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대피라미드는 누가 왜 어떻게 지었을까? by 미스터리 세계사

 

 

미스터리 세계사 p187

이거보면 개깜놀 할꺼에용ㅋ

 

 

기자 대피라미드는 누가 왜 어떻게 지었을까?

 

약 4500년 전 나일강 서쪽 기자의 외곽에 세워진 파리미드들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구조물은 없을 것이다. 그 건축물들을 짓는데 노동력을 제공한 이들은 정확히 누구이며, 어떻게 그렇게 지었을까에 대해 그동안 많은 미스터리가 있었다. 셋중 가장 큰 147m 높이의 대피라미드는 제4왕조 케옵스 왕이 제작한 것으로, 거의 4000년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이었다. 그러다가 14세기 초에 완공된 링컨 대성당 주첨탑의 높이가 지상 158m에 이르자, 최고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가 첨탑이 1549년에 폭풍우에 쓰러지면서 다시 지위를 되찾게 되었다.

 

대피라미드는 그 지역의 재료를 사용한 230만 개의 벽돌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대부분은 평균 2.5톤의 석회암 벽돌이지만, 일부 내부 화강암 벽돌들은 그 무게가 15~70톤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철기시대 이전 사람들이 어떻게 벽돌들의 이음매가 딱 오차 2mm 미만이 되도록 그 많은 석회암들을 정확하게 잘라낼 수 있었을까? 당시 이집트인들에게 있던 유일한 금속은 구리였다. 구리는 그런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무르다. 또한 어떻게 그 암석으로 된 벽돌들을 채석장에서 옮겨 계속 쌓여 올라가던 피라미드의 측면을 따라 끌어올렸는지도 의문이다. 이집트인들은 도르래나 바퀴 달린 차량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물레와 관개용 바퀴는 사용하고 있었기에, 바퀴의 원리를 알고 있었던게 확실하다. 하지만 벽돌들을 동물이 끄는 수레를 사용하여 나를 생각을 했다고 쳐도, 그러한 무게를 지탱할 철제 차축이 필요했다. 구리 차축은 수레가 굴러가자마자 휘거나 부러졌을 것이다.

 

 

건설 방법에 관한 가장 인기 있는 이론에서는 작업 집단이 크게 4개 조로 나뉘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체 공급 과정은 이렇게 설명된다. 첫 번째 조는 인근 채석장에서 석회암 벽돌을 절단하여 모양을 만들고, 두 번째 조는 나무 롤러나 황소가 끄는 썰매를 이용하여 벽돌들을 현장으로 끌고온다. 거기에서 세 번째 조는 피라미드 측면에 엄청난 경사대를 쌓아올리고 벽돌들을 끌어롤려서 네 번째 조에 전달해준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조는 지렛대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직접 끌어서 벽돌의 위치를 잡아준다. 이 작업이 끝나면 측면의 외부 경사대가 제거되고 마감된 구조물이 드러난 상태에서 백색 기와판을 입혀 마감한다. 이 이론은 매우 정연하게 정리돼 있다. 하지만 주변 피라미드의 벽돌들이 보여주는 불규칙성을 감안했을 때, 이 피라미드의 벽돌들이 어떻게 그렇게 깔끔하게 잘렸거나 '다듬어졌는지'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는다.(피라미드들이 자연석으로 지어졌다면 말이다. - 모든 사람들이 이 가설을 받아들이는건 아니지만)

 

화강암 벽돌의 경우, 일꾼들이 비교적 무른 화강암을 아스완 채석장에서 옮겨 와 더 단단한 화성암 쐐기를 사용하여 다듬은 것이 확실하다. 입구, 화랑, 내부석실의 천장으로 쓰일 화강암 상인방들은 채석장에서 깍인 다음, 나일강에 따라 800km가량 이동되었고, 그 다음에는 인공 운하를 따라 건설 현장에서 최대한 가까운 지점까지 운성되었다. 거기서부터는 많은 사람의 힘으로 운반되어 지금 있는 자리들에 놓였다. 그런데 석회암 벽돌의 경우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대피라미드의 건설에는 약 20년이 걸렸는데, 이를 위해서는 하루에 400개 이상의 벽돌을 제작하여 설치하는 작업이 요구되었을 것이다. 대피라미드에 소요된 노동력의 크기에 대해서도 수년 동안 매우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 질문에 2002년에 실시된 '기자 고원 지도 제작 프로젝트'에 의해 해결되었다.

