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솔로몬의 열쇠 서열1위 바알 신화에 대한 숙고
바알 신화에 대한 숙고
[죄송합니다. 이 글은 제가 어디선가 퍼온 글인데.. 미처 출처를 기입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동일한 내용으로 검색해도 보이지 않습니다. 후에 찾으면 링크를 넣도록 하겠습니다.]
바알 신화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신 중의 하나는 바알이다. 바알의 뜻은 ‘주’이다. 즉 주인이란 말이다. 고대 세계에서 주인은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개념과는 상당히 다르다. 주인은 종의 목숨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장본이기 때문이다. 주종관계는 완전한 종속의 의미를 갖니다. 성경에서 ‘주’라는 표현은 하나님 또는 그리스도에게 사용된다. 이것만 보아도 주라는 표현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범위를 훨씬 초월한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찌니라 하니 백성이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는지라 (열왕기상 18:21)
바알 신화가 수록된 우가릿 문서는 대략 주전 1400-1200년에 기록되었다. 고대 근동의 다른 창조 신화처럼 바알 신화 역시 신들의 갈등을 말하고 있다. 가나안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를 신들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했다. 예를 들면, 분노한 못 (Mot)의 뜨거운 호흡으로 인하여 땅이 황폐하게 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기후의 변화가 생기면 가나안 사람들은 신들의 분노를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나안 종교의 뿌리를 이룬 바알 신화는 가나안 땅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이런 문제들은 구약 성경 곳곳에 배어 있다. 그래서 바알 신화를 알면,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했던 상황에 대해 좀 더 사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바알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다음과 같다.
Anat, AKA: 처녀, 전쟁 여신, 바알의 아내이며 누이
Astarte: 바알과 아낫의 자매, 동료
Athirat: 엘의 부인, 신들의 어머니
Athtar the Rich: 아티랏의 아들, 관개의 신 (god of irrigation)
Baal, AKA 구름을 부리는 자 (Rider on the Clouds)
Haddu: 폭풍우 신
El, AKA Bull-El: 창조의 신, 만신전의 수장, 신들의 아버지
Kothar-wa-Hasis: 이중 신 (a double god), 장인, 신들의 궁전을 만드는 건축가, 무기를 만드는 장인, 바알의 친구이고 동료
Shapshu: 태양신, 아낫과 바알의 동료
Yamm, AKA: 심판의 강: 바다; 바알의 형제이며 적
거룩한 산에서 바알은 이슬의 여신 탈라유 (Tallayu)의 시중을 받고 있다. 젊은 신인 라드마누 (Radmanu)는 살진 고기와 거품이 일어난 포도주 일만 잔이 담긴 거대한 그릇으로 바알을 시중든다. 그는 바알을 위하여 심벌즈로 노래한다.
한편 바알의 아내요 자매인 아낫은 전쟁터로 향한다. 일곱 소녀들의 도움으로 준비를 갖춘 아낫은 해안을 따라 사람들을 살육하고, 발로 머리를 밟고, 가슴에는 그들의 머리들을 매달아 두었다. 아낫은 패배한 병사들이 흘린 피 속으로 달려든다. 전쟁에서 만족하지 못한 아낫은 신들의 궁전으로 돌아와 가구를 전사들로 변형시켜 살육을 계속한다. 마침내 아낫은 하늘의 이슬로 몸을 씻는다.
시중드는 소녀들 틈에서 아낫은 바알을 향하여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바알의 종들이 들어와 아낫 앞에 엎드리고 바알이 보낸 소식을 전한다. 바알이 아낫에게 전하는 소식은, ‘아낫이 이 땅에서 전쟁을 중단하고 사랑과 평화의 전령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알은 ‘그녀에게 은밀한 소식을 전할 것이 있으니 자신에게 오라’고 한다.
아낫은 바알의 사신들 앞에서 두려워 떤다. 아낫은, 바알을 대적하는 적들이 일어나는 것을 바알도 알기를 원한다며 부르짖는다. 그녀는 바알의 모든 적들을 살해하지 못했다: 얌 (Yamm), 리버 (River), 투나누 (Tunnanu- 머리가 일곱인 바다 괴물), 그 외 바알을 대적하는 신들이 있다. 아낫은 바알에게 신의를 맹세하며, 적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간청한다.
바알의 사신들인 구파누 (Gupanu)와 우가루 (Ugaru)는 아낫에게 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바알이 보낸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되풀이하며, 바알에게 나아오기를 재촉한다. 아낫은 그 소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신들을 쫓아버리고 바알의 거처로 출발한다. 바알은 아낫을 응시하며 멀리서 그녀가 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바알은 자신들로부터 모든 여성들을 물러가게 하고 아낫을 맞을 준비를 한다. 아낫이 도착하고 그녀는 다시금 하늘의 이슬로 몸을 씻는다. 그리고 보라색으로 치장한다.
