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위칸은 다른 사람과 뭔가 다를꺼라고 생각들지?
"......끝났다."
주신님이 허리에서 내려온 것에 맞춰 나는 몸을 일으켰다.
무릎을 꿇은 자세로 침대 위에 앉아 천천히 두 손을 내려다본다.
바로 곁에서 주신님이 빤히 지켜보는 가운데 나는 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
"......딱히, 달라진 건 하나도 없네요."
"히, 힘이 넘쳐난다......! 뭐 그런 일이라도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느냐?"
부들부들 몸을 떠는 연기를 하며 웃는 주신님을 보며 재주도 좋다고 조금 실례되는 감상을 품었지만, 나는 솔지히 고개를 끄덕였다.
[랭크 업]을 마친 내 몸에 눈에 뜨이는 변화는 없었다.
몸이 가벼워졌다거나, 세계가 바뀐 것 같은 감각을 맞본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 몇 분 전의 자신과 너무 다를 바가 없어, LV.2가 됐다는 실감이 나질 않았다.
맥이 풀린다고 하면 좀 그렇지만...... 어쩐지 혼자 들떳던 느낌이다.
"몸의 구조가 바뀐 것도 아니니 극적인 변화를 기대했다면 미안하구나."
"아, 아뇨, 그렇게 생각한 건......"
"후후, 하지만 말이다. [스테이터스]의 승화는 진짜였다. 벨 크라넬이라는 '그릇'은 높은 단계로 바뀌었지. 우리 신들에게 한 발 다가섰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우려나? 벨은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막상 스위치를 넣어보면 아까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일 게다."
우습다는 듯 미소를 짓는 주신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여느 때처럼 공통어인 코이네 어로 바꿔 적은 [스테이터스]를 용지에 기입해주셨다.
-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4권 P27 -
전혀 다르지 않다ㅋ
길가다 깡패만나면 112신고해야하고
갑자기 하버드갈 공부실력이 생기지도 않으며
비만인 사람이 순식간에 다이어트한거처럼 바뀌지도 않고
1톤 트럭에 치이면 그냥 훅 간다.
요로꼬롬 누구나 다 똑같은 사람이란 종족에서 벗어날 수 없는거지~
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마음의 평화랄까?
조큼 덜 걱정하고.....
조큼 덜 스트레스받고.....
그런거~ㅎ
학생이라면 덜걱정하고 덜스트레스받으며 공부하고
직장인이라면 덜걱정하고 덜스트레스받으며 사회생활하고
그러는거지......
원래 생활에 위카라는 생활양식, 취미생활이 첨가된거뿐
다를건 아무것도 없어~
키덜트랑 다른게 뭐냐ㅎ
나 역시도 길가다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중 한명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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