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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봉헌식은 생각과 가치관을 변화시킵니다.

달빛정화 2020. 10. 22. 10:28

 

 

프레야 공주를  측실로 맞이하는데 있어, 구스타프 왕은 내밀히 한 가지의 조건을 제시했다.

그것은 젠지로가 "성인의 증거"에 동행하는 호위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아니면 호위들의 가치관을 무너뜨린다는 것이었다.

 

요컨데 회담의 자리에서 에리크 왕자에게 했던 것과 같은 것을, 호위 전사들에게도 해주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웁살라 왕국을 지탱해 온 용맹한 전사의 가치관. 

그 가치관이, 시대의 흐름으로부터 웁살라 왕국이 뒤쳐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것을 구스타프 왕은 늘 염려하고 있었다.

 

그 전사의 가치관으로 보자면 전혀 평가를 내릴 가치조차 없는

젠지로라는 남자에게 크게 혼쭐이 나고는, 에리크 왕자의 시야는 조금 넓어졌다.

 

이번에 젠지로의 호위를 맡은 5명의 총괄역인 빅토르를 제외하고,

모두 에리크 왕자에게 강하게 심취해 있는 자들이다.

전사로서의 역량도 뛰어나고 전사단의 핵심이 되는 인재라고 한다.

 

그런 그들이 조금이라도 전사의 가치관에서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면,

구스타프 왕에게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야말로 프레야 공주가 측실로 들어가는데 대한 허가와 교환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틀림없이 그 녀석들의 콧대가 꺾여있을 것이오.

이미 젠지로 폐하는 내가 의뢰한 과제를 완수해 주었다고 판단되오.

그렇다면 이쪽도 성의를 보이지 않을 수는 없지."

 

"송구스럽습니다."

 

 

-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3권 -

 

 

꾸준한 봉헌식은 생각과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키지만

시간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변화를 종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변화해야 한다면 고통은 덜하고 자연스럽게 변화하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