 배[腹]이니―다른 모든 나쁜 것들에게로 이끄는 오류이니라―그것이 이곳 아래에서 우리를 선에서 돌아서게 하느니라.
4. 나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나니, 그것이 결코 세상에 있지 않도록, 그 분께서 선에 대한 영지에 관해 그것을 내 마음 속에 던지셨음이니라. 세상은 악으로 “가득 찼으나”, 하나님은 선으로 가득 차셨으며, 선은 하나님으로 가득 찼느니라.
뛰어난 아름다움은 [선의] 본질 자체에 있느니라. 그것들은 너무도 순수하고 맑아서, 어쩌면 그것들 자체가 그 본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니라.
아스클레피우스여, 만일 진실로 하나님께서 본질을 지니고 계시다면, 하나님의 본질은 아름다움이며, 나아가 그 아름다움이 곧 선이라고 말할 수 있느니라.
세상에 있는 대상에게서는 선을 얻을 수 없느니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이미지요 영상이지만,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니, 특히 아름다움과 선의 본질은 그러하니라.
눈으로는 하나님을 볼 수 없듯이, 아름다움과 선도 눈으로는 볼 수 없느니라. 그것들은 하나님의 뗄 수 없는 일부이며, 그 분하고만 결합되어 있으며, 분리할 수 없는 친구이며, 가장 사랑스런 것들이니, 하나님 자신이 그것들을 사랑하시며, 그것들도 하나님을 사랑하느니라.
5. 네가 만약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다면, 너는 빛을 넘어서 하나님의 빛보다 더 밝아진 아름다움과 선을 생각할 것이니라. 그 아름다움은 비할 수 없으며 흉내낼 수 없나니, 선은 하나님 자신이시니라.
그러므로 너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 아름다움과 선을 생각하여라. 그것들은 하나님께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없으므로, 살아 있는 어느 것과도 결합될 수 없느니라.
네가 하나님을 찾으면, 너는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니라. 그리로 인도하는 길은 하나뿐이니, 영지와 결합된 헌신뿐이니라.
6. 그러므로 헌신의 길을 모르고 그 길을 걷지 않는 자들은 감히 인간을 아름답고 선하다고 하나, 그는 선을 조금치도 보지 못했으며, 온갖 악으로 둘러싸여 있어 악을 선으로 생각하느니라. 그는 쉬지 않고 그 말을 쓰면서, 하나님에게서 그것을 빼앗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온 신경을 긴장하여 그것을 유지하고 심지어 증가시키려고 하느니라.
아스클레피우스여, 인간이 선하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들은 이와 같나니, 우리는 그것을 피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느니라. 무엇보다도 어려운 일은, 우리가 그것들을 필요로 하며, 그것들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니라.
제7장
인간의 가장 큰 병은
하나님에 대한 무지이다
1. 주정뱅이들아, 너희는 무지의 술에 흠뻑 취해 비틀거리며 어디로 가느냐? 너희는 그것을 멀리 가져가지 못하고 이미 토해 버렸느냐?
멈추어 술 취함에서 깨어나, 마음의 [진실한] 눈으로 위를 바라보아라! 너희가 모두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할 수는 있느니라!
무지의 병이 온 세상에 넘쳐흘러, 육체 속에 기진해 있는 영혼을 뒤덮고, 구원의 항구에 이르지 못하게 하느니라.
2. 그러니 너희는 격렬한 홍수에 떠밀려가지 말고, 할 수 있는 자는 해안의 물결(글자대로는, “역류”, 또는 “위로 향하는 흐름”)을 이용하여 구원의 항구로 나아가며, 거기 정박하기 위하여, 너희의 손을 잡아 너희를 영지의 문들로 인도할 이를 찾아라.
거기는 어둠이 전혀 없고 밝은 빛이 빛나며, 한 영혼도 술 취하지 않고, 모두들 깨어나 보이기를 원하시는 분을 마음의 눈으로 보느니라.
그 분은 귀로 들을 수 없고, 눈으로 볼 수도 없으며, 입으로 말할 수도 없고, [오직] 마음과 가슴으로만 알 수 있느니라.
그러나 너는 먼저 네가 입고 있는 옷을 찢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것은 무지의 거미줄이요, 악의 토대이며, 타락의 쇠사슬이요, 어둠의 껍데기이며, 살아 있는 죽음이요, 감각 있는 시체이며, 네가 가지고 다니는 무덤이요, 네 집 안에 있는 강도이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통해 너를 미워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통해 너에게 악의를 낳느니라.
3. 네가 입고 있는 옷은 그렇게 혐오스런 것이니, 그것이 네 목을 조르고 [너를 붙잡아] 그것에게로 끌어내리느니라. 이는 네가 위를 바라보고, 진리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있는 선을 보아 그것의 악함을 싫어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요, 인간이 감각이라고 생각하는 그럴듯한 것들이 무의미함을 알아 그것이 네게 대해 꾸민 음모를 네가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그러기 위해 그것은 물질의 덩어리를 가지고 그들을 막고, 혐오스런 욕정으로 그들을 가득 채웠나니, 네가 들어야 하는 것들을 듣지 못하며, 보아야 하는 것들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제8장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사라지지 않으나,
오류에 빠진 인간은 그것들의 변화를
파괴요 죽음이라고 말한다
1. [헤르메스:] 아들아, 이제 우리는 영혼과 육체에 대하여 말해야 하느니라. 영혼은 어찌하여 불멸이며, 육체를 구성하고 해체하는 활동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존재하는] 것 중 아무 것에게도 죽음은 없나니, 이 말은 사실성이 없는 것이거나, 아니면 [단순히] “죽음”이라고 하는 말을 없애 버림으로써 “불멸”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죽음은 파괴인데, 우주에 있는 어느 것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니라. 만일 우주가 두 번째 신이요, 죽을 수 없는 생명(또는, 살아 있는 피조물)이라면, 이 불멸의 생명의 어느 부분도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우주에 있는 만유는 우주의 일부이며, 그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이성적 동물인 인간이니라.
2. 실로 우선 영원하고 초월적인 탄생은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시니라. 그 다음에 “그 분의 형상을 따라” 나온 것이 우주이니, 이는 그 분에 의해 나왔으며, 그 분이 유지하시고 기르시며, 죽음에서 벗어나 영원히 사시는 그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불멸이 되었느니라.
그런데 언제나 살아 있는 것은 영원하신 분과 다르나니, 그 분은 다른 것에 의해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또 만일 그 분께서 존재하게 되셨다 하더라도, 그 분은 스스로에 의해 존재하게 되신 것이 아니라, 언제나 존재하게 되시기 때문이니라.
영원하신 분은 영원하시기 때문에 만유이시니라. 아버지 자신은 스스로 영원하시나, 우주는 아버지에 의해 영원하고 불멸이도록 된 것이니라.
3.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것 아래에(즉, 우주 아래에) 저장되어 있는 물질로 우주의 몸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함께 묶어―그것으로 생명 주위를 감싸서―그것으로 영역을 만드셨나니, 그 영역은 본래 불멸이며, 그것이 물질성을 영원하게 하느니라.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충만하신 아버지께서는 그 영역 속에 생명들(또는 살아 있는 피조물들)을 씨 뿌리시고, 그것들을 동굴 속에 가두듯이 가두셨나니, 온갖 종류의 삶을 지닌 생명이 나오도록 명하시려는 것이었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물질이 몸의 구성체에서 분리되고 해체되어 [원래의] 자신의 무질서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하여 우주적인 몸을 불멸로 에워싸셨느니라.
아들아, 물질이 아직 몸을 부여받지 않았을 때는 (즉, 아직 형상을 얻어 몸이 되지 않았을 때는) 무질서 속에 있었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그것은 이 아래세계에서 여전히 이 [무질서의 특성]을 지니고 있나니, 그것이 나머지의 작은 생명들(즉, 살아 있는 피조물들)을 에워싸고 있느니라. 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무질서의 특성을 인간은 죽음이라고 부르느니라.
4. 지상 생명들의 주위에는 이 무질서가 존재하느니라. 이로 인해 천상의 존재들의 몸은 아버지께서 그들의 규범으로 그들에게 부여해 주신 하나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느니라. 그리고 이 질서가 흩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은 [그들] 각자의 회복에 의한 것이니라.
이와 같이, 지상에서 몸의 “회복”이란 몸을 만드는 것이지만, 그들의 해체는 그들을 해체될 수 없는 몸, 즉 죽음을 알지 못하는 몸으로 회복시켜 주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감각을 박탈당하는 것이 몸을 잃는 것은 아니니라.
5. 이제 세 번째 생명―우주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으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모든 지상의 생명을 넘어 마음을 지니고 있는 인간―은 두 번째 하나님(즉, 우주)과 더불어 느낌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첫 번째 하나님의 인식도 지니고 있나니, 한 편으로는 몸처럼 감각을 느끼고, 또 한 편으로는 몸 없는 자처럼, 그리고 선한 마음처럼 인식하느니라.
타트: 그러면 이 생명은 죽지 않나이까?
헤르메스: 쉿, 나의 아들아! 아무 말 말고, 하나님이 무엇이며, 우주가 무엇이며, 죽지 않는 생명이 무엇이며, 해체에 종속된 생명은 무엇인지를 이해하여라.
그렇다, 우주는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 안에 존재하며, 인간은 우주에 의해, 우주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여라.
만유의 근원이자 경계이자 구성은 하나님이시니라.
제9장
생각과 감각에 대하여
1. 아스클레피우스여, 나는 어제 완전한 말씀(로고스)을 주었으나, 오늘은 그에 이어 감각에 대한 말을 조목조목 다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느니라.
감각과 생각이 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전자는 물질과 관계가 있고 후자는 실체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 둘은 하나이며 둘이 아니니, 인간에게 그러하다는 뜻이니라. 다른 생명들(즉, 살아 있는 피조물들)에게는, 감각이 자연과 하나이지만, 인간에게는 생각이 그러하니라.
하나님과 신성이 구별되는 정도로만, 마음을 생각과 구별할 수 있느니라. 신성은 하나님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고, 생각은 마음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으니, 생각은 말(로고스)의 자매요, 생각과 말은 서로 도구가 되느니라. 말은 생각이 없으면 나오지 않으며, 생각은 말이 없으면 드러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2. 그러므로 감각과 생각은 마치 서로 얽혀 있기라도 하듯이 인간 속으로 흘러들어 가느니라. 감각적 인식이 없이는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하지 않고는 감각적으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꿈 속의 광경을 상상하는 자들처럼, 한 사물을 감각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는 있다[고들 말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이 두 작용은 꿈 속에서 보는 것처럼 일어나며, 감각은 잠자는 상태에서 깨어 있는 상태로 나가는 것이니라.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분리되어 있으며, 오직 그의 감각의 두 측면이 일치할 때에만, 마음이 품은 생각을 말로 표현하느니라.
3. 모든 생각을 품는 것은 마음이니,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그 씨앗을 받을 때는 선한 생각을 품고, 악마에게서 [그것을 받을] 때는 그 반대의 생각을 품느니라. 우주의 어느 부분도 악마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나니, 악마는 하나님의 빛(즉, 인간의 영혼)에 의해 비춤을 받은 악마 속으로 슬그머니 기어들어와 그 속에 자기 자신의 에너지를 씨 뿌리느니라.
그러면 마음은 그렇게 씨 뿌려진 씨앗을 품게 되나니, 간음과, 살인과, 윗사람의 살해와, 신성모독과, 불신앙과, 교살과, 절벽에서 던져 버림과, 악마의 일인 기타의 그런 행위들을 품게 되느니라.
4. 참으로 하나님의 씨앗은 드물지만, 크고 아름다우니, 착한 덕행과 절제와 헌신이니라. 헌신은 하나님을 아는 영지이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온갖 착한 일로 가득 차 있으며, 경건한 생각을 하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느니라.
이런 이유로 영지주의자들은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하지 않으며, 많은 이들도 영지주의자들을 기쁘게 하지 않느니라. 사람들은 그들을 미쳤다고 여기고 조롱하느니라. 그들은 미움받고 경멸받으며, 때로는 죽임을 당하기까지 하느니라.
