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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귀월 상현2 만세극락교 도우마가 삐뚤어져 싸패가 되는 안타까운 순간ㅠ

달빛정화 2021. 1. 2. 09:29

 

 

 

 

 

하얀 도토리색의 머리카락은 무구함의 증명. 이 아이는 특별해.

분명 신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을 것이에요.

 

내 부모의 머리의 둔함은 절망적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극락교라는 시시한 종교도 만들지 못했겠지만,

불쌍해서 늘 이야기를 맞춰주었지.

신의 목소리 같은건 한번도 듣지 못했다.

 

처음에는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 우러러 받들고 기도를 하고 그래서 나 역시 난처했따.

어린아이 상대로 울면서 괴롭다 힘들다 어떡하면 좋으냐고 말해오는 어른들,

머리는 괜찮은지 걱정도 되었다.

 

하품이 나올 것 같은 신세 한탄을 한 뒤,

제발 극락으로 이끌어달라고 머리를 숙였다.

 

나는 눈물을 흘렸다.

불쌍하게도, 극락 같은건 존재하지 않아.

인간의 망상이 만들어낸 옛날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신도 부처도 존재하지 않아.

그런 간단한 것을 이 사람들은 몇 십년이나 살아왔으면서 모르는거다.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될 뿐,

심장이 멈추고 뇌도 멈추고 썩어서 흙으로 돌아갈 뿐,

생물인 이상 당연히 그렇게 된다.

 

이런 단순한 것조차도 받아들일 수 없는 거구나.

머리가 나쁘니 괴롭겠지.

불쌍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도와주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 나는 태어난거야.

 

 

- 귀멸의 칼날 142화 -

 

 

 

위칸의 길을 걷다보면 언제든지 저렇게 타락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자신에 의해.......

타인에 의해.......

그러니 스스로의 마음을 잘 알고 삐뚤어지지 않도록 부단히 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