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를 비슷한 정령이 있는 곳에서 산다고 하던데...

Realize 2024. 5. 21. 23:05

 

 

'냄새'는 옅지만...

오래된 건물의 음지인데다 물기도 많아 분명히 있을 터

 

이 땅에 잠든 정령이시여

제 목소리를 들으소서

저의 이름은 노라 페탄

먼 나라의 하찮은 주술사이옵니다.

비천한 제 소원을 부디 들어주시옵소서.

 

나를 불렀느냐

 

네.

제 주인이 보물을 밖에 두었기에

괘씸한 자에게 도둑맞지 않을까 걱정이옵니다

 

어찌하여 밖에 둔 것이냐

 

착하지만 칠칠치 못한 사람이기에

이 땅에 있는 동안 매일 아침 당신의 마음의 평화를 기도하겠습니다

부디 제 주인에게 가호를 내려주시길

 

알겠다 맡겨두거라

숨기는 것은 특기이니

나처럼 비참한 영혼을 정령이라 부르며 공경해주다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이가

먼 나라의 무녀여

대단한 일은 할 수 없지만 도움이 되어 주겠다

언제든지 부르도록

글썽글썽

 

감사드립니다

휴우

힘은 약하지만 성실하고 다루기 쉬울 것 같은 영혼이라 다행이야

저렇게 귀여운 정령은 처음 봤어

미안

...

사람은 자기를 비슷한 정령이 있는 곳에서 산다고 하던데...

헤헷

 

 

- 가짜 연금술사 2화 -

 

 

어느 곳이든

사람이 밟는 대지에는

정령이라 불리는 이들이 살고 있죠~

 

교류하냐 마냐는 위칸에 달려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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