우리는 악이 지상에 머물 필요가 있음을 말했나니, 이 곳에서 악은 제 자리에 있는 것이니라. 악의 장소는 지상이며, 어떤 이들이 불경한 말로 말하고자 하는 것처럼 우주가 아니니라.
그러나 하나님께 헌신한 자는 영지를 알았을 때,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비록 다른 자들에게는 모든 일이 악일지라도, 그런 자에게는 모든 일이 선이니라. 그는 사려 깊게 그 모든 것을 영지에 맡기느니라.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오직 그만이 악한 일을 선한 일로 만든다는 것이니라.
5. 그러나 나는 다시 감각에 대한 말로 돌아가느니라. 그 감각은 인간 속에서 생각과 함께하여, 그를 인간으로 만드느니라. 그러나 내가 말한 대로, [모든] 사람이 생각으로 유익을 얻는 것은 아니니라. 어떤 사람은 물질적이고, 어떤 사람은 본질적이기 때문이니라.
내가 말한 대로, 물질적인 인간은 악과 [어울려], 악마에게서 생각의 씨앗을 받으나, 본질적인 인간은 선과 [어울려] 하나님에게 구원을 받느니라.
그런데 하나님은 만유의 창조주이시므로, 그 분은 창조를 통해 모든 것을 자신과 같이 만드시느니라. 그러나 그것들은 활동의 훈련을 통해 선하게 된다 하더라도 생산력이 없는 것들이니라.
그것들을 현재의 모습으로 생성되게 하는 것은 우주적 과정의 작용이니, 그것들 중 일부를 악에 더럽혀지게 하고, 또 다른 일부는 선으로 깨끗해지게 하느니라.
왜냐하면, 아스클레피우스여, 인간의 것과는 같지 않지만, 우주도 자신에게 고유한 감각과 생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니라. 그것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으며, 말하자면 더욱 단순하면서도 더 좋은 것이니라.
6. 우주의 단순한 감각과 생각은 하나님의 의지의 기관(機關)으로서, 만유를 만들고 그것들을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씨앗을 자신에게 받아들여, 그것들을 자신 안에 간직하여 만유를 나타나게 하고, [다음에는] 그것들을 해체하여, 그것들을 모두 새롭게 하느니라. 그리하여 그것은 생명의 착한 정원사처럼 해체된 것을 자신에게 받아들여, 그것들을 다시 한 번 소생케 하느니라.
우주가 생명을 부여하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느니라. 그것은 모든 것을 자신에게 받아들여 그것들을 살아나게 하고, 동시에 생명의 거처와 창조주가 되느니라.
7. 그런데 물질로 된 육체는 다양하니라. 어떤 것들은 흙으로 되어 있으며, 어떤 것들은 물로 되어 있고, 어떤 것들은 공기로, 어떤 것들은 불로 되어 있느니라.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나니, 어떤 것들은 좀 더 [복잡하고], 어떤 것들은 좀 더 단순하니라. 더 무거운 것들은 더 많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고, 더 가벼운 것들은 더 적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느니라.
온갖 종류의 다양한 탄생을 생기게 하는 것은 우주의 진행 속도니라. 그것은 가장 빠른 호흡이어서, 하나의 플레로마(Pleroma)―생명의 플레로마―와 더불어 육체들에게 그것들의 특질을 부여하느니라.
8. 그런데 하나님은 우주의 아버지이시며, 우주는 우주 속에 있는 만유의 아버지이니라. 그러므로 우주는 하나님의 아들이나, 우주 속에 있는 것들은 우주에 의해 난 것이니라.
적절하게도 그것은 우주(질서)라고 불려왔나니, 그것은 만유에 질서를 부여하되, 만유의 탄생을 다양하게 하고, 어떤 것도 생명 없이 버려 두지 않으며, 지치지 않고 활동하고, 필연성을 신속하게 하며, 여러 요소들로 그것을 구성하고, 그 피조물들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그리하느니라.
그런데 필연성과 고유성도 질서라는 이름을 지녀야 하느니라.
그런데 모든 생명의 감각과 생각은 밖으로부터 그것들에게 들어온 것이며, [그것들 모두]를 내포하고 있는 것에 의해 불어 넣어진 것이니라. 그러나 우주는 존재하게 되면서 그것들을 모두 한꺼번에 받았으며, 그것들을 하나님의 선물로 간직하고 있느니라.
9. 그러나 어떤 이들이 상상하듯이, 하나님은 감각과 생각을 넘어서 계신 것이 아니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불경하게 말하는 것은 미신(迷信)으로 인한 것이니라.
왜냐하면, 아스클레피우스여,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 안에 있으며, 하나님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고, 그 분을 의지하여 있나니, 육체를 통해 활동하는 것이나, 영혼을 통해 활동하는 것이나 다 그러하니라. 본질은 [다른 것들을] 움직이게 하며, 사물을 만드는 것들과, 사라진 것들을 자신들에게 받아들인 것들은 영을 통해 사느니라.
참으로 그러하나, 나는 차라리 하나님께서는 이런 것들을 가지고 계시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으니라. 나는 진실을 말하나니, 그것들 모두가 하나님 자신이시니라.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밖에서 취하지 않으시고, [스스로에게서] 그것들을 주시느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감각과 생각이니, 언제나 만유를 움직이시느니라. 그러므로 존재하는 한 티끌의 물건이라도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니라. 그리고 내가 “존재하는 한 티끌의 물건”이라고 말할 때, 나는 한 티끌의 하나님을 말한 것이니라. 왜냐하면 존재하는 것들은 하나님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 없이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고, 아무 것도 없으면 하나님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10. 아스클레피우스여, 네가 이러한 일들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이러한 일들이 네게 사실로 보여야 하느니라. 그러나 만약 네가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일들은 믿어지지 않을 것이니라.
이해하는 것이 믿는 것이며, 믿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느니라.
내 말은 [너]보다 앞서 진리로 나아가느니라. 그러나 마음은 전능하여, 내 말에 의해 어느 지점으로 이끌려 올라간다면, [너]보다 앞서 진리로 나아갈 힘을 지니고 있느니라.
그리고 마음으로 이러한 일들을 깊이 숙고하여, 그것이 이미 이성에 의해 해석한 것들과 일치함을 발견한다면, 마음은 아름다운 믿음 속에서 [지금 당장] 믿고, 안식을 발견하였느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도움]에 의해 [우리가] 말한 것들을 이해하는 자들에게는 이것이 믿을 만한 일이나, 그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것이니라.
그러면 생각과 감각에 대하여는 이만 해 두자.
제10장
열쇠
1. 헤르메스: 아스클레피우스여, 내가 어제는 너에게 말했으니, 오늘은 타트에게 말하는 것이 합당하니라. 이는 그가 그에게 한 일반적인 말의 요약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니라.
타트여, ”하나님과 아버지와 선”은 같은 본성을 지니고 있으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같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느니라.
자연은 성장을 설명하는 말이며, 변화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나니, 그것들 각각은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거나 간에, 즉 인간적이거나 신적이거나 간에, 하나님께서 존재하기를 원하신 것이니라.
그러나 우리가 나머지 신적인 것들과 인간적인 것들을 다룰 때 보였듯이, 에너지는 다른 것으로 이루어져 있느니라. 그것은 우리가 선을 다룰 때 마음에 품어야 하는 것이니라.
2. 그런데 하나님의 에너지는 그 분의 의지니라. 나아가 그 분의 본질은 만유가 존재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과 아버지와 선”은 대체 무엇이겠느냐? 아니, 존재하는 만유의 현존 자체, 이것이 하나님이며, 이것이 아버지이며, 이것이 선이니, 그 분에게는 다른 어느 것도 부가되지 않느니라.
그리고 우주, 즉 태양도 그에게 동참하는 자들에게 아버지이기는 하지만, 그는 생명들에게 선의 원인은 아니며, 그들의 삶의 원인도 아니니라.
그러므로 그는 아버지이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선의 선한 의지의 강요에 의해 그러한 것이며, 그것을 떠나서는 존재도 생성도 있을 수 없느니라.
3. 또 아버지 편에서나 어머니 편에서나 부모는 아이들의 원인인데, 태양을 통해 [부어지는] 선의 욕망에 참여함으로써만 그러하니라. 선이 창조를 행하는 것이니라.
아무 것도 취하지 않으시고 만유가 존재하기를 원하시는 분 외에 아무도 그러한 힘을 소유할 수 없느니라. 타트여, 나는 “만드신다”고 말하지 않고 “원하신다”라고 말하고 싶으니라.
그러므로 만드시는 분은 (그 분이 때로는 만드시고, 때로는 만들지 않으시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으시니, 특성에서나, [그 분이 만드시는 것의] 특성에서나 그러하시니라. 그 분은 때로 그것들을 아주 많이, 그리고 그렇게 만드시고, 때로는 그 반대로 만드시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하나님과 아버지와 선“은 만유를 존재하게 하는 [원인]이시니라. 적어도 볼 줄 아는 자들에게는 이것이 그러하니라.
4. 그것이 존재하기를 원하면, 그것은 그 자체이면서, 무엇보다도 그 자체의 이성에 의해 존재하느니라. 실로 그 외의 다른 모든 것은 오직 그것으로 인해 존재하느니라. 선의 독특한 특성은 “그것이 알려져야 한다”라는 것이니라. 오 타트여, 선은 그러하니라.
타트: 오 아버지시여, 당신께서는 참으로 선하고 가장 아름다운 이 통찰로 저희를 채워 주셨사오니, 그로 인해 이제 제 마음의 눈이 제게는 거의 경배할 것이 되었나이다.
그러므로 선을 보는 것은 햇빛처럼 눈부시게 하여 눈을 닫히게 하지 않나이다. 아니, 반대로, 마음만이 볼 수 있는 광휘의 흐름을 붙잡을 수 있다면, 그것은 빛을 발하여, 눈의 시력을 키워 주나이다.
그것은 더욱 신속하게 저희에게 내려올 뿐 아니라, 저희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불멸의 생명으로 가득 차 있나이다.
5. 이 통찰을 다른 이들보다 좀 더 많이 마시는 자들은 때로 몸에서 나와 이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에 빠져 잠들어 버리오니, 우리의 조상들인 우라노스와 크로노스의 경우와 같나이다. 나의 아버지시여,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헤르메스: 그래, 나의 아들아, 그렇게 될지어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아직 그러한 봄(Vision)에 확고하게 맺어져 있지 않으며, 우리의 마음의 눈을 열어 아름다움과 선을 볼 힘이 아직 없느니라. 아무 것도 더럽힐 수 없고,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말이니라.
왜냐하면 네가 그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때에만 너는 그것을 볼 것이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선에 관한 영지는 거룩한 침묵이며, 모든 감각에 휴일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6. 그것을 인식하는 자는 그 외의 아무 것도 인식할 수 없으며, 그것을 보는 자는 그 외의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그 외의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으며, 어느 쪽으로도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는 자신의 몸의 모든 감각과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고요히 머무느니라.
그 때는 영지가 그의 마음을 두루 비추고, 그의 온 영혼을 꿰뚫고 빛나며, 그 영혼을 몸에서 끄집어내어, 그의 모든 것을 본질로 변형시키느니라.
7. 타트: 하나님 같이 되는 것이나이까? 아버지시여,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헤르메스: 아들아, 변형은 모든 영혼 각자에게 속하는 것이니라.
타트: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각자라니요?
헤르메스: 너는 일반적인 말씀에서, 마치 분리된 것처럼 온 우주 속에서 돌도록 만들어진 이 모든 영혼이 하나의 영혼―전체인 영혼―에서 왔다는 것을 듣지 못했느냐?
그런데 이 영혼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나니, 어떤 영혼들은 좀 더 행복한 운명으로, 또 어떤 영혼들은 그 반대로 변화하느니라.
그러므로 어떤 것들은 기는 것들이었다가 물 속에 거하는 것들로 변하고, 물에 있는 것들의 영혼이 지상에 거하는 것들로 변하기도 하고, 지상에 거하는 것들이 날개 달린 것들로 변하기도 하며, 공중에 사는 영혼들이 인간이 되기도 하나, 인간의 영혼들은 다이몬으로 변하여 불멸의 첫 단계에 이르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은 잘못이 없는 신들의 무리로 돌아가는데, 신들에는 두 종류의 무리가 있으니, 하나는 잘못이 없는 무리요, 또 하나는 잘못이 있는 무리니라. 그리고 이것이 영혼의 가장 완전한 영광이니라.
