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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이 있는 지식들은........

달빛정화 2020. 10. 3. 20:35

 

 

국내에는 그다지 전파가 안되었지만

서양에서는 돈 몇불, 몇십불이면 아마존닷컴에서 독성 가득한 지식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독성 가득한 지식이란.......

그 사람의 생각, 관념, 가치관 등을 무너뜨리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지식을 가리키며

정신을 갉아먹거나 정신이 깎여나가는 의식작용이 일어납니다.

 

그렇기에 이런 독성이 있는 지식들은 늘 조심스럽게 접하고 작업해야 합니다.

 

물론 저자에 따라서는 그 독성을 일부라도 중화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넣어두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참 그런게.......

보기싫고 하기싫은건 안하면 그만이지만 또는 억지로 라도 하고 끝내면 되는데

독성의 지식은 관심은 가는데 잠재의식은 데미지가 가니 계속 하게되고

그러다보면 썩좋지 않은 방향으로 생각이 변화되기 시작하죠.

먹을 땐 맛있는데 먹다보면 배탈나는 그런 음식이랄까요????

 

이 독성의 지식들을 번역하거나 작업하는 경우 멘붕이나 두통 등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그건 독이 침투하여 의식이 지칠대로 지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럴 떄는 반드시 번역이나 작업을 멈추고 편하게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영화&예능&드라마 시청, 음악감상, 라노벨&만화 독서, 잠 등

독으로부터 벗어나 의식이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는

마도서 원전을 보면 폐인이 된다라는 과장된 이야기로 표현됩니다.

 

 

"lndex - Librorum - Prohibitorum - 이 나라에서는 금서목록이라고 해야 할까? 그건 교회가 '훑어보기만 해도 영혼까지 더러워진다'고 지정한 사악한 책을 주르륵 늘어놓은 리스트를 말하는 거야. 위험한 책이 나돌아다니고 있다고 주의를 주어도 제목을 모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책을 읽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 그리고 그건 10만 3천 권이나 되는 책을 갖고 있는 독서(毒書)의 도가니가 되었다는 뜻이야. 아아, 조심하라고. 그것이 갖고 있는 책은 종교관이 희박한 이 나라 사람이라면 한 권만 훑어봐도 폐인 코스 확정이니까."

 

(중략)

 

"마술사를 토벌하기 위해서 마술을 조사하고 대항책을 간구하는. 네세사리우스(필요악의 교회)." 마치 수녀처럼. "적을 모르면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없어. 하지만 더러운 적을 이해하면 마음이 더러워지고 더러운 적을 만지면 몸이 더러워지지. 그래서 '더러움'을 전부 떠맡는 필요악의 교회가 태어났어. 그리고 그중에서도 으뜸가는 것이..."

 

"10만... 3천 권이라는 거야?"

 

"응." 인덱스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마술이라는건 식(式) 같은 거니까. 제대로 역산하면 상대방의 '공격'을 중화시킬 수도 있는 거지. 그래서 나는 10만 3천 권을 다 외워야 했어. ...전세계의 마술을 알면, 전 세계의 마술을 중화할 수 있을 테니까."

 

(중략)

 

"...중요한건 '책'이 아니라 '내용'이니까. 원전을 없애도 그걸 알고 있는 마술삭 다른 제자에게 말로 전하면 의미가 없어."

 

(중략)

 

"게다가 마도서는 어디까지나 텍스트니까." 인덱스는 고통스러운 듯이, "...그걸 읽는 것만으로는 마술사라고 부를 수 없어. 거기에는 자기 나름대로 변형을 가하고 새로운 마술을 만들어내야만 마술사가 되는 거야."

 

(중략)

 

"...게다가, 아까도 말했지만. 마도서는 위험하니까." 인덱스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사본을 처분할 때에도 전문 이단심판관은 두 눈을 실로 꿰매서 뇌의 '오염'을 막아-. 그래도 5년 동안 세례를 계속하지 않으면 '독'은 완전히 빠지지 않지만. 원전 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정신으로는 무리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10만 3천 권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봉인'하는 길밖에 없었던 거야."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권 p96, 161 -

 

 

"이건 당신이 생각하는 것 같은 물건이 아니야! 보통 사람이라면 한 권이라도 읽었다간 미쳐버릴 거라고. 아무리 특별한 마술사라 해도 30권도 버티지 못해! 나 이외의 인간이 10만 권 이상이나 되는 마도서를 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당신도 알고 있잖아?!"

 

(중략)

 

빛에 감싸인 거대한 결계 속에서 활시위를 당긴 야미사카의 몸이 감기에 걸린 것처럼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온몸에서 기분 나쁜 땀이 솟아나고 그 눈의 초점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야미사카가 하고 있는 일은 간단히 말하면 인덱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일 뿐이다. 술식에도 수법에도 틀린 데는 없다. 본래 부작용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마술도 아니다. 그럼에도 야미사카의 수명은 확실히 깎여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 - 거기에 담겨 있는 10만3천 권의 마도서는 그 정도의 독소였다.

 

"-. ----!!"

 

야미사카 오우마는 두개골이 안쪽에서 부서질 것만 같은 두통 때문에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 야미사카도 10만3천 권의 모든 마도서를 손에 넣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대량의 마도서를 머릿속에 복사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요는 한 권의 마도서만 있으면 된다.

 

(중략)

 

그것만 손에 넣을 수 있으면 문제없다. 쓸데없는 손이 가해진 레플리카(위서)나 해석을 잘못한 카피(사본)가 아니라 한없이 오리진(원전)에 가까운 순도를 자랑하는 마도서 한 권만 있으면 충분할 것이다.

 

"-. ----!!"

 

하지만 단 한 권에 이 위력. 야미사카는 이제야 왜 '위서'나 '사본'이 순도를 떨어뜨리듯이 멋대가리 없고 쓸데없는 가공을 해왔는지 그 답을 알았다. 독이 지나치게 강한 것이다. 어느 정도 독을 빼고 순도를 떨어뜨린 상태가 아니면 보통 사람은 훑어보지도 못할 정도로. 야미사카는 자신을 막으려고 뭐라고 외치고 있는 소녀를 보았다. 한 페이지만 넘겨도 머리를 할퀴어대는 마도서를 10만3천 권이나 담고 있는 소녀를. 그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것을 이루어낸 소녀야말로 이상하다고 해도 틀림없다.

 

"-----!!"

 

활시위를 울릴 때마다 맹독의 마도서가 한 페이지 또 한 페이지 야미사카의 뇌로 끌려들어간다. 손에 넣은 맹독의 페이지는 커피에 녹은 우유처럼 야미사카의 마음에 뒤섞여 마음을 혼탁하게 만들어간다. 그래도 야미사카는 이를 악물고 활시위를 당긴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6권 p287 -

 

 

이렇게 독이 있는 지식들은 정신력이 깍여나가는건 어쩔 수 없지만......

마론 여신/패트론 남신/HGA의 가호로 어느정도 보호받을 수 있어

이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그다지 추천할 수 없기도 하니

한국은 이런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안전한 나라라고 봅니다.

 

오늘도 독에 정신력이 깎여나갔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휴식을 취하러 갑니다~

 

우리 카페에서도 독성의 지식을 감당할 수 있는 위칸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