 

고고학자 마크 레너가 주도하여 시카고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공동 진행한 이 프로젝트에서, 그는 피라미드 시티(비공식적 명칭)라는 개인 주거지 및 공동체 생활 단지를 발굴해 내었다. 이는 피라미드 건설 일꾼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거주 단지였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레너의 추산에 의하면, 최대 20000명을 수용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아내와 자녀를 빼면 약 10000명의 현장 인력이 남는걸 확인할 수 있다. 나일강의 연례적인 홍수(7~9월까지)로 인해 놀게 된 농부들로 이 핵심 노동 인력이 보강되긴 했겠지만, 이 20000명이라는 수치는 피라미드 건설 현장에서 노동 인력이 서로 엉키지 않고 꽉 맞게 들어찼다고 보았을 때의 추정 인원과 일치한다. 대피라미드의 바닥 넓이는 230제곱미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000명 가량의 일꾼이 어떻게 하루에 400개씩의 석벽돌을 만들어서 수송하고 설치할 수 있었을까? 이는 극도로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하지만 피라미드 건설을 둘러싼 이 모든 미스터리를 단번에 해결한 이론이 최근에 나왔다.

 

지오폴리머 화학의 창시자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프랑스 물질 과학자 조셉 다비도비츠 교수는 처음에 대피라미드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채석장이나 낮은 위치인 와디(마른 도랑이나 골짜기)에 있는 채석장에서 어떤 파편이나 부서진 벽돌도 찾을 수 없었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가졌다. 석회암은 작업 시 파편이 튀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300만개 가량 되는 벽돌을 생산했을 경우 수백만개의 파편이나 부서진 벽돌이 생성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편은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다비도피츠는 국제 이집트학자 협회의 회원 자격으로 대피라미드의 벽돌에서 발견되는 석회암 성분의 '특징'을 관찰하는 작업을 시작해서, 이 성분이 와디에 있는 석회암의 '특성'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건설 현장보다 아래쪽에 있는 와디에서 위로 옮기려면 힘이 더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화강암 벽돌을 조달하기로 한 고대 이집트인들의 정신 상태에 의문을 품게 됐다. 와디에 갔을 때 그는 거기에서 돌을 채석했거나 깎았던 흔적은 찾을 수 없지만, 부식과 연마라는 유화 과정을 거쳐 부드러운 물결무늬의 표면을 남기는 무른 석회암이 거기서 나온 것임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가 그 다음 단계로 발견한 것은, 나무틀의 내용물을 누르고 있는 모습이 나오는 벽화에 쓰여 있는 '액체 돌'이라는 상형 문자였다. 그래서 그는 다시 대피라미드를 구성하고 있는 벽돌들에 관심을 돌렸고, 석회암에서 매우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패석 침전물들이 자연 퇴적물처럼 가지런하게 놓여 있지 않고, 액체 안에서 뒤섞인 것처럼 뒤죽박죽 돼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이 '석회암 벽돌'이 사실 인조돌이었다는 것인가?

 

다비도비츠는 석회암 가루와 잡석이 와디에서 운송돼 와서 나일강 물이 흘러 들어오는 거대안 웅덩이에 녹여진 다음 나트론과 섞였다는 가설을 세웠다. 나트론은 이집트에서 풍부하게 발견되었던 천연 소다가루로 미라의 방부제로도 사용되었다. 나일강 물이 증방되고 나면, 제작자들의 손에는 석회석 시멘트 형태가 남게 된다. 이제 그 가루는 바구니들에 담겨 구조물 위로 옮겨져서 기름칠이 칠해진(마르는 동안 달라붙지 말라고) 얇은 나무틀에 넣어진다. 이 초기 단계 벽돌들을 이집트의 태양 아래 놓고 잘 말리면, 그것들 자체가 다른 벽돌들의 주조를 위한 틀 역할을 한다. 새 벽돌들이 놓일 때마다 벽돌들의 극미한 수축으로 인해 그 사이에 공예적인 이음매 같은 1~2mm의 선이 남게 된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것이 바로 벽돌 사이에 선이 생기게 된 과정이다. 다비도비츠는 실험단계로 넘어가, 이런 방식으로 몇 개의 석회암 벽돌을 만든 다음 대피라미드에 보이는 동일한 이음매를 재현했다. 그의 벽돌들은 육안으로 보면 천연 석회암과 구별하기 어려웠다.