8. 그러나 만약 영혼이 인간의 몸에 들어갈 때 악을 고집하면, 그 영혼은 불멸을 맛보지 못하고 선에 참여하지도 못하며, 기어 다니는 것들에게로 가는 길로 신속히 다시 돌아가느니라. 이것이 악한 영혼의 심판이니라.
그리고 영혼의 악은 무지이니라. 그러므로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지식이나, 그것들의 본성에 대한 지식이나, 선에 대한 지식이 없는 영혼은 육체의 욕망에 의해 눈멀어 이리저리 흔들리느니라.
자신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이 악한 영혼은 고통스런 처지에서 낯선 형상을 한 몸의 노예가 되어, 육체를 짐으로 지고 다니게 되나니, 지배자가 아니라 지배받는 자가 되느니라. 이 [무지가] 영혼의 악이니라.
9. 그러나 반면에 영지는 영혼의 덕이니라. 아는 자는 선하고 경건하며, 지상에 있는 동안에도 신성하니라.
타트: 그러나, 나의 아버지시여, 누가 그러한 자이옵니까?
헤르메스: 많은 말을 하지 않고, 많은 것을 듣는 자가 그런 자니라. 논쟁하고 논쟁에 귀 기울이는 데 시간을 보내는 자는 그림자 놀이를 하는 것이니라. ‘하나님과 아버지와 선‘은 말하거나 듣는 것으로 얻을 수 없느니라.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만유에는 감각이 있나니, 감각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음이니라.
그러나 영지는 감각과는 아주 다른 것이니라. 감각은 우리를 지배하는 것에 의해 생기지만, 영지는 앎의 끝(즉, 목적)이며, 앎은 하나님의 선물이니라.
10. 모든 앎은 비물질적이며, 그것이 이용하는 도구는 마음이니, 마음이 육체를 이용하는 것과 같으니라.
마음에 의해 인식될 수 있는 것들과 물질적인 것들이 모두 육체 속으로 들어오느니라. 만유는 상반성과 대립성으로 이루어져 있음이 분명하나니, 그렇지 않다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느니라.
타트: 그러면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이 물질적인 하나님은 누구이옵니까?
헤르메스: “우주는 아름다우나 선하지는 않나니, 그러므로 물질적이며 거리낌 없이 욕망할 수 있느니라. 그것은 욕망할 수 있는 것들 중 최초의 것이지만, 존재의 두 번째 등급 속에 있으며, 본래 부족한 것이니라.
그리고 그것이 스스로 일정한 때에 탄생한 것이 아니요 영원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생성 속에서 존재하며, 생성은 언제나 질과 양의 탄생이니라. 그것은 움직이는 것이며, 모든 물질의 운동의 시작이기 때문이니라.
11. 이런 식으로 물질적인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은 지적인 안식이니, 우주는 한 영역, 즉 머리니라. 그리고 위에 있는 머리는 물질적이지 않나니, 아래 있는 발이 지적이지 않고 완전히 물질적인 것과 같으니라.
그런데 머리 자체는 영역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나니, 머리가 움직일 때 마음이 움직여지느니라.
(영혼이 있는) 이 “머리”의 “조직”과 결합되어 있는 모든 것은 본질상 죽음에서 자유롭나니, 몸이 영혼 속에서 만들어졌을 때와 같이, 육체보다 영혼을 더 많이 지닌 것들이 있느니라.
그러나 이 “조직”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들은―거기에는 영혼보다 육체에 더 많이 관여하는 것들이 있느니라―본질상 죽음에 종속되느니라.
그러나 그 전체가 한 생명이니, 그러므로 우주는 물질과 지성으로 이루어져 있느니라.
12. 또 우주는 살아 있는 것들 중 최초의 것이며, 최초의 사물은 죽음에 종속되어 있지만, 인간은 그것에 뒤이어 나온 두 번째 것이니라.
인간은 다른 살아 있는 것들과 마찬가지로 자신 안에 영혼을 부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느니라. 그러나 인간은 선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악하기까지 하나니, 그러므로 인간은 죽음에 종속되어 있느니라.
우주 또한 운동을 하고 있으므로 선하지 않으나, 그것은 악하지는 않나니, 죽음에 종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인간은 운동과 죽음에 모두 종속되어 있으니 악하니라.
13. 그런데 인간의 원리들은 이와 같이 매개되어 있나니, 마음은 이성(로고스) 속에 있고, 이성은 영혼 속에 있으며, 영혼은 영(혹은, 오히려 생명의 영들) 속에 있고, 영은 육체 속에 있느니라.
영은 동맥과 정맥과 피를 통해 [몸]에 퍼져 있고, 살아 있는 것에게 운동을 부여하나니, 말하자면 그것을 한 방향으로 향하게 하느니라.
이런 이유로 어떤 이들은 영혼을 피라고 생각하나니, 그들이 그 특성을 오해한 것이니라. 그들이 알지 못한 것은, [죽을 때] 가장 먼저 영혼 속으로 물러나는 것이 영이며, 그 후에 피가 굳고 동맥과 정맥이 비고, 그 다음에 살아 있는 생물(또는 생명)이 물러나는데, 이것이 육체의 죽음이라는 것이니라.
14. 그런데 만유는 하나의 근원에 의지하여 있으나, 그 근원은 한 분이자 유일하신 분께 [의지하고] 있느니라. 나아가, 근원은 다시 움직여 근원이 되지만, 한 분은 영원히 그대로 계시며 움직이지 않으시느니라.
그래서 그들은 셋이니, “아버지이시요 선이신 하나님”과 우주와 인간이니라.
하나님은 우주를 포함하고 계시며, 우주는 인간을 [포함하고] 있느니라. 우주는 언제나 하나님의 아들이요, 인간은 말하자면 우주의 아이이니라.
15.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을 모르시는 것이 아니니, 하나님은 인간을 아시며, 스스로 알려지기를 원하시느니라.
인간에게 유일한 구원은 이것이니, 하나님에 관한 영지니라. 이것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니라.
영혼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선해지나니, 때로는 선하고 때로는 악한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선하니라].
타트: 세 배로 위대하신 분이시여,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어린 아이의 영혼을 보아라. 그의 육체가 아직 작아서 완전히 자라지 아니했으므로, 그 영혼이 아직 방해받지 아니하느니라.
타트: 어떻게 그러하나이까?
헤르메스: [그러한 영혼]에게서는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볼 수 있나니, 아직 육체의 욕망으로 더럽혀지지 아니했으며, 여전히 거의 우주적 영혼에 의지하여 있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육체가 다 자라나 영혼을 그것에게로 끌어내리면, 그 때 그 영혼은 방해를 받아 망각에 덮이며, 더 이상 아름다움과 선함을 지니지 못하느니라. 그리고 이 망각이 악이 되느니라.
16. 그것은 육채를 벗어나는 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니라.
영혼이 자신에게로 물러날 때, 영은 피 속에서 응축되며, 혼은 영 속에 응축되느니라. 그러면 자신의 덮개를 벗어 버리고 자연스런 신성함을 되찾은 마음은 불의 육체를 취하며, 영혼이 무슨 징벌을 받아야 하든지 간에 영혼을 심판에 던져 버리고, 모든 우주를 가로질러 가느니라.
타트: 아버지시여, 이 말씀이 무슨 뜻이나이까? 이 마음이 혼에게서 분리되고, 혼은 영에게서 분리되나이까? 그러나 당신께서는 혼은 마음의 옷이요, 영은 혼의 옷이라고 말씀하셨나이다.
17. 헤르메스: 아들아, 듣는 자는 말하는 자와 함께 생각하고, 그와 함께 숨쉬어야 하느니라. 아니, 그는 말하는 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 이상으로 더욱 섬세하게 들어야 하느니라.
아들아, 옷들이 이렇게 배열되는 것은 흙으로 만들어진 육체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니라. 흙으로 만든 육체 속에서는 마음이 벌거벗은 채로 자기 자신의 자아에 의해 스스로 제 자리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한 편으로는 흙으로 되니 육체가 불멸을 그렇게 많이 내포할 수 없고, 다른 한 편으로는 그렇게 위대한 덕이 욕망의 육체를 그렇게 밀접하게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그것은 영혼을 말하자면 외피(外皮)로서 취하느니라.
그리고 혼 자체는 존재요 신성한 것이므로 영을 외피로서 이용하지만, 영은 살아 있는 피조물에 스며 있느니라.
18. 마음이 흙으로 된 육체에서 벗어날 때, 그것은 곧바로 자신에게 고유한 불의 옷을 입나니, 그것을 입고서는 흙으로 된 육체에 거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흙은 불을 견디지 못하나니, 그것은 작은 불꽃만으로도 모두 타 버리기 때문이니라. 이런 이유로 불에 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믈과 장벽으로 땅에는 물을 붓느니라.
그러나 모든 신성한 생각 중 가장 빠르고, 모든 요소들 중 가장 빠른 것인 마음은 불을 자신의 몸으로 지니고 있느니라.
창조자인 마음은 만유를 짓는 도구로 불을 이용하나니, 만유의 마음은 만유를 만들어 내기 위해 그렇게 하고, 인간의 마음은 오직 지상의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그리하느니라.
지상의 마음은 불을 빼앗기면 신성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나니, 그것이 박탈당한 인간이니라.
19. 그러나 인간 속에 있는 영혼은―모든 영혼이 아니라, 경건한 영혼은―다이몬적이며 신성한 것이니라.
그러한 영혼이 신앙의 싸움을 해 왔다면,―신앙의 싸움은 하나님을 알고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니라―육체에서 벗어날 때, 완전히 마음이 되느니라.
그러나 불경한 영혼은 자기 자신의 자아에게 징벌을 받아 자기 자신의 본질 속에 남아 있으며, 자기가 들어갈 흙으로 된 육체를―그것이 인간의 것이라면―찾느니라.
그러므로 어떤 다른 육체도 인간의 영혼을 담을 수 없으며, 인간의 영혼이 이성이 없는 것의 육체 속에 들어가는 것도 옳지 않으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법은 이것이니, 인간의 영혼을 그러한 끔찍한 침범에서 지키는 것이니라.
20. 타트: 아버지시여, 인간의 영혼은 어떻게 징벌을 받나이까?
헤르메스: 아들아, 신앙심이 없는 것보다 인간 영혼에 더 큰 징벌이 무엇이 있겠느냐? 어떤 불에 신앙심 없는 것만큼 뜨거운 불길이 있겠느냐? 신앙심 없음이 영혼을 해치는 것만큼 어떤 굶주린 짐승이 육체를 해치겠느냐?
경건치 못한 영혼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는지 너는 보지 못하느냐?
그 영혼은 소리치고 비명을 지르느니라. ‘나는 불타고 있도다. 나는 화염에 싸여 있도다. 나는 무슨 소리를 외쳐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노라. 아 사악한 나여,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온갖 고통에 삼키웠도다. 슬프다, 가련한 나여, 나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구나!’
징벌을 받는 영혼에게서 이러한 비명이 새어 나오나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그리고 아들아, 네가 상상하는 것처럼, [인간의] 영혼은 육체를 빠져 나오면 짐승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것은 심각한 오류이니, 영혼이 징벌을 받는 방법은 이러하니라.
21. 마음이 다이몬이 되면, 그것은 법칙에 따라 하나님께 봉사하기 위해 불의 몸을 입느니라. 그리고 가장 경건치 못한 영혼에게로 들어가 그것의 죄로 만들어진 채찍으로 그것을 때리느니라.
그러면 자신의 죄로 고통당하는 그 경건치 못한 영혼은 살인과 분노와 신성모독과 온갖 종류의 폭력과 인간을 망치는 기타의 모든 일에 빠지느니라.
그러나 마음은 경건한 영혼을 타고 그것을 영지의 빛으로 인도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런 영혼은 지치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모든 인간에게 축복을 부어 주고, 자기의 아버지를 닮아 모든 이들에게 말과 행위로 선을 행하느니라.
22. 그러므로, 나의 아들아, 너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네가 너의 마음을 선한 마음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라. 그러면 그 영혼은 더욱 나은 상태로 가나니, 그 영혼이 더 나쁜 상태로 갈 수는 없느니라.