바알은 아낫에게 자기는 적당한 거처가 없음을 불평한다. 바알은 아버지인 황소 엘 (Bull El)의 궁전에 거하고 있다. 엘 (Bull El)은 신들의 족장이며, 엘의 부인 아티랏 (Athirat)과 함께 거하고 있다. 아티랏 (Athirat) 은 바다, 피드라유 (Pidrayu- honey dew), 탈라유 (Tallayu- mist), 그리고 아르사유 (Arsayu- flowering)의 여신이다. 아낫은 분노한다. 그리고 말하기를 ‘바알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엘을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아낫은 우주의 물결이 요동치는 엘의 요새로 올라간다.
아낫은 이미 두려움에 빠져 있는 엘을 발견한다. 엘은 죽음의 신인 모투 (Motu)가 바알을 소환하는 징조를 보고 있다. 아낫은 엘의 회색 머리를 붉은 피로 물들이겠다며 위협한다. 엘은 아낫이 사람과 같음을 알고 있으며, 그녀가 경멸하는 것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엘은 아낫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아낫은 엘의 지혜와 판단력을 찬양하며, 모든 신들은 바알에게 조공을 바쳐야 한다고 요구한다. 황소 엘 (Bull El)은, 다른 신들이 소유한 것처럼 바알은 궁전을 갖지 못한 것과 그리고 아버지의 궁전에서 여러 여신들과 함께 거한다는 사실에 대해 다른 신들과 함께 불평하며 소리를 지른다.
우가릿 문서의 다음 장면은 상태가 매우 나쁘다. 아티랏 (Athirat)은 자신의 종을 장인 (master craftsman)이며 크레타와 이집트를 통치하는 신인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에게 보내어 바알의 궁전을 짓도록 권고한다. 이에 다른 신들은 질투하며, 엘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아낫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엘은 아낫에게 바알로부터 이전에 들었던 평화와 평온의 메시지를 반복하며, 건축에 필요한 목록을 아낫이 가져올 것을 요청한다. 궁전 건축에 대한 계획이 완성될 때, 엘은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를 소환하기 위해 사신을 보낸다. 이에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 wa Hasis)가 엘에게 와 건축 시작에 대한 지시를 받는다.
건축이 진행되면서 아티랏 (Athirat)은 엘에게 바알을 고소하므로 그를 배신한다. 그리고 아티랏은 ‘바알은 땅을 진흙으로 만들었고 그래서 신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진흙과 찌꺼기 뿐이라’고 말한다. 아티랏은 바알의 적이며 형제인 Yaww를 지목하여 바알의 땅에 그를 총독으로 세울 것을 엘에게 강요한다. 엘은 그녀의 요청대로 Yaww의 이름을 Yamm (Sea)으로 하고, 얌으로 하여금 바알을 강제로 몰아내도록 재촉한다. 만약 얌이 바알을 몰아내지 못하면 바알이 얌을 멸망시킬 것이라며 엘은 얌을 경고한다.
우가릿 문서의 남은 부분에서, 엘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바알로 하여금 자신의 궁전에 있는 바알의 방으로 들어오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바알은 배신을 눈치채고 자신의 영토를 탐내는 엘을 비난한다. 바알과 얌 사이에 긴장이 형성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사신들을 보내어 멸망시키고 죽일 것이라고 위협한다. 그때 얌은 신들의 위원회에서 엘에게 사신들을 보내어, 신들이 바알을 보호하는 것을 포기하고, 바알을 얌의 세력 안으로 인도되도록 요구한다.
여러 신들과 함께 바알은 식사하고 있다. 신들은 얌의 사신들이 오는 것을 보는데, 그들은 위축된 상태로 머리를 무릎 아래로 향하고 있다. 바알은, 신들이 그들의 머리를 들도록 요청한다. 그러면 그가 얌의 사신들에게 대답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신들이 그들의 머리를 든다. 사신들이 도착하고, 그들은 엘과 신들의 위원회 앞에 경배하는 것을 거절하므로, 경의를 표하는 관례를 무시한다. 그리고 얌이 전하는 소식을 황소 엘 (Bull El)에게 직접 전달한다. 엘은 말한다. ‘지금 이후로 바알은 얌의 종이며, 바알은 얌에게 조공을 바쳐야 한다’고 선언한다. 바알은 분노하며 도끼를 손에 쥐고 사신들을 살해한다. 그때 바알은 체포된다.
우가릿 토판은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 얌은 바알을 자폰 산 (Saphon)에 있는 그의 거처로부터 추방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얌은 그곳을 차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엘은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에게 얌을 위하여 바다 한 가운데 새 궁전을 짓도록 명령한다. 아낫의 자매인 아스타르테 (Astarte)는 대단히 분노하며 얌을 위협한다. 태양 여신인 샵슈 (Shapshu)가 이런 내용을 우연히 듣는다. 그리고 엘이 그녀의 위협을 분명히 들을 것이라고 주의를 준다. 아스타르테는 천연덕스럽게 자신의 거처로 엘을 불러 궁전을 소유한 얌의 부당함을 말한다.