 

2009년에 지오폴리머 연구소는 다비도비츠의 <왜 파라오들은 인조 돌로 피라미드를 지었을까?>의 개정판을 출간했는데, 여기에는 그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모든 과학 데이터가 나와 있다. 같은 해에, 드렉셀 대학 물질 과학 분야의 저명한 교수이자 카이로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의 교수인 마이클 바사움은 자신의 동료가 잘못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기자 피라미드에 있는 돌들을 전자 현미경으로 검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사움 교수는 그 벽돌들의 구조 안에서 공기 방울과 천연 섬유를 발견하여 놀라고 말았다. 이 2가지 요소는 천연 석회암에서는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피라미드를 건설한 인력은 누구였을까?

 

※ 다비도비츠의 책 "왜 파라오들은 인조 돌로 피라미드를 지었을까?(Why the Pharaohs Built the Pyramids with Fake Stones"

https://www.amazon.com/Pharaohs-Built-Pyramids-Fake-Stones/dp/2951482043/ref=sr_1_1?dchild=1&keywords=pyramid+geopolymer&qid=1625843965&s=books&sr=1-1

Why the Pharaohs Built the Pyramids with Fake Stones (French Edition)

 

 

1979년에 이스라엘 총리 메나헴 베긴이 카이로를 친선 방문하였을 때, "물론 우리 민족이 이것을 지었죠"라고 스스럼없이 말해서 그를 초대한 이집트인들을 매우 화나게 만들었다. 유대교-기독교의 문화에서 유대인들이 이 피라미드 건설 현장의 노예였다는 설은 유명하다. 그런데 뜻밖에, 이런 신분구조가 성경이나 토라(유대교 율법)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수많은 영화나 기타 매체에서 진실처럼 널리 받아들이고 있는 설과 결합되어 있는 이 믿음은 로마-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에서 시작됐다. AD 1세기에 활약했던 요세푸스는 BC 4세기 헤로도토스의 저서를 자기 책의 기반으로 활용했다.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중요 노선에 따라 역사서를 썼다. BC 449년과 BC 430년 사이에 이집트를 방문했던 헤로도토스는 대피라미드의 건설을 지시했던 케옵스 왕(그의 시대에는 쿠푸 왕으로 알려진)의 이미 훼손된 명성을 의도적으로 폄하하기 시작했다. 헤로도토스는 대부분 머릿속에서 지어낸 쿠푸 왕의 많은 잔인한 이야기를 나열하면서, 그가 허영심을 위한 기념물로 대피라미드를 세우려고 백성들을 노예화시켰고 그로 인해 미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요세푸스의 윤색은 더욱 치밀하고 복합적으로 이루어졌다. 요세프 벤 마티탸후로 태어난 그는 최초의 유대-로마 전쟁(66~73)중에 갈릴리의 유대인 군대를 지휘하다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게 체포되어, 그의 곁에서 통역관이자 자문관으로 살게 된다. 결국 그는 로마 시민권을 얻게 되었고, 자기 민족을 독실하고 올바른 유일신 신앙을 품고 있는 훌륭하고 재능 있는 민족으로 로마에 소개하기 위해 역사에 관해 몇 권의 책을 썼다. 그 무렵, 이집트가 로마 제국에 편입되어, 많은 이들이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중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그곳으로 여행을 갔다. 이때 요세푸스는 헤로도토스가 언급한 그 '노예들'을 유대인들로 바꿔치기 해서, 그들의 무한한 능력을 지닌 기술자들로 로마 독자에게 소개했다. 하지만 레너가 피라미드 시티의 발굴 조사에서 밝혀낸 사실에 의하면, 피라미드 건설 현장에는 노예가 없었다. 매점 같은 식당 구역에 쌓인 쓰레기 더미는 풍부하고 다양한 식단을 보여주고 있고, 그들의 숫자보다 더 많은 수의 묘실들은 노예에게는 허용될 수 없는 존경과 경의의 장례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집트 땅에 최초의 유대인이 도착한 기록은 엘리판티네 파피루스에 나와있다. 175개의 문서를 모아놓은 엘리판티네 파피루스는 엘리판티네 고대 요새들과(나일강에 있는 섬으로, 아스완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아스오나에 있는 시에네 요새들에서 발굴되었다. 여기에는 BC 659년에 상당한 수의 히브리인 용병들이 엘리판티네 섬에 도착하였는데, 그들이 요새를 점령하고 이집트 노예들을 부려서 유대교 회랑을 지었을 당시 지역민들이 보인 반발이 기록돼 있다.

 

따라서 증거에 따르면, 기자 피라미드들을 건설한 이들은 헌신적이고 자유로운 이집트 노동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비도비츠 교수가 맞다면 그들은 석회석 가루로 만든 자신들의 '레고' 벽돌을 점점 수를 줄여가며 구조물을 높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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