나아가 영혼들의 교류가 있나니, 신들의 영혼이 인간의 영혼과 교류하며, 인간의 영혼이 이성 없는 피조물들의 영혼과 교류하느니라.
나아가 더 높은 것이 더 낮은 것을 담당하나니, 신들이 인간을 돌보고, 인간들이 이성 없는 동물들을 돌보는데, 하나님께서는 만유를 책임지시느니라. 그 분은 그들 모두보다 높으시며, 만유는 그 분보다 낮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우주는 하나님께 종속되고, 인간은 우주에 종속되고, 비이성적인 것은 인간에게 종속되느니라.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들 모두의 위에 계시며, 하나님께서는 그것들 모두를 포함하고 계시느니라.
비유하면, 하나님의 광채는 그 분의 에너지이며, 우주의 광채는 자연물이며, 인간의 광채는 예술과 학문이니라.
에너지는 우주를 통해, 즉 우주의 자연광선을 통해 인간에게 작용하고, 자연광선은 요소들을 통해 [작용하고], 인간은 학문과 예술을 통해 [작용하느니라].
23. 이것이 우주의 섭리이니, 한 분의 본성에 의존한 것이며, 마음을 통해 [만유]에 스며들어 있나니, 마음보다 더 신성하고, 더 에너지가 큰 것은 없으며, 인간을 신들과, 그리고 신들을 인간과 하나 되게 하는 더 좋은 방법은 없느니라.
그(마음)는 선한 다이몬이니라. 마음으로 충만한 영혼은 복되며, 마음이 없는 영혼은 악하도다.
타트: 아버지시여, 또 무슨 말씀이신지요?
헤르메스: 아들아, 그러면 너는 모든 인간이 선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은 그 분에 대한 것이지, 우리가 그 도움으로 방금 말하고 있던 그 마음, 즉 [영혼의] 징벌을 위해 내려 보내진 그 마음이 아니니라.
24. 왜냐하면 마음이 없는 영혼은 ‘말할 수도 행동할 수도 없기’ 때문이니라. 때때로 마음은 영혼을 떠나는데, 그 때 영혼은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고, 단지 이성 없는 사물과 같으니라. 마음의 힘은 그러하니라.
그러나 마음은 나태한 영혼을 견디지 못하고, 육체에 매여 그것에 단단히 묶여 있는 영혼을 떠나느니라. 나의 아들아, 그러한 영혼에게는 마음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그러한 자는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인간은 신성한 생명체(또는 동물)이니, 지상의 다른 생명체들과 비교할 수 없으며, 신들이라고 불리는 천상의 생명들과 비교되느니라.
더욱이, 대담하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면, 진정한 ‘인간‘은 신들보다 훨씬 높거나, 적어도 신들과 인간들은 능력에서 서로 거의 대등하니라.
25. 왜냐하면, 천상의 신들 중 누구도 하늘의 경계를 넘어 지상에 내려오지 못하나, 인간은 하늘에 올라 그것을 헤아릴 수 있나니, 그는 하늘의 어떤 것이 높고, 어떤 것이 낮은지를 알고, 기타 모든 것을 정확하게 배우느니라. 그리고 무엇보다 위대한 일은, 인간은 지상을 떠나지 않고도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니라. 인간은 그토록 광대한 무아의 경지를 지니고 있느니라.
이런 이유로 해서, 우리는 감히 지상의 인간은 죽음에 종속된 신이며, 천상의 신은 죽음에서 벗어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만유의 섭리는 그 곳으로 인해 일어나나니, 우주와 인간이라는 쌍둥이가 그것이나, 근원은 한 분이시니라.
제11장
마음이 헤르메스에게
1. 마음: 그러면 세배로 위대한 헤르메스여, 이 말씀을 숙지하고, 들은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여라. 그것이 내게 오면, 나는 조금도 주저치 않고 말하리라.
헤르메스: 많은 이들이 전체와 선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만, 그것이 모두 다르므로 저는 아직 진리를 배우지 못하였나이다. 그러므로, 오 저의 스승님이시여, 제게 그것을 밝혀 주소서! 저는 오직 당신께서 이러한 일들을 설명해 주시는 것만을 믿을 수 있나이다.
2. 마음: 나의 아들아, 하나님과 전체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들어라.
하나님, 에온, 우주, 시간, 생성.
하나님은 에온을 만드시고, 에온은 우주를 만들고, 우주는 시간을 만들고, 시간은 생성(또는 탄생)을 만드느니라.
선―아름다움, 지혜, 축복―은 곧 하나님의 본질이요, 동일함은 에온의 본질이며, 질서는 우주의 본질이요, 변화는 시간의 본질이며, 삶과 죽음은 생성의 본질이니라.
하나님의 에너지는 마음과 영혼이며, 에온의 에너지는 지속과 불멸이고, 우주의 에너지는 회복과 그 반대이며, 시간의 에너지는 증가와 감소이고, 생성의 에너지는 특질이니라.
에온은 하나님 안에 있고, 우주는 에온 안에 있으며, 시간은 우주 안에 있고, 생성은 시간 안에 있느니라.
에온은 하나님 주위에 확고하게 서 있으며, 우주는 에온 안에서 움직이며, 시간은 우주 안에 그 경계를 지니고 있고(또는 성취되고), 생성은 시간 안에서 이루어지느니라.
3. 그러므로 만유의 근원은 하나님이며, 그 특질은 에온이고, 그 재료는 우주니라.
하나님의 권능은 에온이며, 에온의 작품은 우주이니, 우주는 생성된 일이 없으나, 에온에 의해 생성되느니라.
그러므로 에온의 불멸성으로 인해 우주는 결코 파괴되지 않으며, 우주 안에 있는 티끌 하나라도 멸망치 않나니, 우주는 모든 면에서 에온에게 둘러싸여 있음이니라.
헤르메스: 그런데 하나님의 지혜는 무엇이옵니까?
마음: 선과 아름다움과 축복과 온갖 덕과 에온이니라.
그런데 에온은 [우주에] 질서를 부여하고, 물질에 불멸성과 지속성을 주느니라.
4. 에온이 하나님께 의존해 있듯이, 우주의 시초는 에온에게 의존해 있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생성과 시간에는 두 가지 특성이 있느니라.
그것들은 하늘에서는 불변이요 불멸이나, 땅에서는 변화와 파괴에 종속되느니라.
나아가 에온의 영혼은 하나님이며, 우주의 영혼은 에온이며, 땅의 영혼은 하늘이니라.
그리고 하나님은 마음 안에 계시며, 마음은 영혼 안에 있고, 영혼은 물질 안에 있으며, 그 모두는 에온을 통해 나오느니라.
그러나 모든 몸들이 들어 있는 이 모든 몸은 영혼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 영혼은 마음으로 가득 차 있고, 마음은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느니라.
그것(즉, 영혼)은 그것(즉, 우주의 몸)을 내면으로부터 채우고, 밖으로부터 에워싸서, 전체를 살아 있게 하느니라.
밖에서는 이 광대하고 완전한 생명이 우주를 (에워싸고), 안에서는 그것이 [그것을] 온갖 생명[으로] 채우며, 위로 하늘에서는 동일성이 지속되고, 아래로 땅에서는 변화가 생기느니라.
5. 그리고 에온은 이 [우주를] 보존하나니, 필연에 의해, 또는 예지에 의해, 또는 자연에 의해, 또는 인간이 상상하거나 상상할 기타 어떤 것에 의해서든지 그러하니라. 그리고 모든 것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께서 에너지를 주심이니라.
하나님의 에너지는 아무 것으로도 능가할 수 없는 권능이며, 인간의 어떤 것이나 신의 어떤 것과도 전혀 비교할 수 없는 권능이니라.
그러므로, 오 헤르메스여, 위에 있는 어떤 것이나 아래에 있는 어떤 것이 하나님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네가 진리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비슷한 것은 아무 것도 없나니, 유일하시며 한 분이신 분과는 아무 것도 비슷하지 않느니라.
또 어떤 다른 것이 그 분의 권능을 소유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말아라. 생명과 불멸성과 변화의 특질을 지닌 것 중에 그 분과 무관한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그 분께서 그 밖에 무엇을 만드셔야 하겠느냐?
하나님은 활동하지 않으시는 분이 아니니, 만일 그렇다면 만유에게 활동이 없을 것이니라. 만유는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우주의 어느 곳도, 또 그 밖의 어느 것에도 활동이 없는 곳은 없느니라. 그러므로 “활동 없음”이란 만드는 것이나 만들어지는 것에게 적용할 수 없는 이름이니라.
6. 그러나 만유는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나니, 언젠가 만들어진 것이며, 또한 모든 우주의 영향을 받고 있느니라.
만드는 자는 그 모든 것들의 안에 있으며, 그것들 중 일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니, 하나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만들기 때문이니라.
그 분은 권능이시므로, 자신이 만드시는 것들 속에 에너지를 주시며, 그것들에게 의존치 않으시나니, 오히려 그 분이 만드시는 것이 그 분께 의존하느니라.
이제 나를 통해 너의 시야에 들어오는 우주를 보고, 그 아름다움을 자세히 바라보아라. 그것보다 더 오래된 것은 없으나, 그것은 한창 피어나는 때에 있으며, 언제나 젊으며, 아니, 오히려 더욱 더 꽃 피어나나니, 그것은 순수한 완전 속에 있는 실체이니라!
만유는 빛으로 충만해 있으며, 아무데도 불이 없느니라. 빛을 낳는 것은 사랑이요, 반대되는 것들과 비슷하지 않은 것들의 혼합이며, 그 빛은 만선(萬善)의 아버지이시며, 모든 질서의 인도자이시고, 일곱 세계의 질서의 지배자이신 하나님의 에너지에 의해 빛나느니라!
달은 그것들 모두를 앞서 달려가는 자요, 자연의 도구이며, 자기보다 더 낮은 물질을 변화시키는 자니라!
땅은 만유의 한 복판에 있으며, 아름다운 우주의 샘이며, 지상의 만물을 먹이고 기르는 자니라!
그리고 수많은 불멸의 생명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또 생명을 지닌 것들이 어떻게 죽음에 종속되어 있는지, 그 둘 사이에 있는 중간의 불멸의 [생명들]과 죽을 것들과, 순환하는 달을 보아라.
8. 만유는 영혼으로 가득 차 있으며, 만유는 영혼에 의해 움직이나니, 각자가 제 길로 가는데, 어떤 것들은 하늘을 돌고, 어떤 것들은 땅을 도느니라. 오른 쪽이 왼쪽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왼쪽이 오른 쪽으로 움직이지 않고, 위의 것이 아래로, 아래의 것이 위로 움직이지 않느니라.
사랑하는 나의 헤르메스여, 거기 있는 모든 것이 탄생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나에게서 배울 필요가 없느니라.
그러나 누군가 그것들을 모으지 않으면, 그것들이 함께 하나로 될 수는 없느니라. 그런데 그런 자는 완전히 하나인 자여야 하느니라.
9. 그것들 [모두]의 수많은 운동이 서로 다르고, 그것들의 실체도 같지 않으나, 그것들 모두에게 동일한 속도를 명령했나니, 그것들을 지은 이가 둘이나 그 이상일 수는 없느니라.
그러므로 “수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의 질서가 유지되지 않고, 약한 것과 강한 것의 경쟁이 따르므로, 그것들이 다투느니라.
만일 변화와 죽음을 겪는 생명들을 창조한 이가 (불멸의 존재들을 창조한 이와) 다른 분이라면, 그는 또한 불멸의 존재들을 창조하기 원할 것이며, 불멸의 존재들을 창조한 이도 죽음을 겪는 [생명들을 창조하기 원할 것이니라].
그러나 오라! 만일 둘이 있다면, 즉 물질이 있고 영혼이 있다면, 창조를 위해 분배하는 자가 누구이겠느냐? 또, 만일 그들이 둘 다 그것을 일부씩 가진다면, 누가 더 많은 부분을 가지겠느냐?
10. 그러나 [그 몸이] 불멸이든, 죽을 것이든, 아니면 이성이 없는 것이든 간에, 살아 있는 모든 몸이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해 보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영혼이 있으나, 반면에 살아 있지 않은 것은 본래 물질이기 때문이니라.