한편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는 은밀히 친구 바알을 방문한다. 바알은 갈등을 겪었던 얌과의 초기 충돌에 대해 그에게 말한다.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는 바알에게 모든 적들을 파멸시키고 영원히 왕권을 차지하라고 권고한다. 그는 양날 도끼를 손에 쥐고 “야그루쉬 (그를 쫓아가자)” 라고 외치며 바알로부터 뛰쳐 나와 얌을 추격한다. 바알이 도끼를 손에 쥘 때, 그것은 바알의 손에서 달려나가 얌의 어깨 사이를 친다. 그러나 이 갑작스런 공격에 얌은 부상을 입지 않는다.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는 다른 양날 도끼를 취한다. 그 도끼의 이름은 아야무르 (Ayyamur- 누구든 좇아낸다)이다. 그 도끼는 얌을 그의 권좌로부터 몰아낼 것이다. 다시 도끼는 바알의 손에서 달려 나가 얌의 두 눈 사이의 두개골을 친다. 그리고 얌은 무너진다. 그러나 바알이 얌을 끝내기 전에 아스타르테 (Astarte)가 그를 비난하며 ‘얌은 이제 전쟁의 포로가 되었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록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는 얌을 죽이라고 바알에게 재촉하지만, 바알은 부끄러움에 사로잡힌다.
얌이 체포된 상태에서, 엘은 내키지 않지만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에게 바알을 위하여 새 궁전을 짓도록 명령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티랏 (Athirat)을 위하여 조공으로 특별한 선물을 요청한다.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는 금과 은으로 치장한 닫집 (canopy), 은과 금으로 감싼 단 (dais), 화려한 옥좌 (a cushioned throne), 호박금 (electrum)으로 감싼 발판 (foot-stool), 일만 마리의 황소로 채워진 외국산 그릇 (foreign bowl)과 같은 믿을 수 없는 작업에 착수한다. 바알과 아낫은 이것 외에도 다른 예물을 아티랏 (Athirat)에게 준다.
바알과 아낫은, 남편인 엘을 유혹하기 위하여 목욕하며 자신의 옷을 단장하는 아티랏에게 접근한다. 그녀는 바알과 아낫이 오는 것을 보자 벌벌 떨며 땀을 흘리고, 자기를 살해하기 위해 그들이 온다는 두려움에 사로 잡힌다. 우가릿 문서의 부분적인 내용에 따르면, 아티랏은 바알과 동맹을 맺은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아티랏은 얌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바알을 재촉한다.
바알은 신들의 총회에 다시 참석한다. 그리고 신들의 왕실 가족의 배반을 비난한다. 바알과 아낫은 아티랏에게 예물들을 전하고, 연회를 베푼다. 우가릿 문서는 계속된다. 바알은 아티랏에게 엘이 바알의 궁전 건축을 서둘러 달라고 간청한다. 아티랏은 고삐를 은으로, 끈은 금으로 장식한 나귀를 타고 엘을 향하여 떠난다. 아낫이 그 뒤를 따른다. 그러나 바알은 자폰 산으로 돌아간다.
엘은 아티랏을 보는 것을 기뻐하며 포도주를 제공하고, 달콤한 분위기를 위하여 식사를 준비한다. 그러나 아티랏은 이전에 엘의 지혜를 찬양했던 것을 반복하며, 바알이 왕권을 차지하도록 재촉한다. 다시금 모든 신들도 바알의 집이 없음과 바알은 여신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며 통곡한다. 엘은 항변하면서 ‘내가 아티랏의 종이며 내가 그녀를 위하여 벽돌을 쌓으랴?’ 한다. 그럼에도 엘은 아티랏의 요구를 들어준다. 아티랏은 엘의 지혜와 열정을 찬양한다. 그리고 말한다. 지금은 바알이 비와 눈과 구름과 번개를 내려 땅을 비옥하게 할 때라고 아티랏이 말한다. 그래서 바알을 위하여 백향목 또는 벽돌 궁전이 건축되어, 그곳에서 바알은 많은 산으로부터(from mountains) 진귀한 보물을 받을 것이다.
