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ize
모른다는 건 참 무서운 일이네요.
달빛정화
2021. 12. 16. 23:55
가족 같은 이들이었어요.
부모를 잃고 교회에 구걸하러 다니는 사이에 무리를 이루게 됐고,
테와쿠와 키레도리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 같이 지켜주기로 마음 먹었죠.
살기 위해 ㅇ마부의 손길을 받아들였고 우리는 어느새 인형처럼 변해버렸어요.
서드에게 속죄해야 하는 건 접니다.
내가 장관에게 다크매터를 넘겨줬다.
...아아. ... 정말이지. 난 왜 이럴까?
이렇게 제대로 알았더라면 좀 더 서드와 잘 지낼 수 있었을 텐데.
자진해 반 아쿠마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혐오에 가까운 감정을 품고 있었지 뭐에요.
이렇게 제대로 알았더라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텐데.
어쩌면 칸다나 알마도 살아...
그래. 난 무조건 혐오만 할 뿐 14번째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
모른다는 건 참 무서운 일이네요.
14번째 마나의 동생이었던 사람.
어째서 노아를 배신한 것인지.
어째서 천년 백작이 되고 싶어하는 것인지.
만약 제대로 알게 되면 무언가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 디그레이맨 22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