마찬가지로, 영혼은 그 자아 속에 있을 때, 자신을 지은 이를 따라, 생명의 원인이지만, 모든 생명의 원인은 죽지 않는 것들을 지으시는 분이니라.
헤르메스: 그러면 이런 일은 어찌 된 것이나이까? 우선, 죽음에 종속된 생명은 어떻게 불멸의 존재들과 다르나이까? 다음으로, 죽음을 알지 못하고 불멸성을 지으시는 생명이 동물들을 불멸의 존재로 만드시지 않는 것은 어째서이나이까?
11. 마음: 먼저, 이러한 일들을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니라. 다음으로, 그 분이 한 분이라는 것도 아주 분명하니라. 영혼이 하나이며, 생명도 하나이며, 물질도 하나이기 때문이니라.
헤르메스: 그러나 그 분이 누구이시나이까?
마음: 한 분이신 하나님 외에 누구이시겠느냐? 하나님 외에 누가 생명들 속에 영혼을 넣으실 수 있겠느냐? 그 한 분은 하나님이시니라.
네가 우주가 하나요, 태양이 하나이며, 달도 하나요, 신성도 하나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 자신은 여러 분이시기를 원한다면, 참으로 우습기 짝이 없는 것이리라!
12. 그러므로 하나님은 만유를 많은 [방법]으로 지으시느니라. 너 [자신이] 그토록 많은 것을 할 때, 하나님께서 생명과 영혼과 불멸과 변화를 지으시는 것이 무슨 큰 일이겠느냐?
너는 보고, 말하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고, 걷고, 생각하고, 숨쉬느니라. 냄새를 맡는 자와, 걷는 자와, 생각하는 자와, 숨쉬는 자가 다른 자가 아니니라. 이 모든 일을 하는 자는 하나이니라.
그러나 이들 중 어느 것도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을 수 없느니라. 네가 이런 일들을 멈춘다면, 너는 더 이상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닐 것인데, 마찬가지로 그 분이 그것들을 멈추신다면, 그 분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니라.
13.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면, 하나님은 얼마나 더 없으시겠느냐? 그 분이 만들지 않으시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 분이 불완전하신 것이니라. 그러나 그분이 활동하지 않으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완전하시다면, 그 분은 모든 것을 만드시느니라.
나의 헤르메스여, 너 자신을 잠시 나에게 맡겨라. 그러면 너는 모든 것―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나, 언젠가 있었던 것이나, 만들어질 것이나 간에―이 존재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이 어떻게 하나인지를 더욱 쉽게 이해하리라.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자여, 이것이 생명이며, 이것이 아름다움이며, 이것이 선이며, 이 분이 하나님이시니라.
14. 네가 참으로 [이 일을] 이해한다면, 낳기를 원하는 네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아라. 그러나 이것은 그것과 같지 않나니, 하나님은 즐기시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진실로 하나님께는 자신이 일하시는 것을 공유할 다른 이가 없으시나니, 그 분은 홀로 일하시기 때문이니라. 하나님은 언제나 일하고 계시며, 자신이 하시는 일이 그 분 자신이시니라.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그 일로부터 분리하시면, 모든 것은 붕괴되고, 모든 것이 죽으며, 생명이 멈추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만유가 생명이요, 또한 생명이 하나라면, 그 하나는 하나님이시니라. 그리고 나아가 만일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모든 것이 생명이요, 그것들 안에 있는 한 생명이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그것이 하나님이라면, 모든 것은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니라.
생명은 마음과 영혼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니라. 따라서 죽음은 하나가 된 것들의 파괴가 아니라, 그 하나됨을 해체하는 것이니라.
15. 나아가, 에온은 하나님의 형상이요, 우주는 에온의 형상이며, 태양은 우주의 형상이요, 인간은 태양의 형상이니라.
사람들은 변화를 죽음이라고 부르나니, 육체가 해체되고, 육체가 해체될 때 생명이 드러나지 않은 것에게로 물러나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내 사랑하는 자 헤르메스여, 네가 들은 대로, 나는 이 강론에서 우주도 변화를 겪는다고 말하고 있으나,―그러므로 그것의 일부는 매일 나타나지 않은 것 속에 있게 되는 것이니라―그것은 결코 해체되지 않느니라.
이것들은 우주의 욕망이니, 회전하고 숨기는 것이 그것이니라. 회전함은 변화요, 숨김은 갱신이니라.
16. 우주는 온갖 형상을 부여받나니, 자신의 외부에 있는 형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자신 안에서 스스로 변화시키는 것이니라. 우주가 온갖 형상을 부여받도록 만들어져 있으니, 그것을 지으신 분은 어떤 분이시겠느냐? 그러므로 한 편으로, 그 분은 온갖 형상이 없지 않으시니라. 그러나, 또 한 편으로는, 만약 그 분이 온갖 형상이 있으시다면, 그 분은 우주와 같으실 것이니라. 그러나 또 그 분이 하나의 형상만 있으시다면, 그 분은 그것으로 인해 우주보다 못하실 것이니라.
그러면 우리의 강론을 회의(懷疑)로 마감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그 분을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마음이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나 의심스럽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계시나니, 그것은 그 분 자신만의 것이며,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고, 형체가 없으나, 형체들을 통해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이니라. 형체가 없는 개념이 있다는 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17. 그것은 이성(로고스)의 형상과 같고, 그림 속의 산정(山頂) 같으니라. 그것들은 나머지와 구별되어 확고하게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참으로 아주 매끄럽고 평평하니라.
그러면 이제 내가 좀 더 대담하게, 그러나 더욱 진실하게 말한 것을 생각해 보아라!
인간이 생명을 떠나 살 수 없듯이, 하나님도 선을 행하지 않으시고는 사실 수 없느니라. 이것이 만물을 움직이고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생명과 운동이니라.
18. 그런데 내가 말한 것 중 일부는 그것들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느니라. 그러므로, 예컨대,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이해하여라.
만유는 하나님 안에 있으나, 어떤 장소 안에 있는 것과 같지 않으니라. 왜냐하면, 장소는 실체요 움직일 수 없으며, 놓여 있는 것들도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사물들이 한 편으로는 실체 없는 것 속에 놓여 있고, 또 한 편으로는 나타나게 된 것 속에 놓여 있느니라.
[다음에], 그것들을 모두 내포하고 계신 분에 대해 생각하여라. 그리고 실체 없는 것보다 더 포용적이고, 더 빠르고, 더 힘 있는 것은 없으며, 실체 없는 것이 모든 것 중에 가장 포용적이고, 가장 빠르고, 가장 힘 있는 것임을 생각하여라.
19. 그러므로, 너 스스로 생각하여 너의 영혼을 아무 곳으로든 가게 하면, 그것은 너의 명령하는 의지보다도 더 빨리 거기 가 있으리라. 그리고 그것을 바다 쪽으로 가게 하면, 그것은 또 즉시로 거기 가 있으리니,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과 같지 않고, 마치 원래 거기 있던 것처럼 보이리라.
그리고 그것을 하늘로 올라가라고 명령하면, 그것은 날개도 필요 없고, 태양의 불이든, 공기이든, 회오리바람이든, 다른 별들이든, 아무 것도 그것을 방해하지 못하며, 그 모두를 꿰뚫고 [그 모두의] 마지막 실체에게로 올라가리라. 그리고 네가 이것조차도 꿰뚫고 싶어서 그 너머에 있는 것을 생각하면, 우주 너머에 무언가가 있다면, 너는 그렇게 할 수 있느니라.
20. 네가 무슨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얼마나 재빠른지를 보라! 네가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런 일을 하시지] 못하겠느냐?
그러므로, 하나님을 이렇게 알라. 그 분은 자신 속에 모든 것, 온 우주 자체를 생각처럼 지니고 계시느니라.
네 자신이 하나님처럼 되지 않는다면, 너는 그 분을 알 수 없느니라. 비슷한 것만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너 자신을 모든 헤아림을 넘어선 위대함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시켜라. 모든 실체에서 벗어나며, 모든 시간을 넘어서고, 영원(글자대로는, 에온)이 되어라. 그러면 네가 하나님을 알리라.
네가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나니, 너 자신이 불멸이며 모든 것―모든 기예(技藝)와, 모든 지식과, 모든 생명의 길―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여라.
모든 높음보다 더 높아지고, 모든 깊음보다 더 낮아져라. [모든] 피조물―물과 불과 마른 것과 젖은 것―의 감각을 네게로 모아라. 네가 동시에 모든 곳에 있다고―땅과 바다와 하늘에 있으며, 아직 태어나지 않고 어머니의 태에 있으며, 어린 상태요, 늙은 상태요, 죽은 상태요, 사후(死後)의 상태에 있다고―생각하여라.
네가 이 모든 것―시간과 공간과 행위와 양과 질―을 단번에 알면 너는 하나님을 알 수 있느니라.
21. 그러나 만약 네가 네 영혼을 육체 속에 가두어 놓고, 그것을 무시하여, ‘나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나는 바다가 두렵고, 하늘을 측량할 수 없으며, 내가 누구였으며 누구일는지 모르노라’ 하고 말한다면, [너의] 하나님과 너 사이에 무엇이 있느냐?
네가 너의 육체와 악한 일을 사랑하는 한, 너는 아름답고 선한 것을 아무 것도 알 수 없느니라.
가장 큰 악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선]을 알 수 있고, 알고자 하며, 알기를 바라는 것은 올바른 길이며, 선 자신의 [길]이니, 이 두 길은 모두 그리로 인도하며 쉬우니라.
만일 네가 그 곳에 발을 들여 놓기만 하면, 네가 그것을 보려고 하지 않을지라도, 너는 언제 어디서나, 도처에서 그것을 만날 것이며, 도처에서 그것을 보리니, 걷거나, 자거나, 항해를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밤이나, 낮이나, 말할 때나,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나 그리하리라. 선의 이미지가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22. 헤르메스: 하나님은 볼 수 없나이까?
마음: 그런 말은 하지 말아라! 하나님보다 더 보기 쉬운 분이 누구이겠느냐? 이 한 가지 이유로, 그 분은 만유를 만드셨나니, 그 모든 것을 통해 너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느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선이며, 이것이 그 분의 공덕이시니, 그 분은 만유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시느니라.
실체가 없는 것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니라. 마음은 생각 속에서 스스로를 보며, 하나님은 창조 속에서 스스로를 보시느니라.
세배로 위대한 자여, 이러한 것들은 지금껏 너에게 드러나 있었느니라. 다른 모든 것들도 너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고찰하여라. 그러면 너는 그릇된 길로 가지 않으리라.
제12장
하나인 마음에 대하여
1. 헤르메스: 오 타트여, 마음은 하나님의 본질―(하나님의 본질이라는 것이 있다면)―과 존재하는 것에서 왔나니, 그것이, 그리고 그것만이 정확하게 아느니라. 마음은 하나님의 본질에서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그것과 하나로 결합되어 있나니, 빛이 태양과 하나인 것과 같으니라. 인간 속에 있는 이 마음이 하나님이니, 그러므로 인간들 중 어떤 이들은 신들이며, 그들의 인간성은 신성에 가까우니라. 선한 다이몬이 말하기를, “신들은 불멸의 인간들이며, 인간은 죽을 신들이로다”라고 하였음이니라.
2. 그러나 이성이 없는 생명들 속에서 마음은 그것들의 본능이니라. 영혼이 있는 곳에는 마음도 있나니, 생명이 있는 곳에는 영혼도 있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성이 없는 생명들 속에서 그들의 영혼은 마음이 없는 생명이니, 마음은 인간의 영혼 속에서 선을 위해 일하는 자임이니라. 그는 그들에게서 그들 자신의 선을 위해 일하느니라. 이성이 없는 생명 속에서 그는 각 존재의 본능과 더불어 협력하나, 인간의 영혼 속에서는 본능에 거슬러 작용하느니라. 모든 영혼이 육체를 입을 때, 그 영혼은 본능적으로 쾌락과 고통에 의해 타락하느니라. 왜냐하면, 혼합된 육체 속에서는 마치 과즙(果汁)처럼 고통과 쾌락이 끓어오르므로, 영혼이 육체 속에 들어가면서 거기 빠져 버리기 때문이니라.