아낫은 즐거워하며 바알에게 이 좋은 소식을 전하러 자폰 산 (Mt. Saphon)으로 달려간다. 바알은 이를 경축하며 상인들에게 은과 금을 자신의 궁전으로 가져오게 한다. 바알은 사신들을 보내 카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을 불러 자기와 함께 연회에 참석하게 한다. 그리고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가 자신의 궁전 건축을 속히 끝내기를 부탁한다.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는 두 번에 걸쳐 ‘궁전의 중앙에 창문을 달지 말라’고 바알에게 요청한다. 그러나 바알은 두 번에 걸쳐 거절하며 그에게 말하기를 피드라유 (Pidrayu- honey dew)와 탈라유 (Tallayu- mist)는 절대 도망하지 못할 것이라 한다.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는 레바논 백향목으로 거대한 저택을 짓는다.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궁전은 6일간 계속 불에 탄다. 그리고 7일째 되는 날 불은 꺼진다. 그리고 금 벽돌과 은으로 뒤 덮인 건물이 남는다. 바알은 이를 경축하며 자신의 궁전을 갖춘다. 바알은 다양한 가축으로 희생 제사를 드리고 가축의 신들을 섬기며 포도주를 제공한다. 바알은 떠날 준비를 갖추며 포도주를 얌 (바다)에 붓는다.
바알은 땅으로 내려가 90개의 도시를 함락한다. 바알은 다시 돌아와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에게 자기 궁전에 창문을 달도록 지시한다.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가 창문을 설치할 때 바알은 자신의 거룩한 소리 (his holy voice)를 질러 땅을 진동케 한다.
그러나 그때 바알은 숲을 침략하고 있는 적들을 본다. 침략자들은 못 (Mot- 죽음)의 사신들이다. 바알은 오직 자신만이 신들을 통치할 수 있고, 그들을 살찌우며 땅에 거주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것은 자신이라며 선언한다. 바알은 머리 위를 선회하는 독수리들인 자기 사신들 구파누 (Gupanu)와 우가루 (Ugaru)를 부른다. 그리고 하늘 창고에서 눈과 번개를 단단히 지킨다. 바알은 사신들을 지하 세계 (Nether World)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두 산으로 보낸다. 바알의 사신들은 그곳을 통하여 못의 도시인 후무라유 (Humurayu)에 이를 수 있다. 바알은 두 사신들에게 못의 왕좌는 구덩이며 그의 땅은 쓰레기라고 말하며 못 (Mot)이 그들을 살해하기 전에 못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라고 경고한다. 그들은 못 앞에 엎드려 부복하며 바알의 소식을 전달한다. 바알의 새 궁전에 마련된 연회에 참석하도록 못을 초대한다.
그러나 못 (Mot)은 바알이 얌을 무찌른 승리의 연회에 초대받지 못했던 것을 분노한다. 못은 바알의 두 규빗 살코기를 먹겠다고 위협한다. 그때 못이 자신의 입을 벌리니 한 입술은 땅에 그리고 또 한 입술은 하늘에 닿았고 그의 혀는 하늘의 별들에 이른다. 못의 호흡은 감람 나무와 땅의 열매를 불사른다. 이에 바알은 두려워하며 못에게 복종한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사신들을 보낸다. 바알의 사신들이 그 소식을 전할 때 못은 즐거워한다. 바알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신의 가르침을 받아 들인다. 아마도 그 신은 태양의 여신일 것이다. 많은 희생 제물들을 가지고 못의 거처로 찾아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가르침이다. 바알의 고문은 서둘러 충고한다. “두려워하되 그러나 가라!”
한편, 신들의 연회에 바알이 없음을 주목한다. 우가릿 문서의 다음 장면은 바알에게 책략을 제시한 바알의 고문에게 향한다. 바알은 젊은 암소 (heifer)와 관계하여 바알의 쌍둥이 (Baal’s twin)를 얻는다. 바알은 자신의 왕복을 입혀 추종자들과 함께 쌍둥이를 지하 세계로 보낸다. 바알의 추종자들은 구름, 바람, 천둥, 비, 하인들, 안개와 이슬이다. 못은 바알의 쌍둥이 (Baal’s twin)를 죽인다. 쌍둥이의 시신은 엘의 두 사신들에게 발견된다. 엘은 슬픔에 잠겨 애도한다. 아낫 역시 쌍둥이의 시신을 발견하고 그녀도 슬픔에 잠긴다. 아낫은 샵슈 (Shapshu)와 동행하여 지하 세계로 들어간다. 그녀는 (the twin) 바알의 몸 (Baal’s body)을 들어올려 그를 땅에 매장한다. 그리고 각각 70 마리의 황소, 염소, 사슴, 산 염소, 노루를 희생 제사로 드린다.
아낫은 엘의 처소로 올라가 부복하고 비탄하며 호소한다. 그러나 아티랏과 그녀의 아들들은 바알이 죽은 것을 즐거워한다. 엘은 아티랏을 불러 그녀의 아들들 중에서 한 아들을 주며 그를 왕으로 세우게 한다. 아티랏은 아타르 (Athtar the Rich- 관개의 신)을 제안한다. 아타르 (Athtar the Rich)가 바알의 왕좌에 앉았을 때, 그의 발은 발등상에 이르지 못하며 그의 머리는 왕좌의 등받이 꼭대기에 미치지 못한다. 그는 말하기를 자폰 산에서 통치할 수 없으니 그래서 땅의 왕이 되기 위해 내려가 그릇과 두레박으로 물을 긷는 일을 책임질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고된 노동을 강요한다.
