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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이란 주장에 대해서

달빛정화 2021. 12. 13. 13:52

이것도 알고 지나가면 좋은 내용이에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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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신학대학

 

iotu.org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루시퍼'를 사탄의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 한글성경(개역성경 또는 개역개정)의 어디에도

'사탄'을 '루시퍼'라고 부르는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탄 = 루시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지난번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터넷 상에는 교황이 루시퍼를 찬양했다는 내용의 글이 돌기도 했습니다.

즉,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이란 전제하에 교황이 사탄을 찬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탄의 이름이 루시퍼란 주장은 오류입니다.

'루시퍼'는 lux (빛)과 ferre(가져오다)의 합성어입니다.

'루시퍼'란 원래 라틴어 성경(Vulgate, 벌게이트 역)에서 온 말입니다.

라틴어 성경 이사야 14:12 에서 '계명성'이란 단어를 'lucifer'로 번역했습니다.

(사 14:11)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에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사 14: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사 14: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사 14: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면 사14:12에서 '계명성(루시퍼)'이 사탄을 가리키는가?

결코 아닙니다.

루시퍼는 금성, 샛별, 새벽별 정도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그런데 왜 루시퍼를 사탄으로 생각할까요?

그것은 사14:12을 말씀을 눅10:18의 말씀과 연결하여 해석한 결과입니다.

(눅 10:1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두 구절이 비슷하기에 아마도 루시퍼를 사탄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사야 14장 12절에서 말하는 '계명성'은 바벨론왕을 가리킵니다.

이사야 14장의 역사적 배경과 앞뒤 문맥을 살폈을 때, 이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하늘 끝까지 높아지려한 교만한 바벨론 왕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니 계명성(루시퍼)을 사탄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오히려 신약에 와서 '계명성'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계 22:16)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이후로는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 이병일 올림.

※ 사14:12 = 이사야14:12, 눅10:18 = 누가복음10:18, 계22:16 = 요한계시록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