3. 마음은 어떤 영혼들을 주재하든지 간에, 그들의 선입견에 거슬리게 작용함으로써 그들에게 자신의 빛을 보이나니, 훌륭한 의사가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병든 육체에 고통을 가하고, 불로 지지고, 자르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똑 같은 방식으로 마음은 영혼에게 고통을 주나니, 모든 병의 근원인 쾌락에서 영혼을 구하기 위함이니라. 영혼의 가장 큰 병은 하나님 없음이며, 그 다음에 모든 악한 일과 선하지 못한 일에 대한 환상이 따라 나오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마음은 영혼에 거슬리게 작용함으로써 그 영혼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니, 의사가 육체에게 건강을 회복케 해 주는 것과 같으니라.
4. 그러나 어떤 인간의 영혼이든 이 마음을 안내자로서 지니고 있지 않으면, 그는 이성이 없는 영혼과 동일한 운명을 갖게 되느니라. [마음은] 영혼과 동역자가 되어 [그런 영혼이] 태어날 때부터 지향하고 있는 욕망에 열중하기 때문이니라. 그것은 욕정에 이끌려 비이성적인 것에 골몰하는 욕망이니라. [그리하여 그런 인간의 영혼은] 이성이 없는 동물들처럼 쉬지 않고 비이성적으로 분노하고 욕망하며, 병으로 인해 언제나 안락하지 못하느니라. 욕정과 비이성적인 욕망은 말할 수 없이 큰 병이므로, 하나님께서 이것들 위에 마음을 두사 심판자와 집행자가 되게 하신 것이니라.
5. 타트: 나의 아버지시여, 그런 경우에 전에 당신께서 제게 설명하신 운명에 대한 가르침이 뒤바뀔 수 있나이다. 만일 인간이 간음을 하거나 신성모독을 범하거나 기타 다른 악행을 하는 것이 절대적 운명으로 정해진 것이라면, 그가 운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을 했을 때, 왜 징벌을 받아야 하나이까?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모든 일은 운명이며, 운명이 아니면 물질적인 어떤 일도―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일어날 수 없느니라. 그러나 악을 행하는 자가 고통을 당하는 것도 운명이니라. 그러므로 악을 행하는 자는 자기가 당할 고통을 당하나니, 그가 악을 행했음이니라.
6. 그러나 [타트여], 악과 운명에 대해서는 잠시만 말하기로 하자. 우리가 이미 다른 데서 이 일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지금 우리의 가르침은 마음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니라. 즉, 지금 우리는 이러저러한 인간 안에 있는 마음과, 이성이 없는 생명 안에 변화된 상태로 있는 마음에 대하여, 마음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하여 말하고 있느니라. 그리고 또 이성이 없는 생명들 속에서는 마음이 유익한 성질을 지닌 것이 아니나, 인간 안에서는 분노하고 욕망하는 요소들을 마음이 억제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느니라. 또 우리는 인간을 이성의 인도를 받는 자들과 비이성적인 자들로 나누어야 하느니라.
7. 그러나 모든 인간은 운명, 즉 탄생과 변화에 종속되어 있나니, 이것들이 운명의 시작이요 끝이니라. 모든 인간이 운명적으로 정해진 일을 겪으나, 이성의 인도를 받는 자들(우리가 마음의 인도를 받는다고 말한 자들)은 다른 자들과 같은 고통을 당하지 않느니라. 그들은 악의(惡意)에서 벗어나 악하지 않으므로, 악을 겪지 않느니라.
타트: 나의 아버지시여, 무슨 말씀이시나이까? 간음하는 자가 악하지 않고, 살인자가 악하지 않으며, 기타 다른 자들도 [그러하다]는 말씀이시옵니까?
헤르메스: [그런 뜻이 아니니라]. 그러나 나의 아들아, 마음의 인도를 받는 자는 간음하는 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자신이 간음한 것처럼 고통을 겪을 것이며, 자신이 살인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자신이 살인한 것처럼 고통을 겪으리라. 그는 탄생의 특성 뿐 아니라 변화의 특성도 피할 수 없느니라. 그러나 마음을 지닌 자는 악에서 벗어날 수 있느니라.
8. 그러므로, 나의 아들아, 나는 선한 다이몬의 말씀을 들었노니, (그리고 그 분은 그것을 글로 기록해 놓았나니, 그 분은 인류를 크게 돕고자 하셨느니라. 왜냐하면, 나의 아들아, 그 분만이 최초로 태어나신 하나님으로서, 모든 것을 보시고, 거룩한 말씀[로고스]에 목소리를 주시기 때문이니라) 그렇다, 나는 언젠가 그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느니라.
“만유는 하나이며, 모든 실체를 인식하는 것은 마음뿐이니라.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에너지와 권능과 에온에 의한 것이니라. 그 분의 마음은 선하시며, 그 분의 영혼도 그러하시니라. 그러므로 지성적인 것은 분리를 모르느니라. 그래서 만유의 지배자요 하나님의 영혼인 마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느니라.”
9. 그러므로 너는 이 말을 이해하고, 그것을 네가 전에 물은 물음―나는 마음의 운명에 대해 말하는 것이니라―에 다시 적용시켜 보아라. 아들아, 만약 네가 [모든] 쓸데없는 논의를 정확하게 배제한다면, 너는 진실로 하나님의 영혼인 마음이 만유―운명과 법칙과 그 밖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것을 발견하리라. 마음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으나, 인간의 영혼을 운명 위에 두지도 않고, 일어나는 것을 무시하고 운명 아래에 두지도 않느니라. 이제껏 한 이 말은 선한 다이몬의 가장 선하신 [말씀]으로 충분하니라.
타트: 그러하나이다. 나의 아버지시여, 그 [말씀]은 거룩하고 참되고 유익하나이다. 그러나 이것을 제게 좀 더 설명해 주소서.
10. 당신께서는 이성이 없는 생명들 속에 있는 마음은 그것들 안에서 그것들의 충동과 더불어 협력하여 [그것들의] 본능으로서 작용한다고 말씀하셨나이다.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이성이 없는 생명들의 본능은 욕망이나이다. 그런데 만약 마음이 [이러한] 충동과 협력한다면, 그리고 이성이 없는 [생명]의 충동이 욕망이라면, 마음도 욕망이니, 욕망에게서 그 특성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나이다.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잘 이해하였도다! 너는 참으로 고상한 질문을 하고 있나니, 나도 [고상하게] 대답해야 하겠구나.
11. 실체가 없는 모든 것이 육체 속에 있을 때 욕망에 종속되며, 진정한 의미에서 그것들 [자체가] 욕망이니라. 스스로 움직이는 모든 것은 실체가 없으나, 움직여지는 것은 실체가 있느니라. 나아가 실체가 없는 것은 마음에 의해 움직여지며, 그 움직임은 욕망이니라. 그러므로 그 둘―움직이는 것과 움직여지는 것―이 모두 욕망에 종속되어 있나니, 전자는 지배자요 후자는 지배당하는 자니라. 그러나 인간이 육체에서 벗어나면, 그는 욕망에서도 벗어나느니라. 나의 아들아, 그러나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욕망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나니, 모든 것이 욕망을 느끼느니라. 그러나 욕망은 욕망을 느끼는 것과 다르나니, 하나는 능동적이고 하나는 수동적이니라. 더욱이 실체가 없는 것들은 스스로에 근거하여 행동하나니, 그것들은 움직임이 없거나 움직여지는 것임이니라. 그러나 어느 것이든지 간에 그것은 욕망이니라. 그러나 몸이 있는 것들은 늘 움직이나니, 그러므로 그것들은 욕망을 느끼느니라. 그러므로 말의 표현으로 인해 고민하지 말아라. 행위와 욕망은 같은 것이니라. 그러나 더 좋은 표현을 쓰는 것은 해가 없느니라.
12. 타트: 나의 아버지시여, 당신께서는 참으로 분명하게 가르침을 주셨나이다.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또한 이것을 생각해 보아라. 하나님께서는 죽을 모든 생명들 위에 있는 인간에게 이 두 가지를 주셨나니, 그것은 마음과 말(로고스)이며, 불멸에 필적할 만한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알도록 마음을 주셨으며,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말을 주셨느니라. 그리고 만일 사람이 마땅한 것을 위해 이것들을 쓴다면, 그는 불멸의 존재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느니라. 아니, 오히려 그는 육체를 떠나자마자 쌍둥이에게 인도를 받아 신들과 축복받은 자들의 무리에게로 가리라.
13. 타트: 나의 아버지시여, 왜 다른 생명들은 말을 하지 못하나이까?
헤르메스: 그렇지 않으니라, 아들아. 그러나 그것들은 단지 목소리를 이용하고 있나니, 말은 목소리와 전혀 다르니라. 말은 인간들에게는 일반적인 것이지만, 목소리는 살아 있는 것의 각 등급에 따라 다르니라.
타트: 그러나 나의 아버지시여, 인간들도 종족에 따라 말이 다르나이다.
헤르메스: 그러하니라, 아들아. 그러나 인간은 하나이니, 그러므로 말도 하나여서 해석할 수 있으며, 이집트와 페르시아와 그리이스에서는 각각 같으니라. 아들아, 너는 이성의 가치와 위대함을 모르는 것 같도다. 그러므로 선한 다이몬이신 복되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선언하셨느니라. “영혼은 몸 속에 있으며, 마음은 영혼 속에 있으나, 이성은 마음 속에 있으며, 마음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의 아버지이시니라.”
14. 그런데 이성은 마음의 이미지이며, 마음은 하나님의 이미지이나, 몸은 형상의 [이미지]이고, 형상은 영혼의 [이미지]이니라. 그런데 물질의 가장 미묘한 부분은 공기(또는 생명의 영)이며, 공기의 가장 미묘한 부분은 영혼이고, 영혼의 가장 미묘한 부분은 마음이며, 마음의 가장 미묘한 부분은 하나님이시니라. 그리고 하나님은 만물을 에워싸고 만물에 스며들어 계시며, 마음은 영혼을 에워싸고, 영혼은 공기를, 공기는 물질을 에워싸고 있느니라. 필연과 섭리와 자연은 우주의 도구요, 물질의 질서의 도구이니라. 그러나 지성적인 것들은 각자가 본질이니, 동일성이 그들의 본질이니라. 그러나 우주의 실체들 각각은 수가 많나니, [이것들은] 동일성을 통해서 실체를 이루나, 이것에서 저것으로 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동일성을 망가뜨리지 않고 유지하느니라.
15. 그러나 나머지의 모든 구성된 육체에서는 각자에게 일정한 수가 있느니라. 수가 없으면 구조나 구성이나 해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런데 수를 낳고, 그것을 증가시키고, 해체되어 다시 자신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은 단위들이니라. 물질은 하나이며, 이 우주 전체―권능 있는 신이요, 더욱 권능 있으신 분의 형상(그러나 이 둘은 모두 그 분과 결합되어 있느니라)이며, 아버지의 뜻과 명령을 지키는 자―는 생명으로 가득 차 있느니라. 아버지의 [영원한] 회복인 에온 전체를 통해 그 속에는, 전체로든 부분으로든, 살아 있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느니라. 과거에나 현재에나 미래에나, [이] 우주에는 죽은 것은 단 하나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우주가 존재하는 한 그것이 생명을 갖기를 원하셨느니라. 그러므로 그것은 신일 수밖에 없느니라.
16. 그런데 오 아들아, 아버지의 형상인 하나님 안에, 생명의 충만 안에 어떻게 죽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느냐? 죽음은 타락이요, 타락은 파괴니라. 그런데 타락을 모르는 것의 일부가 어떻게 타락할 수 있으며, 하나님이 어찌 티끌만큼이라도 파괴될 수 있겠느냐?
타트: 나의 아버지시여, 그런데 그 속에 있는 생명들은 죽나이까?
헤르메스: 가만 있거라, 아들아! 말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아라. 나의 아들아, 그것들은 구성된 실체로서 죽는 것이 아니라 해체되는 것이니라. 해체는 죽음이 아니라 구성체의 해체니라. 그것은 파괴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롭게 되기 위해 해체되는 것이니라. 생명의 활동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운동이 아니더냐? 우주에 운동하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더냐? 아들아, 아무 것도 없느니라!
17. 아버지시여, 당신께는 땅이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 않으시나이까?