여전히 아낫은 바알을 찾으며, 못을 붙잡고 바알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못은 자신이 배가 고파서 바알을 먹었다고 대답한다. 몇 달이 지나도록 아낫은 여전히 바알을 찾으러 다닌다. 아낫은 다시 못을 붙잡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낫이 못을 공격하여 칼로 그를 쪼개어 체로 걸러 땅에 뿌리고, 불로 태우고, 맷돌로 갈아, 그를 밭에 뿌리니, 그곳에서 새들이 못의 시신을 먹는다. 그리고 아낫은 엘에게 꿈을 꾸기를 호소한다. 만약 엘이 ‘긴 흉년의 꿈을 꾼다’면 아낫은 바알이 죽은 것으로 알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엘이 ‘하늘에서 기름이 비처럼 내리고, 시내에는 꿀이 강처럼 흐르는 꿈을 꾼다’면 아낫은 바알이 살아 있는 것으로 알 것이다. 엘은 두 번째 꿈을 보고는 즐거워하며 바알이 살아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바알은 어디에 있는가?
엘은 아낫을 샵슈 (Shapshu)에게 보내어 ‘밭이 갈라졌다’고 말한다. 때는 바알이 돌아올 시기이다. 그러나 바알은 어디에 있는가? 아낫이 소식을 전할 때, 샵슈 (Shapshu)는 그녀에게 거품이 있는 포도주를 붓고, 그녀의 친척들이 화관을 갖고 오라고 말한다. 아낫은 샵슈 (Shapshu)를 축복하며 예물을 드린다.
알지 못하는 어떤 자가 바알이 영광스럽게 돌아올 것을 예언한다. 그때 못은 아낫에게 멸시당한 것을 회상하며 7년 만에 누그러진다. 못은 대리인으로 바알의 형제들 중에 한 사람을 제시할 것을 말한다. 그러나 바알은 못을 속인다. 나중에 속은 것을 안 못은 바알과 큰 전쟁을 벌인다. 그러나 샵슈 (Shapshu)는 못에게 경고한다. 엘 (Bull El)은 이런 충돌을 듣게 될 것이고 그러면 엘은 통치자의 홀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한다. 깜짝 놀란 못은 마음이 누그러지고 바알이 왕좌로 돌아갈 것을 허락한다.
아낫 (Anat), 샵슈 (Shapshu),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 바알 (Baal)은 다시 연합하여 연회를 즐긴다. 우가릿의 바알 신화는 코타르 바 하시스 (Kothar-wa-Hasis)가 바알을 도와 바다의 괴물과 싸우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출처: https://392766.tistory.com/4299?category=771214 [Pensées]
[성경의 신들] 2. 바알(Baal)
성경에 나타난 우상들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오늘은 구약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우상인 바알을 소개합니다.
바알 히브리어 (바알-בעל)이다. 영어로는 Baal로 표기한다. 이름의 뜻은 주인이다. 남성이며, 가나안 족속의 주신이며 본신이다. 이 신은 페니키아 지방에서 유래했으며, 북이스라엘 강하게 섬기던 신이다. 농사의 신이며 천둥을 잡고 있으며, 비를 내린다. 죽음과 부활을 상징한다. 여신인 아세라와 함께 숭배된다. 아세라는 종종 아스다롯으로 바뀐다. 학자들은 아세라와 아스다롯이 다른 신이지만 뿌리가 같고, 종종 같은 신으로 묘사된다고 말한다. 바알은 제단을 가지고 있으며, 아세라는 나무로 만들어진 목신이다. 아세라는 큰 나무를 깍아 만든 것이다. 산신이다. 산에 있으며, 주변보다 높은 곳에 세워진다.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대결한 이유가 그것이다.
바알신화
바알신화를 우가릿 문서에 포함되어 있다. 우가릿은 시리아 북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라스 삼라(Ras Shmra 아랍어로 회향의 머리) 고대 지역 이름이다. 청동기 시대의 번성했던 도시국가로 알려져 있다. 우가릿은 당시 강력한 국제도시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였다. 우가릿은 최초로 알파벳 형식의 문자를 사용한 최초의 문명이다. 아마도 우가릿에서 만들어진 문자가 페니키아 지방으로 흘러 들어가 그들만의 고유한 쐐기 문자를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추측한다. 시기적으로 우가릿은 페니키아보다 500년 정도 앞서 있었다. 쐐기문자는 읽기 쉽고 배우기 쉽고 쓰기 쉽다.
