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말에는 이렇게도 힘이 있는 건지 알고 있는 게냐?

Realize 2022. 2. 2. 13:24

호랑이가 담배 피기도 이전의 옛날에 거기에 최초의 신이 나타났다.

세상에는 수많은 마나가 형태를 가지지 못하고 소용돌이치면서 혼돈으로 가득했다.

신이 말하길 "대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니 신의 발 밑에는 마나가 뭉쳐져 대지가 되었고

신의 머리 위에는 마나가 희미해지면서 하늘이 되었다.

신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고 시조신이라던지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말과 마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은 말을 내뱉는 것으로 그 다음에 태양과 달을 만들었다.

그 다음엔 불이 나타나고 그 후에는 바람이 나무가 그리고 동물이 태어났다.

이리하여 신은 세계를 만들어 주시고 그 아름다움에 만족하고 좋아라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좋아라고 말한 것을 만드는 것은 악의가 되는 것을 만드는 것이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악의나 악신이 나타났다.

내뱉어진 말은 입 안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그게 신이라 할지라도.

그리고나서 창조신이 죽고-

생과 사가 나타나고 많은 신들에 의한 신화시대가 시작되었지만-

이 천지창조에 쓰였던 말과 증표야말로 창조의 말이라고 불리는 것이니라.

...즉 세계를 만든 말이라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거야?

그 말대로다.

창조의 말과 그걸 상징하는 증표에는 힘이 있어서 예를 들면-

화염을 상징하는 문자를 쓰면 불꽃이있다고 정의되는 게다.

그리고 불꽃을 지우기 위한 창조의 말을 거듭한다면 사라진다.

이걸 마법이라고도 말한다.

-자 윌리엄... 윌이여.

어째서 말에는 이렇게도 힘이 있는 건지 알고 있는 게냐?

어째서 말에는 힘이 있는 거냐고...?

그건 그 신님의 얘기를 제외하고?

그렇다.

...즉 우리들이 어째서 의자를 의자라고 인식하고 있는 건지... 에 대한 거지?

예를 들면 목제의 "다리가 4개인 의자"를 보면 그게 어떤 색이나 나무로 되어 있어도 우리들은 "의자"라고 판단한다.

즉 머릿속에서 그 다리 4개가 달린 의자는 "의자"라는 책갈피로 분류되어 있는 거다.

책갈피를 붙인 다음엔? 그대로 쓰지는 않아.

우리들은 여러 가지의 물건에 "말"이라는 책갈피를 붙여서 카테고리를 분류하고 있어.

관념화해서 인식하기 쉽게 구별하고 있어. 그걸 잊어버리면 살 수 없어.

그도 그럴 게 "다리 4개의 의자"를 보고 "4개의 봉과 하나의 둥근 판이다"라고는 보통 인식하지 않지.

굳이 다른 방식으로 보려고 하면 그렇게 접근할 수도 있지만.

다시 말해서 아까 창세신화도 그렇지만

말에는 애매한 것을 구별 짓는다는 힘이 있어.

그 말은 즉...

말이야 말로 세계의 이상적인 상태를 구별하고 결정 짓는 것이니까!

- 변경의 팔라딘 1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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