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원(?)적인 마술공방전중 하나

Realize 2020. 10. 11. 18:34

 

갑자기 귓가에 숨결이 불어넣어져서, 높은 곳에 있는 계단이라는 것도 있고 카미조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수많은 계단이나 사다리는 되 재료에 의한 등산의 은유겠죠.

그는 마술, 약물, 요가, 등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한계를 재는 행위를 되풀이해 왔으니까요.'

 

있다.

뭔가 있다.

 

'하지만 그건 곡해하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확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거거든요.'

 

서양 상복에 고양이 귀와 꼬리. 그림자 대신 대량의 검은 고양이를 한 덩어리로 거느린, 물감과 기름 때문에 희미하게 코끝에 위화감을 주는 젊은 미녀.

환영 속에만 있었던 미나 메이더스가 당당하게 우뚝 서 있다?!

 

"뭐, 야?! 그러니까 빠져나오지 못한 건가! 응? 이쪽이랑 저쪽, 어느 쪽이 올바른 세계야?!"

 

'몹시 철학적인 말이지만 본질적으로 구별할 필요성은 없어요. 7개의 초로 나타나는 사계의 예를 들 것까지도 없이, 세계는 항상 다중적으로 서로 겹쳐서 존재하고 있는 거예요.'

 

"????"

 

'혼의 위계가 낮은 당신은 항상 물질세계의 비전에 사로잡힐 뿐이겠지만요. 그 사슬은 사람의 업에 손을 뻗는 산의 마성, 사람의 사고를 묶어서 올라가게 하는 힘인데, 틀림없이 강하게 등을 떠밀고 있겠죠.'

 

"우선 바보 취급 당하고 있다는 것만은 잘 알겠어."

 

설명충은 상대가 없으면 욕구를 채울 수 없는 셈이고, 이 미녀는 어쩌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쓸모도 없는 망상을 머릿속으로 굴리며 속 시원해지려고 하는 카미조.

 

'어머나, 그 정신활동이 다소는 고차의 지향성을 얻었군요. 그만한 망상력이 있으면 타투 환시 정도라면 가능할지도 몰라요.'

 

"성난 파도 같은 사춘기를 만만하게 보지 마, 고양이 귀 할망구! 머릿속에서 홀딱 벗겨 줄까!!"

 

'고차 정신활동에 있어서 공방은 의외로 간단한 거예요.'

 

"?"

 

'그러니까 슬쩍.'

 

"검은 가터벨트?!"

 

'단 하나의 비주얼이 이미지를 고착시키고, 붙잡고, 자유도를 빼앗는다. 이런 응수로 상대의 패를 막고 사고를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것 또한 마술전의 하나죠. 자, 당신은 이제 섹시 란제리 이외의 길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아. 우아하고 셀럽한 라이프스타일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젠장, 의기양양한 얼굴의 누나밖에 떠오르지 않아?! 하지만 이런, 회사원 누나가 읽는 패션 잡지의 모델 같은, 뻔한 비주얼에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거야? 망상 속에서도 새빨간 타인을 치켜세우다니 그런 게 어딧어?! 수치를 낳기 위해, 지금이야말로 전혀 안 어울리는 딸기 팬티가 나설 차례다, 타올라라, 나의 사춘기이!!"

 

'그래요, 그러니까 그게 환시의 첫 걸음이에요. 초심자는 우선 여기를 뛰어넘어야 해요.'

 

한창 나이의 누나에게 완전히 희롱당하는 카미조 토우마였지만, 지금은 고도의 정신전(?)을 펼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신약 18권 P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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