종교가 발달하고 이동이 적은 농업 중심의 이집트 등에서는 고도로 난해한 그림 문자를 사용했지만 무역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우가릿이나 페니키아는 쐐기문자가 발달한 것이다. 이런 문자의 발달은 정신의 발달이며, 빠른 문화와 정보가 이동할 있도록 도왔다. 심청전에서도 나오지만 이동이 잦은 장사꾼들은 늘 이동할 때 위기를 안고 다녔다. 바다의 폭풍과 해적, 산적과 도둑 등 끊임없이 자신들을 위협하는 존재들과 직면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보다 강력한 신을 의지하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했다. 아직도 항구 도시에 가면 점집이 많은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바알신화는 사람들의 두려운 마음을 지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엘의 아내인 아티랏(Athirat)
바알은 이슬의 여신이 탈라유(Tallayu)의 시중을 받고 있었다. 라드마누라는 신도 고기와 포도주로 바알을 시중들면 노래한다. 바알의 누이자 아내는 아낫은 전쟁의 신이다. 일곱 소녀의 도움으로 전쟁 준비를 마친 다음 사람들을 살육한다. 발로 머리를 밟고, 가슴에 그들의 머리를 매달아 둔다. 전쟁에 만족하지 못한 아낫은 신들의 궁전에 들어가 가구들을 전사로 만들어 계속하여 살육한다. 그리고 하늘이 이슬로 몸을 씻는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바알에게 바알의 종들이 찾아와 ‘아낫이 이 땅에서 전쟁을 중단하고 사랑과 평화의 사신이 되라’라는 바알의 소식을 전한다. 바알은 그녀에게 은밀히 할 말이 있으니 자신에게 오라고 말한다. 소식을 들어 아낫은 바알을 대적할 적들이 있을 거라 경고하지만 사신들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낫은 사신들을 쫓아 버리고 바알의 거처로 간다. 바알은 아낫에게 자신에게 거처가 없다고 불평하고 아낫은 아버지 엘을 찾아가 전쟁을 치른다.
두려움에 빠진 엘은 죽음의 신인 모투(Motu)를 소환하려 하지만 아낫을 구슬려 바알을 위해 건축하도록 다른 신들을 소환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불평하고 얌이란 신은 바알을 배신한다. 엘은 바알은 얌의 종이라고 선언하고 얌에게 조공을 바치도록 명한다. 분노한 바알은 도끼로 엘의 사신들을 죽이지만 체포된다. 그러나 엘의 아내인 아티랏에 의해 바알을 주인으로 등극한다.
바알은 자신의 등극을 자축하여 연회를 베푼다. 그러나 초대되지 못한 모트는 분노한다. 그는 바알을 먹겠다고 위협한다. 모트가 입을 벌리자 한 입술은 땅에 다른 한 입술은 하늘에 닿았다. 혀는 하늘의 별들에 이른다. 바알은 두려워하여 사신들을 보낸다. 바알의 고문은 모트에게 가야 한다고 말하고 바알은 모트가 있는 지하세계로 향한다. 그리고 모트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것을 알게 된 아낫은 샵슈와 더불어 지하세계로 들어가 바알의 몸을 들어 올려 땅에 매장한다. 아낫은 모트를 죽이고 그의 몸을 땅에 뿌리니 새들이 와서 그의 시신을 먹어 버린다. 바알은 다시 소생하여 왕위에 오르고 땅은 생명을 얻어 풍요롭게 된다. 바알 신화는 정확하지 않고 복잡하다. 그러나 사계절의 변화를 신화 속에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을 인격화한 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출처: https://392766.tistory.com/3441?category=771214 [Pensées]
우상 바알에 대하여
가나안의 바알 신 조각
바알을 천둥을 들고 다니며 비를 내리는 우상입니다. 그는 구름을 타고 죽고 부활하기를 반복합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바알은 자연을 신으로 형상화한 것임을 말합니다.
우상은 탐욕의 발현입니다. 실제로 우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우상은 권력이며 조직이며 통치의 수단입니다.
신의 영향력이 강할수록 인권은 사라지고, 개인은 종말을 고합니다. 신정정치는 선이 아니라 악이며, 어리석음입니다.
구약은 보이지 않는 신을 보이는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경고한다.(2계명) 여호와 하나님은 형상이 아닌 기록된 문자로 나타나며, 제사법을 통해 삶이 거룩해야할 것을 명시합니다.
구약은 반신화적이며, 반전제적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는 구원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온 우주가 하나님으로인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자연이 하나님께서 운행하시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역사와 실존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반대로 우상이 자연을 지배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다. 우상에게 절함으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도 믿지 않습니다.
출처: https://392766.tistory.com/3429?category=771214 [Pensées]
소논문: 바알신
서 론
우리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가나안 원주민들로부터 농사짓는 방법을 배웠고 씨뿌리는 법과 수확하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를 배우도록 도전받았다. 물론 이스라엘은 야웨가 주인임을 알고 이러한 도전에 대처했다.
그러나 우리는 성서곳곳에서 가나안의 제의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가나안의 신을 중심으로 한 제의적 풍습이 이스라엘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이러한 입장에서 가나안의 신중에 하나인 바알의 우가릿 문서, 바알 서사시, 성서속에 나타난 모습을 살펴보려 한다.
