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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침략

달빛정화 2021. 7. 11. 23:15

 

 

문화침략.

 

과거에 기독교 선교사는 마약과 함께 침략의 첨병으로 사용된 바 있다.

 

종교는 강력한 세뇌 장치다.

 

그걸 만든 창시자나 그 직접적인 후계자들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 아마 그들은 자신들의 가르침이 그런 식으로 사용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지 -

 

종교가 만들어 내는 결속력은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대규모의 반란이나 전쟁을 일으킨다.

 

직접적으로 병기를 쓰지 않더라도 적국을 안에서부터 붕괴시킬 수도 있다.

 

다만 지금 일본에는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종교가 존재하지 않는다.

 

불교나 신도는 그런 극약 같은 성질을 죽여서 사람들의 생활에 침투했고

 

반대로 강한 중독성을 가진 각종 신흥 종교는 정부가 다루기에 너무 위험성이 크다.

 

한 발만 삐끗했다간 바로 이웃에 적국을 만들어 낼 뿐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생각했다.

 

마약이나 종교와 비슷한 하지만 보다 다루기 쉬운게 없을까 하고.

 

그리고 그 요망에 들어맞은 것은 오타쿠 문화였다.

 

그리고 일본 정부가 준비한 덫에 멍청하니 걸린 바보 오타쿠가 바로 나였다.

 

"제길..."

 

(중략)

 

침략이라고 해도 중세의 그것과는 다르다.

 

아무리 그래도 일본정부가 엘던트 제국을 식민지로 삼아

 

사람들을 대량 학살하고 노예로 삼는 악독한 짓까지는 안하지 않을까?

 

아니... 정말로 그럴까?

 

전 시대적인 노예제도를 일본 정부가 펴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틀림없이 착취 구조는 거기서 생겨날 터이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 세계든 이세계든 변치 않을 구도다.

 

(중략)

 

새로운 문화는 받아들이면서 기존의 것과 함께 우리의 문화로 승화시켜야 하는 법.

 

내가 가져온 문화도 이들이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서 침략이 아니게 된다.

 

어디까지나 엘던트 제국에게 자각이 있다면 오타쿠 문화는 침략 병기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중략)

 

문화란 본디 자유로워야 하고 그렇기에 나는 일부러 그것이 확산, 침투되어 괜한 강제력을 갖지 않는 방향을 택했다.

 

좋아하는 사람은 받아들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그것뿐.

 

하지만 그것이 아마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2권 -

 

 

 

일본 정부는 문화로 이세계를 침략할 생각이었다.

 

과거 몇몇 종교가 침략에 사용된것과 마찬가지로 대량의 물자를 움직이지 않고

 

대량의 인원을 동원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비밀리에 진행할 수 있는 '마음'의 침략.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작품들로 이세계 사람들을 길들여서 고분고분 말을 듣게 만들려는,

 

그야말로 조용한 침략이었다.

 

 

-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8권 -

 

 

 

울나라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이런 유사한 얘기들이 있었지용.........

 

일본 대중문화 개방 나무위키를 보면~

 

https://namu.wiki/w/%EC%9D%BC%EB%B3%B8%20%EB%8C%80%EC%A4%91%EB%AC%B8%ED%99%94%20%EA%B0%9C%EB%B0%A9

 

문화개방을 하기 전 여러 비판들이 많이 있었는데~

 

광복회 등 호국보훈 단체와 순국선열 유족회 등 애국 성향 단체들 역시 과거 35년간 한반도를 장악 및 지배하여 한민족을 고압(苦壓)으로 몰아간 왜놈들의 저질적이고 침략적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문화 분야에 식민지를 만들어낼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반대했다. 거기에 독도 영유권 및 재일교포 차별 문제까지 해결되지 못한 마당에 일본의 대중문화를 개방한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제적으로도 우려가 있었는데, 일본에게 국가 재정의 반(半)을 파탄시킬 정도로 돈을 퍼줄 대가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당시는 일본어를 쓰거나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주의깊게 해야 하는 그런 시대였다.

 

또 성균관 등 유교 및 유림계도 반발하며 한민족을 말살하고 유교 문화까지 탄압하며 말살하려고 했던 일본의 대중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일본군과 맞서 싸웠던 조상들에 대한 모독행위라고 비판하였다. 그나마 불교계는 대일 교류의 역사가 꽤 됨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천도교, 대종교 등 민족종교들도 마찬가지였다.

 

1990년대 이후로부터는 범죄 관련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나면서 심의가 강화되어가고 있지만 한국에 비하면 여전히 폭력성이나 선정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만화 가운데서도 이런 폭력성이나 선정성이 심각한 만화들도 꽤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일본 문화는 저질 문화'라는 통념이 한국을 지배하던 시기였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를 보면

굳이 더 말할 필요가 없죠?

ㅎㅎㅎㅎ

 

하지만 이 카드를 어떻게 쓰냐에 따라 얼마든지 "침략"으로 돌변할 수도 있죠.......