헤르메스: 아니니라, 아들아. 오히려 땅은 아주 빨리 움직이면서도 안정된 유일한 것이니라. 만유를 기르는 이가 만물을 낳고 낼 때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면 웃음거리가 아니겠느냐? 낳는 자가 움직이지 않고 그렇게 할 수는 없느니라. 네 번째 부분(또는 요소)이 비활동성이 아니냐고 네가 묻는다면, 이는 가장 우스운 일이니라. 움직이지 않는 실체가 오직 비활동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니라.
18. 그러므로, 나의 아들아, 일반적으로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은 늘거나 줄기 위해 움직여진다는 것을 알아라. 그런데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은 또한 살아 있느니라. 그러나 살아 있는 것이 모두 같아야 할 필요는 없느니라. 나의 아들아, 동시에 우주 전체가 변화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부분들이 변화에 종속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아무 것도 타락하거나 파괴되지 않느니라. 인간은 쓰는 용어로 인해 혼란을 겪느니라. 생명을 구성하는 것은 탄생이 아니라 감각작용이요, 죽음을 이루는 것은 변화가 아니라 망각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살아 있는 것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과 생명과 영과 마음과 혼은 모두 불멸이니라.
19. 살아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마음으로 인해 불멸성을 지니며, 무엇보다도 인간이 그러하나니, 인간은 하나님을 받은 자요 그 분과 본질이 같기 때문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 생명하고만 교류하시나니, 밤에는 환상으로, 낮에는 상징으로 그리하시며, 새와 내적인 부분과 바람과 나무와 같은 모든 것을 통해 인간에게 예언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인간은 과거의 일과 현재의 일과 미래의 일을 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느니라.
20. 나의 아들아, 또한 이것을 관찰하여라. 다른 생명들은 각각 우주의 일부분에 거주하고 있나니, 수중생물은 물에, 지상생물은 땅에, 공중의 생물은 공중에 거하느니라. 그러나 인간은 이 모든 것―흙과 물과 공기와 불―을 이용하느니라. 인간은 또한 하늘을 보며, [자신의] 감각으로 그것과 접하느니라.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만유를 감싸고 계시며, 만유 속에 스며들어 계시나니, 그 분은 에너지이시며 권능이심이니라. 나의 아들아, 그러므로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니라.
21. 그러나 만일 네가 그 분을 관상하고자 한다면, 우주의 질서정연함과, 그 질서정연함의 질서 있는 움직임과, 드러난 사물들의 필연성과, 물질이 어떻게 생명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보고, 선하고 고귀한 모든 것, 즉 신들과 다이몬들과 인간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는 참으로 위대한 이 신(神)을 보아라!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그런데 만일 그것들이 순수하게 에너지라면, 그것들은 하나님 외에 누구에게서 에너지를 얻었겠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는 하늘과 땅과 물과 공기가 우주의 일부이듯이, 생명과 불멸과 에너지와 영광, 필연성과 섭리와 자연과 영혼과 마음과, 선이라고 부르는 이 모든 것들의 지속(즉, 에온, 또는 영원)이 하나님의 일부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생성된 것이든 생성되고 있는 것이든 그 안에 하나님이 아니 계신 것은 아무 것도 없느니라.
22. 타트: 아버지시여, 그러면 그 분은 물질 속에 계시나이까?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물질은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어 있나니, 네가 우주의 특질을 그것에게 돌리도록 하기 위함이니라. 그러나 그것에게 에너지가 부여되어 있지 않다면, 너는 그것을 질량 외에 무엇이라고 생각하겠느냐? 그러나 만일 그것에 에너지가 부여된다면, 누구에 의해 그런 것이겠느냐? 우리가 말한 대로, 에너지는 하나님의 일부임이니라. 그러면 누가 모든 생명에 생명을 부여했겠느냐? 누가 불멸의 존재들을 불멸로 만들었겠느냐? 누가 사물을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변화시켰겠느냐? 네가 물질에 대해 말하든지, 육체에 대해 말하든지, 본질에 대해 말하든지 간에, 이것들도 하나님의 에너지임을 알아라. 그러므로 물질성은 물질의 에너지이며, 육체성은 육체의 에너지이며, 본질성은 본질의 에너지를 이루느니라. 그리고 이것이 전체이신 하나님이니라.
23. 만유 속에 하나님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크기나 공간이나 성질이나 형태나 시간이 하나님을 에워싸고 있는 것이 아니니, 그 분은 전체이시므로, 전체가 만유를 에워싸고 만유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니라. 아들아, 너의 공경과 경배를 이 말씀(로고스)에 바쳐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길은 하나 밖에 없나니, 그것은 나쁜 것이 될 수 없느니라.
제13장
산상의 비밀한 가르침
1. 타트: 아버지시여, 일반적인 가르치심을 통해, 당신께서는 하나님에 관해 참으로 알 수 없는 수수께끼처럼 말씀하셨나이다. 당신께서 다시 태어나기 전에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을 때, 당신께서는 그 뜻을 숨기셨나이다.
더욱이 당신께서 저와 말씀을 나누신 후 산에 올라 제가 당신의 제자가 되었을 때, 그리고 제가 다시 태어남에 대한 말씀을 알고자 간절히 원했을 때(왜냐하면 다른 모든 일을 넘어선 이 일야말로 제가 알지 못하는 일이기 때문이나이다), 당신께서는 “네가 세상에 대해 낯선 자가 되었을 때” 저에게 그것을 주시리라고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저는 스스로를 준비시켜, 제 안에 있는 생각을 세상이라는 환상에 대해 낯선 자로 만들었나이다.
그러하오니 이제 제게 부족한 것을 당신께서 제게 주시리라고 하신 다시 태어남의 전승으로 채워 주사, 말씀으로나 비밀한 방법으로 전해 주소서.
오 세배로 위대하신 분이시여, 저는 인간이 어떤 물질에서, 어떤 태(胎)에서, 또는 어떤 씨앗에서 태어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2. 헤르메스: 침묵 속에서 이해하는 지혜[그것이 인간이 태어나는 물질이며, 태이니라]와 참된 선이 그 씨앗이니라.
타트: 아버지시여, 씨 뿌리는 자는 누구이옵니까? 저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나이다.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니라.
타트: 아버지시여, 그러면 태어난 자는 어떤 자이나이까? 저는 제 안에 감각을 초월하는 본질을 공유하고 있지 않나이다. 태어난 자는 하나님과 다른 자, 즉 하나님의 아들이 되나이까?
헤르메스: 만유 속에 계시는 전체이신 분은 모든 권능으로 이루어져 계시느니라.
타트: 아버지시여, 당신께서는 제게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시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듯이 말씀하지 않으시나이다.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이 종족은 결코 가르침을 받지 않느니라. 그러나 하나님께서 뜻하시면, 그들의 기억이 하나님에 의해 회복되느니라.
3. 타트: 오 아버지시여, 당신께서는 불가능한 일을 강요하시나이다. 지금 저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듣고자 하나이다. 저는 제 아버지의 종족에게 낯선 아들이나이까?
아버지시여, 저를 멀리하지 마소서. 저는 친아들이오니, 제게 거듭남의 방법을 설명해 주소서.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내가 무슨 말을 하리요? 나는 단지 네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니라. 내가 내 자신 안에서 하나님에게서 온 단순한 환상을 볼 때마다, 나는 나 자신을 꿰뚫고 결코 죽을 수 없는 몸에 이르렀느니라. 그래서 나는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요, 나는 마음 안에서 태어났느니라.
이렇게 하는 방법은 가르칠 수 없으며, 네가 보는 방법으로 조합된 요소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느니라.
그러하니라. 나는 나를 위해 이전에 조합된 형상을 해체했나니, 나는 더 이상 만져질 수 없으나, 나는 만질 수 있느니라. 나는 차원도 지니고 있으나, 이제 나는 그들에게 낯선 자니라.
나의 아들아, 너는 나를 눈으로 보고 있으나, 나의 참 모습은 너의 몸과 시력을 아무리 긴장한다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느니라.
4. 타트: 아버지시여, 당신께서는 저를 격렬한 광기와 극심한 마음의 혼란 속에 빠뜨리시오니, 제가 더 이상 저 자신을 볼 수 없음이니이다.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나는 네가 잠 없는 잠 속에서 꿈을 꾸는 자들처럼, 너 자신을 완전히 관통해 지나갔기를 바라노라.
타트: 제게 이것도 말씀해 주소서! 거듭남의 주인은 누구이옵니까?
헤르메스: 그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한 분 인간이시니, 이는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니라.
5. 타트: 아버지시여, 당신께서는 이제 저를 완전히 망연자실케 하셨나이다. 제가 전에 지니고 있던 감각에 사로잡혀, ...(원문에 누락된 곳이 있음). [이제] 저는 당신의 위대함이 당신의 구별된 형상과 동일함을 보나이다.
헤르메스: 너는 이것에서조차 옳지 못하나니, 죽을 형상은 매일 변함이니라.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성장하고 쇠퇴하나니, 그것이 참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6. 타트: 세 배로 위대하신 분이시여, 그러면 대체 참된 것은 무엇이나이까?
헤르메스: 아들아, 결코 고통받지 않고, 더럽혀질 수 없는 것이 그것이니라. 그것은 색깔도 없고, 형상 없고, 돌이키지도 않고, 외피도 없으나, 빛을 발하고, 스스로에게[만] 이해되며, 변화도 겪지 않고, 아무런 몸도 지니고 있지 않으니라.
타트: 아버지시여, 저는 참으로 정신을 이해할 수 없나이다. 제가 당신에 의해 지혜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제 마음의 감각이 꽉 막혀 버림을 느끼나이다.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그것은 그런 것이니라. 불처럼 위를 향해 태어난 것이 땅처럼 아래를 향해 태어난 것이며, 물처럼 습기가 있는 것이 공기처럼 바람 따라 불며, 굳은 것도 아니요, 젖은 것도 아니며, 아무 것으로도 묶을 수도 없고, 풀 수도 없으며, 권능과 에너지 속에서만 그에 대한 어떤 개념을 가질 수 있으나, 그 때조차도 하나님 안에서 태어나는 길을 인식할 수 있는 자가 없나니, 네가 이것을 어찌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겠느냐?
7. 타트: 아버지시여, 그러면 저는 이것을 알 수 없나이까?
헤르메스: 그러하니라, 아버지께서 금하고 계시느니라, 나의 아들아! 너 자신 속으로 물러나라. 그러면 그것이 와서 나타나리라. 육체의 감각의 작용에서 벗어나라. 그러면 너의 신성이 태어나리라. 너 자신에게서 물질의 일들인 짐승의 고뇌를 쫓아내 버려라.
타트: 오 아버지시여, 그러면 제 안에 고뇌가 있나이까?
헤르메스: 그렇다 나의 아들아, 적지 않으니라. 아니 끔찍한 것들이 수 없이 많으니라.
타트: 아버지시여, 저는 그것을 알지 못하겠나이다.
헤르메스: 아들아, 첫 번째 고뇌는 이것이니 무지요, 두 번째는 슬픔이요, 세 번째는 부절제요, 네 번째는 육욕이요, 다섯 번째는 불의요, 여섯 번째는 탐욕이요, 일곱 번째는 오류요, 여덟 번째는 질투요, 아홉 번째는 속임이요, 열 번째는 분노요, 열한 번째는 경솔함이요, 열두 번째는 악의니라.
나의 아들아, 이것들은 숫자로 열둘이나, 그 아래에 더 많은 것들이 있느니라. 그것들은 육체라는 감옥을 통해 기어들어와 육체 속에 갇힌 인간이 자신의 감각 속에서 고통당하게 강요하느니라. 그러나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는 자에게서는 그것들이 떠나나니(비록 단번에 모두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거듭남의 길을 이루는 것이니라. 그리고 ...(원문에 누락이 있음)... 이성(로고스)...
8. 나의 아들아, 이제 잠잠하고 엄숙한 침묵을 지켜라! 그리하면 하나님에게서 우리에게로 흘러오는 자비가 멈추지 않으리라.
오 아들아, 이제부터는 기뻐하여라. 네가 이성이 분명해지도록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정화되고 있느니라.
하나님의 영지가 우리에게 오셨나니, 나의 아들아, 영지가 오면 무지는 쫓겨나느니라.