. 우가릿에 나타난 바알신
우가릿의 종교는 가나안의 종교와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 실제로 가나안의 종교구조에 관해서는 성서의 간접적인 언급과 또 우가릿 문서에 의존하게 된다. 가나안의 종교는 자연적인 다신교이고 모스카티가 지적한 것 처럼 신들의 특성과 개성이 유동적이며, 그들의 이름이 일반 보통명사로 된것이며 인간제사나 성창제도등 잔인성과 야만성을 띠고 있다.
바알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바알은 우가릿 뿐만 아니라 가나안 일대에서 널리 숭배받은 신이다. 바알은 '주인' 이라는 보통명사이며 우가릿 문서에서는 "왕자", "땅의 주인", 즉, "세블(Zebul, prince)", "전능자 바알", 알리얀 바알(Aliyan Baal), "구름을 타시는 자" 등으로 태풍의 신으로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며 비와 눈을 땅에 보낸다.
어떤 문서에는 바알을 엘의 아들로 부른 곳도 있다. 또한 바알은 안개와 이슬 두 딸을 거느리며 그의 아버지는 곡식의 신인 다곤이다. 바알은 적수 얌(바다)를 물리치고 궁전을 얻는다. 그리고 바알의 거처는 높은 산인 자폰인데, 우가릿에서는 커다란 바알신전이 발굴되었다.
또한 바알신의 유래에 대해서 학자들은 아모리족의 이주민들은 B.C. 2천년기 초기 서쪽으로 대이주를 하면서 그들과 더불어 자기들의 신들을 가져왔을 것이고 그들이 가나안에 정착할 때 하닷이라는 이름이 바알로 바뀌었으리라는 가능성을 띤다고 주장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바알은 그 지역의 주된 신이 되었다. 몇몇 학자들은 바알이 이 지역의 주된 신이 되는 과정의 일부가 우가릿 문서에서 추적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바알 서사시 - 바알과 아낫
7개 토판으로 된 바알서사시는 바알과 아낫의 이야기를 실은 것이다. 좀 떨어져 나갔으나 윤곽을 잡을 수 있다. 바알 서사시의 전개 주제는 통치권을 요구하는 신의 집을 구하는 것인데 이런 것이 성서에는 희미하다.
바알과 아낫에 대한 해석은 구구하다. 일반적으로 바알은 계절에 따라 땅의 채소와 곡식이 자라고 또 시들고 하는 것은 나타내기 위한,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신들의 이야기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고오든(Gordon)은 이것을 극구 부인한다. 바알이 풍요와 관련되어 그의 죽음이 땅에 가뭄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7년이 걸렸으며 매년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개스터(Gaster)는 바알이 근본적으로 비의 신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바알과 아낫" 시 중에 언급된 "구름을 타시는 자", "구름을 열고 비를 내리시는 자"등의 표현은 물론 개스터는 어원학적으로 아랍어의 "바알"(Ba'l)이 "비로 적셔진 땅"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알과 아낫의 이야기의 촛점도 얌 - 나하르와 바알 그리고 이스달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의 얌 - 나하르는 바다와 강의신이시고 아스달은 샘과 우물의 신이다.
즉 이 세 경쟁자가 최고의 신 엘을 대신하는 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것이다. 바닷물은 쉽게 땅을 뒤엎고, 또 강은 때로는 말라버릴 적도 있다. 그러나 얌 - 나하르는 궁전을 짓고, 자기가 왕이라고 주장한다. 바알은 얌 - 나하르를 패배시키고 자기 궁전을 지은 뒤 온 땅을 다스리게 한다. 그러나 죽음의 신 모트가 바알을 도전하자 바알은 그를 찾아 지하세계로 내려간다.
그가 와의 자라를 비운 다음, 비가 그쳐 땅의 샘물은 말라버리게 된다. 엘은 바알이 죽은 것으로 간주하고, 그대신 그자리에 아스달을 임명한다. 그레이(Gray)는 아스달을 인공적인 관계로 본다.
즉, 자연적인 비가 오지 않을 대는 인위적으로 샘물을 파서 논과 밭에 물을 댄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에서도 보여주듯이 아스달은 왕위에 올랐으나 키가 작기 때문에(아직 미성년이기 때문에) 그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
이것은 곧 인위적인 관개사업이 충족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바알은 다시 소생하여 아스달을 물리치고, 또 모트도 패배시킨 다음에 왕권을 다시금 차지하게 된다. 바알은 부인을 취하여 자녀를 생산하고, 왕으로 군림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바알과 아낫" 이야기는 비의 신 바알이 온 땅의 주인이시며, 다른 신들위에 으뜸가는 왕으로서 주권을 행사하게 되는 과정으로 그린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비가 모든 자연의 생존에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 이스라엘 종교와 바알 종교
바알과 다른 가나안 신들이 애굽에서 예배되었다는 증거가 있다. 그러나 애굽의 토착적인 종교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이스라엘에서는 제설 혼합주의의 과정을 통하여 야훼예배는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고 바알 제의라는 이질적 요소에 의해 위협을 받았다. 이러한 영향은 2개의 중요한 요소에서 기인된다.
첫째,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낸 것이 아니고 그들과 교혼을 했다. 그래서 야훼와 바알이라는 상호관계라는 문제가 일어났다.
두번째, 야훼는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사람들에 대해 상당한 승리를 거두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그 우위성은 의심할 바 없었다. 또한 일반 이스라엘인은 야훼를 그들 자신의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던 광야와 더불어 연상하였다. 그러나 가나안에서 그들은 땅의 비옥함에 의지하였고, 이 비옥함은 대중적인 사상에 의하면 바알신들에게 의해 지배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은 바알신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경향은 가나안 제의가 지니는 감각적인 매력에 의해서 가속된 것 같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의 야훼 예배는 가나안화 되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야훼는 예배되었지만 바알의 특성들과 심지어 그 이름까지도 야훼에게 덧붙이게 되었다. 이러한 제설혼합주의적 경향들은 사사기에 있는 편집적 주와 실례에서 설명되고 있다(2:1-5, 11-13,17,19; 3:5-7; 6:25, 26).
. 성서에 나타난 바알
성서에서는 앞에서 서술한 바알의 이름이 변형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성서에서는 "땅의 주" 즉 "세블"(Zebul, prince)을 의도적으로 바알 세붑(Baal Zebub) 즉 "파리들의 신"(the god of Ekron)으로 만들어 버렸다. 신약의 바리새인들은 베엘세붑 혹은 베엘세불로 "마귀들의 왕"으로 불리웠다.
희랍어 네슬(Nestle) 신도 "베엘세불"로 읽는다. 이방의 신들이 마귀로 불려지기 때문에 "제후격인 바알"이 마귀들의 제후인 사탄으로 명명된다.
알리얀 바알은 가끔 모트(Mot)와 대결하는 다산신으로 바알을 표사하는 서사시에 나온다. 모트는 죽음의 신이다. 바알의 머리가 일곱인 로타(Lotan)이란 괴물과 만난다. 구약의 리워야단은 로탄의 변형이다. 구약에서 리워야단은 악의 상징이고 야웨에 의해 추방된다. 이밖에도 아낫의 아들 삼갈 예레미아의 집이 있었던 아나돗도 바알의 영향이 구약에 들어온 증거들이다.
이제는 바알 서사시를 통해 나타난 바알과 성서를 비교해 보려한다.
성서에는 태풍의 신, 바알의 이미지가 이스라엘의 신 야훼에게도 적용된것이 있다(시 104:3 - 4).
바알이 얌(바다)를 정복한 것 처럼 야훼도 바다를 이겼다(욥 26:12 -13).
바알은 승리르 거둔 뒤에 궁전을 짓는데 이것은 왕권을 행세하는 궁전인 동시에 신을 모신 신전이다. 솔로몬이 지은 이스라엘의 성전 역시 가나안의 신학을 반영한 것이다(왕상 8:36).
위의 세 경우에 있어서 우리는 구약성서 곳곳에서 바알 종교의 영향을 받은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알시과 바알종교의 올바른 이해는 구약성서의 고대근동적 배겨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 결 론
지금까지 우가릿에 나타난 바알신의 모습과 유래, 바알서사시인 바알과 아낫, 이스라엘 종교과 바알 종교의 관계성 그리고 성서에 나타난 바울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성서의 역사적 종교적 배겨을 보다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서의 세계, 즉 반월형 옥토지대 및 그 인접한 여러국가, 이른바 고대 근동의 종교와 역사를 이해해야만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나안의 신인 바알신은 이스라엘 종교에 그리고 이스라엘의 역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고 이러한 증거는 비록 미약하지만 성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알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지역의 여러 신들과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 이해를 성서에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구약 성서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가지 인류학, 사회학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이를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성서의 권위를 격하시킨다고 하겠지만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한다면 성서가 전승되고 씌여지던 상시의 역사적 종교적 사회적 배경을 성서에 제한된 범위를 넘어서 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고대 근동지방의 신들의 연구를 통해 구약성서에 접근하는 방법 역시 양면성을 띠지만 긍정적인 면을 중심으로 고찰된다면 보다 더 정확하게 깊은 성서 이해를 가져올 것이다.
'Realiz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슬람 연금술 (0) | 2020.08.15 |
---|---|
연금술 용어 사전 A by 지우개님 (0) | 2020.08.15 |
법의 서(리베르 레기스LIBER LEGIS : The Book of the Law) by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0) | 2020.08.14 |
고대이집트 이시스 여신에게 바치는 찬송가 (0) | 2020.08.13 |
토마스 아퀴나스의 공부 전에 바치는 기도문 (0) | 2020.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