기쁨의 영지가 우리에게 오셨나니, 아들아, 그것이 오면 슬픔은 자기를 받아들이는 것들에게로 도망하느니라. 내가 기쁨에 이어 오는 권능을 부르나니, 그것은 너의 자제력이니라. 오 말할 수 없이 자애로우신 권능이시여! 아들아, 우리가 한 없이 기뻐하며 그것을 맞이하자! 그것이 오면 부절제가 쫓겨나느니라!
9. 이제 네 번째로, 나는 욕망에 대항하는 힘인 절제를 부르노라. (원문에 누락이 있음). 나의 아들아, 이 단계는 의(義)의 확고한 자리니라. 절제가 어떻게 불의함을 몰아냈는지를 판단 없이(달리 번역하면 “노력 없이”이다) 보아라. 아들아, 불의가 떠나야만 우리가 의롭게 되느니라.
나는 탐욕에 대항하는 힘이요 모두와 나누는 힘인 여섯 번째 힘을 우리에게 부르노라.
그래서 이재 탐욕이 사라졌나니, 나는 진리를 부르노라. 그래서 오류는 도망치고, 진리가 우리와 함께 있느니라.
나의 아들아, 진리가 오면 선[의 양(量)이] 얼마나 충만한지를 보아라. 질투가 우리에게서 떠나고, 생명과 빛과 더불어 선도 진리와 결합하느니라.
이제 어둠의 고통이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고, [모든 것이] 회전하는 날개와 함께 도망쳤느니라.
10. 나의 아들아, 이제 너는 거듭남의 방법을 아느니라. 나의 아들아, 이 열 가지가 오면, 그것이 열둘을 쫓아내나니, 이해 속의 탄생(글자대로는, “지적인 탄생”)이 완전해지고, 이 탄생에 의해 우리는 신들이 되느니라.
누가 육체의 감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자비로 그 분 안의 이 탄생을 얻어, 자신이 [빛과 생명이며], 이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러므로] 지극한 복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겠느냐?
11. 타트: 아버지시여, 저는 하나님에 의해 확고해져서, 제 눈으로 더 이상 사물을 보지 않으며, 마음이 권능들을 통해 제게 에너지를 주시나이다.
저는 하늘에 있으며, 땅에 있으며, 물 속에 있으며, 공기 중에 있나이다. 저는 동물들 속에 있으며, 식물들 속에 있나이다. 저는 태(胎) 속에 있으며, 태에 들기 전에 있으며, 태에서 나온 후에 있으며, 모든 곳에 있나이다!
그러나 제게 이것에 대해 더 말씀해 주소서. 어둠의 고통이 숫자로 열둘인데, 열 권능으로 어떻게 그것들을 몰아내나이까? 세 배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여, 그 방법은 무엇이나이까?
12.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우리가 방금 지나온 그 거주지(즉, 인간의 육체)는 열두 개의 생명의 유형의 원으로 만들어졌나니, 이것은 숫자로 열둘이지만 하나의 특성, 즉 전체가 하나의 형상인 이데아를 지닌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느니라. 아들아, 인간의 미혹을 위해 그것들 속에는 분열이 있으나, 그것들의 작용 속에서 그것들은 하나니라. 우리는 분노와 경솔함을 나눌 수 없으며, 그것들을 구별할 수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올바른 이성(로고스)에 의하면, 그것들(열둘)이 열 권능, 즉 열에 의해 쫓겨날 때, 그것들은 단번에 그리고 한꺼번에 물러나느니라.
아들아, 그 열은 영혼들을 낳는 것이니라. 그리고 생명과 빛은 하나(the One)가 영(the Spirit)으로부터 존재하게 된 그 곳에서 결합하느니라. 그러므로 이성(로고스)에 의하면, 그 하나는 열을 포함하며, 그 열은 하나를 포함하느니라.
13. 타트: 아버지시여, 저는 전체이신 분을 보며, 저는 마음 속에서 저 자신을 보나이다.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이것이 거듭남이니, 더 이상 육체의 관점(하나의 사물이 세 방향으로 공간 속에 확장되어 있느니라)에서 사물을 보지 말아라. ...(원문에 누락이 있음), 그러나 거듭남에 대한 이 말씀에 대해 내가 해석을 붙이지 않은 것은, 우리가 많은 이들에게 전체이신 분에 대해 비방하는 자가 되지 않기 위함이니, 진실로 하나님 자신이 우리가 그들에게 그런 자들이 되지 않기를 원하시느니라.
14. 타트: 오 아버지시여, 제게 말씀해 주소서. 권능들로 만들어진 이 몸은 언제 해체되나이까?
헤르메스: [아들아], 잠잠하거라! 불가능한 일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죄를 짓고, 네 마음의 눈이 멀리라.
우리의 감각이 인식하는 자연적인 몸은 이 본질적인 탄생과는 멀리 떨어져 있느니라.
자연적인 몸은 해체되어야 하나, 본질적인 것은 결코 해체될 수 없나니, 전자는 죽어야 하나, 후자는 죽음이 건드리지 못하느니라.
너는 네가 나 자신처럼 한 분이신 분의 아들인 하나님으로 태어났음을 알지 못하느냐?
15. 타트: 오 아버지시여, 저는 당신께서 권능들의 여덟 번째 세계[오그도아드]에 계실 때들으셨다고 하신 그 찬송을 듣고 싶나이다.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내가] 여덟 번째 세계[에 갔을 때 그러리라고] 목자께서 예언하신 바와 같으니라.
너는 “네 장막을 부수기를”(즉, 육체에서 벗어나기를) 꽤나 서두르나니, 네가 순수해졌음이니라.
모든 것을 통달하신 마음인 목자는 쓰여진 것 이상을 내게 전하지 않으셨나니, 나 자신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으며, 모든 것을 볼 수 있음을 그 분께서 아주 잘 아셨기 때문이니라.
그 분께서는 내게 아름다운 일들을 남겨 두셨나니, 그러므로 내 안에 있는 권능들은 만유 속에 있을 때처럼 찬양하느니라.
16. 타트: 아버지시여, 저는 듣기를 원하나이다. 저는 이러한 일들을 간절히 알고 싶나이다.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조용히 하고, 곡조에 맞춰 부르는 거듭남의 찬송을 들어라. 네가 모든 것의 끝에 이르지 않았다면, 나는 이 찬양을 이렇게 쉽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이것은 가르치지 않으며, 침묵 속에 숨겨져 있느니라.
그러면, 나의 아들아, 해질 무렵에 남풍을 향하고, 하늘을 가리지 않은 곳에 서서 경배하여라. 그리고 해가 뜰 때는 동풍을 향해 서서 같은 방식으로 경배하여라.
아들아, 이제는 조용히 하거라!
비밀한 찬송
17.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내 찬송을 받아들이라!
너 땅이여, 열려라!
심연의 모든 빗장이 나를 위해 풀렸도다.
너희, 나무들아, 흔들리지 말아라!
내가 전체이자 하나이신 창조의 주님을 찬양코자 하노라.
하나님의 불멸의 영역이 나의 말을 받아들이도록
너희, 하늘들은 열리고, 너희 바람들은 잠잠하여라!
내가 만유의 기초를 놓으신 분을 찬양하려 하나니,
그 분은 땅을 고정시키시고, 하늘을 매달으시고,
인간을 살리고, 인간이 쓰도록,
사람이 거하든지 거하지 않든지 모든 땅에
달콤한 물을 대라고 명하신 분이시로다.
그 분은 신들과 인간들의 모든 활동을 위해
불이 빛나도록 하신 분이시로다.
하늘들 위에 계신 놀라우신 분,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신 그 분을
우리 모두 찬양하자!
마음의 눈이 그 분이시니,
그 분께서 나의 이 권능들의 찬양을 받으시게 하자!
18. 너희, 내 안에 있는 권능들아,
하나이자 전체이신 분을 찬양하며,
내 안에 있는 모든 권능들아,
나의 의지와 더불어 노래하라!
오 복된 영지시여, 당신께 비춤을 받아,
마음만이 볼 수 있는 빛을 당신을 통해 찬양하오니,
저는 마음의 기쁨 속에서 기뻐하나이다.
너희 모든 권능들아, 나와 함께 노래하라!
나의 자제력이여, 찬양하여라!
나의 의로움이여, 나를 통해
의로운 자들을 찬양하여라!
나의 나눔이여, 만유이신 분을 찬양하여라!
진리여, 나를 통해
진리를 찬양하여라!
오 선이여, 선을 찬양하여라!
오 생명과 빛이여,
우리에게서 너희에게 찬양이 흘러가기를!
아버지시여, 저는 당신께 감사드리오니,
당신께서는 제 모든 권능의 에너지이심이니이다!
19. 당신의 이성(로고스)이 저를 통해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저를 통해 만유를 [당신의] 이성으로 다시 가져가소서!
이것이 저의 이성적인 제물이나이다!
그러므로 권능들이 제 안에서 소리치나이다.
그들이 당신을,
만유이신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그들이 당신의 뜻을 행하나이다.
당신께로부터 당신의 뜻이 나오시며,
만유가 당신께로 돌아가게 하소서.
그들의 모든 합리적인 제물을 받으소서.
오 생명이시여, 제 안에 있는 만유를 보존해 주소서.
오 빛이시여, 그것들을 비춰 주소서.
오 하나님이시여, 그것들에게 영을 넣어 주소서.
오 창조주이시여,
[만유에게] 영을 주시는 분이시여,
당신의 말씀에 목자역할을 하시는 분은
당신의 마음이시나이다.
20. 당신은 하나님이시니,
불과 공기와 흙과 물과 영과 당신의 피조물을 통해
당신의 인간이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저는 당신의 에온으로부터 찬양을 발견했으며,
제 추구의 대상인 당신의 뜻 속에서 안식을 찾았나이다.
타트: 오 아버지시여, 저는 당신의 선하신 기쁨에 의해 이 찬송을 들었사오며, 제 우주 속에도 그것을 두었나이다.
헤르메스: 아들아, 네 마음만이 볼 수 있는 우주 속에 말이냐?
타트: 그러하나이다, 아버지시여, 마음만이 볼 수 있는 우주 속이나이다. 저는 당신의 찬양으로 능력을 얻었으며, 당신의 찬미로 제 마음이 밝아졌나이다. 그러나 저 자신은 또한 저의 자연스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고 싶나이다.
21. 헤르메스: 그러나 부주의하지는 말아라, 나의 아들아.
타트: 예. 저는 마음 속으로 본 것을 말하나이다.
저 타트는 하나님께 그러하듯이 저를 낳으신 부모님이신 당신께 지적인 제물을 드리나이다. 오 하나님이신 아버지시여, 당신은 주님이시며, 당신은 마음이시나이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제게서 이성의 제물을 받으소서. 만물이 당신의 뜻에 의해 완전해졌음이니이다.
헤르메스: 아들아, 만유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가납하실 만한 제물을 바치거라. 그러나 나의 아들아, “말씀(로고스)을 통하여”라는 말을 덧붙여라.
타트: 아버지시여, 그러한 찬송을 드리도록 저를 가르쳐 주시니 감사드리나이다.
22. 헤르메스: 나의 아들아, 네가 진리의 선한 열매, 즉 죽지 않는 열매들을 맺었으니, 나는 행복하니라.
이제 네가 나에게서 이 가르침을 배웠으니, 너의 덕(德)에 대해 침묵하고, 우리가 하나님을 모욕하는 자들로 여겨지지 않도록, 너에게 전해진 거듭남의 방법을 아무 영혼에게도 알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여라.
그래서 지금, 말하는 자인 나와 듣는 자인 너는 모두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느니라.
너는 마음 속에서 너 자신과 우리 [모두의] 아버지를 아는 자가 되었느니라.
'Realiz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피즘 : 이슬람 신비주의자들 (0) | 2021.02.22 |
---|---|
위경외경 아담의 증언 택일법 feat. 일출일몰 솔로몬의 행성시 (0) | 2021.02.22 |
위카 최강의 봉헌식 : 위대한 의식(Great Rite) (0) | 2021.02.15 |
솔로몬의 열쇠에 있는 물과 촛불 축성법 (0) | 2021.02.14 |
연금술 테크닉! 통달해야 할 일곱 원리 (0) | 2021.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